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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썰전라이브] 유승민 "대선 시대정신은 먹고 사는 것…경제 계속 좋을 것이란 착각 안 돼"

입력 2021-10-29 06:02 수정 2021-10-29 18:21

유승민 "나는 보수의 배신자 아닌 '백신'... 대구 후보 나 밖에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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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승민 "나는 보수의 배신자 아닌 '백신'... 대구 후보 나 밖에 없어"

■ 인용보도 시 프로그램명 'JTBC 썰전 라이브'를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저작권은 JTBC에 있습니다.
■ 방송 : JTBC 〈썰전 라이브〉 (월~금 저녁 6시)
■ 진행 : 박성태 앵커
■ 출연 : 유승민 국민의힘 대선 경선후보

유승민 "대선 시대정신은 먹고 사는 것…경제 계속 좋을 것이란 착각 안 돼"
유승민 "나는 보수의 배신자 아닌 '백신'… 대구 후보 나 밖에 없어"
유승민 "선거는 중원 싸움… 보수적인 윤석열, 홍준표로 중도층 못잡아"



▶앵커〉 오늘 썰전라이브 인터뷰는 조금 색다르게 준비해 봤습니다. 스튜디오가 아닌 상암동의 이곳 삼겹살집에서 삼겹살을 직접 구우면서 인터뷰를 하게 됐습니다. 오늘 삼겹살 토크 첫 손님으로 모실 손님은 국민의힘 대선 예비후보인 유승민 후보입니다. 안녕하세요.

▷유승민〉 안녕하십니까?

▶앵커〉 드럼통.

▷유승민〉 방송용 스튜디오보다 훨씬 좋습니다.

▶앵커〉 좋죠? 여기 삼겹살이 나올 거고 소주를 가장한 물도 저희가 준비를 하도록 하겠습니다. 여기서…

▷유승민〉 그냥 소주로 하시죠, 뭐.

▶앵커〉 그럴까요? 제가 어제도 숙취가 있었지만 그래도 후보님이 원하시면.

▷유승민〉 음주 방송은 안 되니까.

▶앵커〉 그 전에 여쭤보면 삼겹살은 자주 드세요?

▷유승민〉 그럼요. 우리 온 식구 다 좋아하고 없어서 못 먹죠.

▶앵커〉 그래도 사실 유승민 후보님은 약간 귀족적 이미지가 좀 있으셔서 이런 데는 잘 안 오실 것 같아요. 방으로 돼 있는 일식집 자주 가시고.

▷유승민〉 아니요. 그런데 이런 데 워낙 좋아해요. 저는 곱창도 잘 먹고요. 곱창 좋아하고 뭘 구워서 먹는 거 되게 좋아해요.

▶앵커〉 저희가 고기를 구우면서 얘기를 하도록 하겠습니다.

▷유승민〉 좋은데요.

▶앵커〉 경선 얘기부터 잠깐 먼저 하면 이제 일주일 남짓 남았는데 국민의힘 대선후보로 선출될 것 같습니까?

▷유승민〉 저는 일반 국민 지지도는 올라가고 있는데 제가 가장 관건이 당원이에요.

▶앵커〉 당원?

▷유승민〉 영남에 우리 당원들께서 저한테 섭섭한 게 좀 있잖아요. 그래서 그것도 풀어드리고 그래서 최대한 하여튼 노력을 했습니다. 그리고 저도 굉장히 궁금해요. 11월 5일날 결과가 제가 당원들께 그동안 열심히 노력해서 이렇게 설명드린 게 그게 어떤 결과로 나올지 저도 궁금해요. 그런데 선거라는 것은 까봐야 아는 거니까 끝까지 최선 다합니다.

▶앵커〉 일단 말씀하시는 중에 고기가 왔습니다. 지글지글.

▷유승민〉 좋아 보이는데요.

▶앵커〉 사장님 원래 특별히 오늘 이렇게 하신 건 아니죠, 원래 이렇게 나오는 거죠?

▷유승민〉 이 집은 제주도 돼기고기입니까?

▶앵커〉 똑같은 겁니다.

▷유승민〉 원 지사가 되게 좋아하겠는데.

▶앵커〉 후보님이 사실 고기 잘 안 뒤집으시죠?

▷유승민〉 왜요? 저 야외에서 고기 구워 먹거나 이러면 제가 무조건 다 하죠.

