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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로 해야 하나" 생수 사건 용의자 메모…계획범죄 정황

입력 2021-10-29 20:17 수정 2021-10-29 2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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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사무실에서 생수를 마신 직원들이 쓰러진 이른바 '생수 사건'에 대해 경찰이 잠정적으로 결론을 내렸습니다. 숨진 직원이 직장에서 쌓인 불만과 갈등 때문에 저지른 범행으로 봤습니다. 이를 뒷받침하는 메모들도 발견됐습니다. "커피로 해야 하나"처럼 범행을 계획한 정황이 담겼습니다.

여도현 기자입니다.

[기자]

메모들이 발견된 곳은 범인으로 지목된 30대 남성 A씨의 사무실 책상입니다.

경찰은 이면지 뭉치를 살펴보다가 뒷면에 깨알처럼 적힌 글씨들을 확인했습니다.

"열 받게 한다", "제거해야겠다", "왜 나한테 화풀이를 하느냐"는 등의 내용이 적힌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회사 직원들은 A씨가 지방 발령 얘기가 나오는 것에 불만이 있었고 업무 과정에서도 부딪혀 왔다고 경찰에 진술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독극물이 든 음료나 생수를 마시고 병원으로 실려간 3명은 모두 A씨와 같은 팀 소속이었습니다.

이 가운데 팀장인 40대 남성은 끝내 숨졌습니다.

경찰은 이런 근거를 토대로 A씨가 직장에서 쌓인 불만과 갈등 때문에 범행을 한 것으로 사실상 결론을 지었습니다.

메모에선 범행을 계획한 정황도 나왔습니다.

"커피로 해야 하나"라고 써 있었는데, 실제 피해 여성 직원은 커피를 마신 뒤 맛이 이상하다고 느끼고 바로 생수를 마신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다만, 경찰은 A씨가 범행에 쓴 독극물로 극단적인 선택을 한 만큼 조만간 '공소권 없음'으로 수사를 마무리할 계획입니다.

(영상디자인 : 황수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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