▶앵커〉 가족들이? 그런데 사실 직장생활에 신입사원들이 늘 하는 게 삼겹살 뒤집는 게 1번 스킬이거든요. 적절하게 뒤집어야.

▷유승민〉 그렇죠. 고기 못 구우면 고참들한테 조금.

▶앵커〉 저희는 제가 회사에서는 제가 늘 굽고 있습니다.

▷유승민〉 그래요? 후배들하고 갈 때도?

▶앵커〉 네. 제가 빨리 먹으려고, 맛있는 부위로 해서. 이거 하나 또 여쭤볼게요. 고기를 구울 동안. 솔직히 그런 얘기도 많이 있습니다. 보수 후보 중에는 유승민 후보가 제일 괜찮은데 지지율이 그만큼 괜찮은 만큼 안 따라준다. 솔직히 열도 좀 받으시죠? 대체 왜 이럴까?

▷유승민〉 아니요. 제가 정치하면서 우리 새누리당 원내대표 2015년에 하고 그 이후에 이제 탄핵 그런 과정을 겪으면서 제가 보수층 유권자들한테 아까 섭섭한 그런 부분, 그런 부분이 있으니까 사실 보수층의 대권후보가 되려면 보수층의 지지를 받고 나와야 되고 저 같은 경우에는 대구에서 태어나고 대구에서 학교 다니고 대구에서 정치한 사람이 여야 후보 통틀어서 저밖에 없는데.

▶앵커〉 사실 말씀이 나왔으니까 아마 제일 듣기 싫어하는 표현이 배신일 텐데.

▷유승민〉 고기 다 뒤집어야 되겠다. 아직은, 조금 이따가 뒤집어야지.

▶앵커〉 배신일 텐데 누가 그런 얘기를 하더라고요. 제가 어디 칼럼에서 봤는데 왜 그게 배신이냐? 국민의 뜻에 따르는 건데. 이른바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배신이라고 하는데 국민을 박근혜 전 대통령이 배신했으면 국민에 맞게 가는 게 맞지 않느냐. 그래서 배신이라는 단어는 성립할 수가 없다라는 칼럼을 제가 봤습니다.

▷유승민〉 헌법재판소 결론이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해서 국민의 신임을 배반했다, 그게 이제 배신이죠. 그런데 정치인은 나라와 국민을 배신하면 절대 안 되는 거고요. 헌법에 의지해서 정치를 해 온 사람인데 그걸 제가 늘 민주공화국 얘기하는 거고요. 그래서 우리 헌법가치를 배신하면 절대 안 되는 거죠. 저는 늘 제가 보수의 배신자가 아니고 보수의 백신이었다. 왜냐하면 보수가 이렇게 가야 된다라고 아주 일찍부터 제가 개혁보수를 주장해 왔고.

▶앵커〉 사실 고기 굽는 소리가 이렇게 지글지글 좋은데 낮이고 지금 녹화도 하고 있어서, 낮이고 해가 떠 있기는 하지만. 이게 마시는 척이라도 해야 될 것 같아요. 사장님.

▷유승민〉 소주 병에 물이라도 넣어서 마십시다.

▶앵커〉 사장님 물이에요, 소주예요? 소주? (소주요.) 소주죠. 내용물은 따로 해 주고 여기다 물을 넣어주세요. 물이에요?

▷유승민〉 너무 물이다.

▶앵커〉 듣다 보니 사람에 충성하지 않는다는 말을 한 그런 류의 배신은 아니다라고 한 사람이 떠오르네요. 윤석열 후보. 갑자기 굴러온 돌인데. 솔직히 좀 밉죠?

▷유승민〉 아니요. 누구든지.

▶앵커〉 TV토론 때 보니까 조금 미우신 것 같던데?

▷유승민〉 그거는 그분의 자질, 대통령으로서의 자질에 대해서.

▶앵커〉 검증을 해야 되니까?

▷유승민〉 그거는 엄정하게 검증을 하는 거고 그건 거꾸로도 마찬가지예요. 그분도 저한테 듣기 싫은 소리를 많이 하더라고요. 서로 대통령으로서 품격이나 자질, 도덕성 그런 것도 우리 정책 공약 이거 못지않게 중요하니까 검증을 한 거고요.

▶앵커〉 후보님 시키려고, 이런 거.

▷유승민〉 제가 잘라볼게요.

▶앵커〉 알겠습니다. 이건 사장님이 잘라주신 거니까 후보님 드시고. 윤 후보가 볼 때 자질이 어때요, 윤석열 후보가?

▷유승민〉 윤석열 후보? 검사로서는 아주 강단이 있죠. 강단이 있는데 대한민국 대통령이라는 자리가 그렇게 검사 하다가 나와서 제가 그분한테 첫 번째 토론에서. 그런데 대한민국 대통령이라는 자리가 진짜 중요한 결정을 해야 될 일이 많잖아요. 그래서 검찰의 경력도 소중한 경력인데 저는 그런 자리가 아니다 그렇게 보는 거죠.

▶앵커〉 그런데 일단.

▷유승민〉 그래서 준비가 좀 덜 된 거 아니냐 이렇게 봐요.

▶앵커〉 준비가, 자질은 모르겠고 일단 준비가 덜 된 거 아니냐. 그런데 일단 또 지지율이 높게 나와서 속상하지 않습니까?

▷유승민〉 높게 나오는데 그게 상당히 압도적으로 높은 건 아니거든요.

▶앵커〉 약간?

▷유승민〉 그리고 지금 또 홍준표 후보도 많이 따라잡았고.

▶앵커〉 홍준표 후보는 어떻습니까?

▷유승민〉 홍 후보님하고 제가 애증이 많죠. 왜냐하면 2011년에 홍 후보님 당대표 하실 때 그때… 이거 입 안 댔습니다. 그때 당대표 하실 때 그때 최고위원하고 있었는데 그때 제가 최고위원을 사퇴하고 이러는 바람에 박근혜 비대위로 이렇게 넘어갔죠. 그래서 그때 이후에 저에 대해서 상당히 안 좋은 감정을 몇 년간 갖고 계시다가 그다음에 조금 풀린 것 같아요. 요즘은 괜찮아요.

▶앵커〉 그런데 후보님도 보면 저도 이제 유 후보님을 예전에 국회에 가서 반장도 하면서 몇 번 뵙고 했었지만 젊을 때는 완전히 달랐다고 나무위키에 써 있더라고요. 나무위키를 우리 PD가 준비를 해 왔는데.

▷유승민〉 나무위키?

▶앵커〉 젊었을 때. 나무위키에.

▷유승민〉 그건 뭐예요?

▶앵커〉 나무위키를 그냥 사진을 가지고 왔네요. 제가 그런데 쭉 봤는데 일단 혹시 나무위키에 고등학교 때 가출한 사건 그다음에 예비고사 전국 3위인데 사실은 형이 더 공부 잘했다. 여러 가지가 있던데 혹시 직접 쓰신 건 아니죠?

▷유승민〉 그걸 뭐 직접 써요.

▶앵커〉 그럼 혹시 따님이 쓰거나.

▷유승민〉 아니요. 나무위키는 제 가족, 제 측근하고는 아무 관계없고 그거는 아마 여러 사람이 이렇게 바꿔가면서 만들어가는 거 아니에요? 제가 그 나무위키를 다 보지 않았는데 제 정치 부분하고 제 어릴 때, 젊을 때 부분은 봤는데.

▶앵커〉 맞나요?

▷유승민〉 비교적… 사실이 아닌 것도 있어요.

▶앵커〉 이 자리에서 혹시 아닌 거는.

▷유승민〉 에피소드에서 아닌 것도 있는데 비교적 정확하게 썼더라고요. 예컨대 가출을 하고 그다음 날 삭발을 했다, 이런 부분은 사실이 아닌 게 그때는 원래 삭발을 하고 있었어요.

▶앵커〉 이른바 까까머리.

▷유승민〉 그렇죠. 그냥 빡빡 밀고 있을 때인데 고등학생이. 그런데 요즘 아마 그게 사람들이 쓰다 보니까 그런 식으로 쓴 거 아닌가 싶어요.

▶앵커〉 당시 전교 1등 아니었습니까? 전국 3위면.

▷유승민〉 아니요. 그냥 그냥 공부 좀 하는 학생 그 정도.

▶앵커〉 우리 최 PD는 어떻게 생각해요? 전국예비고사 3위인데. 공부 좀 하는 정도얘기를 하시면 대체 그 당시로만 나머지 50등은 어떻게 봐야 되는지.

▷유승민〉 공부 잘했어요. 공부 잘했고.

▶앵커〉 그렇게 하셔야죠. 그러면 내 IQ는 천재다.

▷유승민〉 IQ는 천재 아니에요. 저는 굉장히 노력형이에요.

▶앵커〉 그러니까 나무위키는 전국 3위인데 사실 형이 잘했어요. 저는 그냥 놀기 좋아하고 그런 이거 수정하셔야 돼요.

▷유승민〉 알겠습니다.

▶앵커〉 이거 비호감이에요. 안 됩니다.

▷유승민〉 알겠습니다.

▶앵커〉 그럼 여기서 슬슬 강지영 아나운서가 날카로운 질문들을 주셔서. 유승민 후보에 대한 국민들의 반응을 준비를 해서 왔습니다.

▶강지영〉 갑자기 제가 딱 등장을 해서 분위기가 또 달라지고 있습니다. 제가 조금 짓궂은 댓글들도 갖고 왔기 때문에 사전에 좀 양해를 부탁드리겠습니다.

▶앵커〉 시간이 좀 걸리니까 사장님 우리 강지영 아나운서 몫의 고기도 우리가 먹던 거라서.

▶강지영〉 제 몫도 좀 주세요. 이제 물도 마셨고 했으니까 본격적으로 댓글로 보는 유승민 준비해 봤습니다. 첫 번째 댓글은 저희가 아무래도 유 후보님을 생각하면 항상 떠오르는 인물이 있잖아요. 유튜브에 달린 댓글이에요. 예OO님이 장인어른, 대통령 되십시오. 무슨 뜻인지 아시죠?

▷유승민〉 저분은 찍어주실 것 같네. 이렇게 장인어른이라고 저한테 이야기하는 사람들이 제법 많아서 그분들 표만 다 모았다 제법 될 것 같은데.

▶앵커〉 그러면 사실 딸 덕이 큰데 용돈도 좀 주시고.

▷유승민〉 그걸 또 돈으로…

▶앵커〉 용돈을 요구하지는 않나요?

▷유승민〉 아니요, 아니요. 그걸 돈으로 계산하기는 좀 그렇고. 딸의 인생은 딸의 인생대로 중요하니까 저는 사실 제가 정치하면서 가족들한테 미안해서 가족들한테 어지간하면 제가 이렇게 부담을 안 주려고 그러고 집에 가서도 바깥에 있었던 이야기 거의 안 하고 다른 재미있는 이야기하는 편이에요.

▶앵커〉 절박하지 않으시네요. 절박하지 않으셔.

▷유승민〉 제가 드릴게요, 제가 드릴게요.

▶강지영〉 행복하지 않을까요.

▷유승민〉 의원님 나왔을 때도 주변에서 우리 캠프 사람들이 뭐 하냐고 빨리 그래서 아마 그 라방이 나온 게 저는 간단하게 이렇게 우리 영상 대화하듯이 잠시 인스타 라방에 연결만 하려고 그랬는데 집에 있는 딸한테. 그런데 연결이 됐는데 갑자기 아빠 잠깐만 이러더니 갑자기 들어오는 거예요, 딸하고 아들이. 집에 있는 딸한테. 그런데 연결이 됐는데 갑자기 뭐 아빠 잠깐만 이러더니 갑자기 들어오는 거예요, 딸하고 아들이.

▶강지영〉 준비하셨구나.

▷유승민〉 캠프 사람들이 전부 다 나만 속이고 그렇게 딱 준비를 했더라고요. 그래서 순간적으로 되게 당황했죠.

▶강지영〉 두 번째 질문 바로 가도록 하겠습니다. n두 번째 질문. 드OO 님. 좋은 사람인 건 알겠는데 되겠나.

▷유승민〉 글쎄요. 지금까지 저 이야기했는데 왜 지지도가 안 오르냐. 그런데 두고 봅시다. 선거는 진짜 가봐야 알고 이번에 우리 국민의힘 경선이야말로 좀 엎치락뒤치락하고 그다음에 마지막에 가면 본선에 가면 이길 사람이 유승민밖에 없겠구나라고 우리 당원들이 생각하기시작하면 제가 되는 겁니다.

▶강지영〉 그런데 이 되겠나라는 게 방점이 있는 것 같은데.

▷유승민〉 되겠나라는 게 저게 일종의 밴더왜건이죠. 지지도 어느 정도 올라가는 거 보고 그러니까 그런 거죠.

▶강지영〉 GOOO님 등 뒤에서 총 쏘는 비겁한 배신자. 이거는 약간 씁쓸한 웃음을. 눈을 못 두시는데요.

▷유승민〉 이보다 훨씬 더 센 그런 욕도 하도 많이 먹어서 지난 한 6년간은 제가 이렇게 해서 정말 정치를 할 수 있을까 싶을 정도로 우리공화당 지지자들이나 태극기세력 일부나 또 보면 유튜브 중에 보수 유튜버들 있잖아요. 그 사람들도 저 욕하는 걸로 아마 조회수 올리는, 먹고사는 분들도 많이 계시는 것 같아요.

▶앵커〉 그럴 수 있겠네요.

▷유승민〉 그럼요.

▶강지영〉 네 번째 질문 가보도록 하겠습니다.

▷유승민〉 세 번째는 별로였어.

▶강지영〉 COOO님 이준석 대표와 관련된 얘기인데요. 준스톤, 그러니까 이준석 대표 안 엮이려고 조심하네. 이런 댓글이 있었습니다. 그러니까 이게 취임 100일 직전에 두 분이 만나셨을 때 그 당시 상황에 대한 묘사를 한 것 같아요. 이준석 대표와 사이가 좀 애매한 기류가 흐르는 부분이 있었거든요. 거기에 대한 상황 설명 좀 해 주세요.

▷유승민〉 제가 뭐 이준석 대표하고 개인적으로 친한 거야 세상에 다 알려진 거지만 제가 이 대표를 곤란하게 만들 이유가 없겠다 싶어서 저한테 어지간하면 불리한 거 있어도 그냥 넘어가고 참고 이준석 대표도 아마 오히려 조금만 잘못하면 저한테 편든다, 이 소리 들을까 봐 조심했던 것 같고 그래서 제가 100일 동안 이 대표를 못 만났어요. 그런데 저도 대선 출마를 하고 이러니까 모든 후보가 또 당대표하고 한 번씩 다 대화의 시간을 가지니까 저도 그러면 당당하게 비밀로 안 만나고 당대표실 찾아가서 만나는 게 그게 당대표에 한 예의도 되고 그러니까 그때 제가 인형을 하나 들고 가서 마침 취임 99째예요, 그다음 날이 취임 100일인데 그래서 가서 이야기도 하고 제가 오랜만에 허그도 한번 하고 그랬죠. 그랬는데 아마 이게 저한테 말을…저는 말을 이 대표 앞에서 말을 꺼릴 게 없으니까 이래저래 말을 편하게 했는데 이 대표가 준스톤이 저한테 이렇게 말 잘못했다가 또 공격받을까 봐 안 엮이려고 조심하네, 이 소리 같네요.

▶강지영〉 중립적으로 하려다 보니까 오히려 좀 이렇게 거리는 두는 모습이 어찌 보면 조금 인간적으로 섭섭한 느낌도 드시지는 않을까.

▷유승민〉 아니요. 그거는 이 대표가 36살 당대표가 돼서.

▶앵커〉 이게 물인데 또 자연스럽게 마치 술처럼 자연스럽게 돼요. 여기 물 좀 하나 더 주세요. 이준석 대표가 사실 개혁보수의 이런 것들을 잘 드러내는 것 같아요. 그러니까 곽상도 의원의 50억 클럽 얘기도 논란 됐을 때 페이스북에 바로 나는 솔직히 국민 설득 못 한다. 사실 대표가 당 의원의 이런 부분들 보면 그런 말을 분명하게 메시지 내기 쉽지 않잖아요.

▷유승민〉 저는 오히려 제가 제일 먼저 그거는 그냥 해 주면 안 된다.제일 먼저 제명해야 된다라고 주장한 사람인데 오히려 더 빨랐으면 좋았겠어요, 그런 건. 더 단호하고 그런 모습을 우리가 그런 부패, 누가 봐도 뻔한 거 아닙니까? 국회의원 아들 아니면 누가 그랬겠어요, 50억을.

▶강지영〉 그럼 저희가 마지막 다섯 번째 댓글 보도록 하겠습니다. 마O 님, 치타는 포유류 최고의 속도를 자랑한다. 요즘에 치타를 또 밀고 계시니까 이런 댓글이 달린 것 같습니다. 유치타. 유치타 하니까 느낌이 다르네요.

▷유승민〉 약간 슬픈 사연이 있는데 처음에 지지도 안 나올 때 이렇게 보면 1, 2위나 이렇게 해 주고 기타라고 그러잖아요. 기타 후보 이런 식으로 해서 그런 걸 갖고 누가 제 지지자가 농담 비슷하게 제가 기타 치는 모습을 하면서 기타리스트.

▶강지영〉 유기타 씨.

▷유승민〉 아니, 그러니까 기타 후보에 들어가는 명단들 리스트 기타리스트 이런 것도 있었는데 그 이후에 이제 기타가 치타로 지지자들이 바꿔서 치타같이 처음에는 출발은 늦었지만 빨리 달려서 따라잡아, 이런 걸로 지어줬는데 저는 굉장히 고맙게 생각하고 제 캠프에 지금 치타 인형이 잔뜩 있어요.

▶앵커〉 그래서 치타가 되셨구나. 기타에서. 아니, 사자도 있고 호랑이도 있고 더 센 것들이 많은데.

▷유승민〉 빨리 달려야 되니까.

▶앵커〉 육식동물 중에서 치타가 좀 약한 편에 속한다는 얘기도 있거든요.

▷유승민〉 치타가 사자나 호랑이만큼 세지는 않지만 빠르기는 빠르니까. 빠른 거 가지고 그렇죠.

▶앵커〉 그렇죠.

▷유승민〉 윤석열 후보나 홍준표 후보같이 또 두 분은 굉장히 보수적이더라고요, 그동안 말하는 거 보니까. 그런 보수적인 후보가 되면 중도층한테 표를 얻을 수가 없는데 중도층이 지금 이재명이냐 누구냐 이랬을 때 너무 보수적인 후보가 되면 중도층 마음을 잡을 수가 없거든요. 그런데 저 같은 경우에는 우리 보수정당 안에서는 경제나 민생, 복지 이런 쪽으로는 제가 노동 이런 쪽으로는 제가 굉장히 중간에 와 있으니까 저는 그분들 마음을 잡을 자신 있는데, 그러니까 정권 교체를 하려면 중도층 마음을 잡아야 되는데.

▶앵커〉 사실 모든 선거는 승패가 분명한 선거는 중원 싸움이잖아요.

▷유승민〉 그렇죠. 그런데 이제 그걸 지금 다른 후보들이 할 수 있겠냐 그런 생각이 드는 거죠.

▶앵커〉 삼겹살을 지금 맛있게 씹고 계시는데 물어보는 건 좀 그렇지만.

▷유승민〉 괜찮아요.

▶앵커〉 이번 대선의 시대 정신은 뭐라고 보십니까?

▷유승민〉 먹는 거.

▶앵커〉 먹는 거. 먹고사는 거.

▷유승민〉 먹고사는 거. 저는 우리나라 먹고사는 문제가 1인당 국민소득이 3만 달러 넘었다, 선진국이다 이러니까 이게 당연한 것같이 앞으로 계속 늘어만 갈 것같이 생각하면 그거만큼 위험한 착각이 없어요.

▶앵커〉 복지 하려면 세금이 들어와야 되고 세금을 내려면 경제가 잘 돌아야 되고.

▷유승민〉 그럼요, 경제가 그렇게 되면 인구 문제도 해결 못 합니다. 그리고 경제가 나빠지면 양극화 불평등은 더 심해져요.

▶강지영〉 맞아요. 마지막으로 또.

▷유승민〉 저는 정치를 하면서 참 힘들었어요. 그렇게 해 왔는데 지나고 나서 이제 22년째 하고 있는데 지나고 나서 생각해 보니까 참 정치가 중요하다, 선거가 참 중요하다. 그냥 쉽게 하여튼 정치 잘 되면 그 나라가 잘 되는 거고 정치가 잘못되면 그 나라가 정치고 안보고 그 나라가 잘될 수가 없다. 그걸 우리 동네 정치판에 청와대든 여의도든 이 동네 와서 그 속살을 제가 너무 많이 들여다봐서 이게 진짜 중요한 거다. 그래서 제가 국민들께 한번 좀 제발 좀 잘하시라, 투표 좀 잘하시라.

▶앵커〉 투표 좀 잘하시라.

▷유승민〉 그 말씀을 꼭 드리고 싶습니다.

▶앵커〉 유승민 국민의힘 대선 예비후보와 가진 삼겹살 토크.우리가 조금 남긴 했지만 오늘 여기서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의원님, 고맙습니다.

▷유승민〉 고맙습니다. 고맙습니다. 오늘 고맙습니다.

▶앵커〉 고맙습니다.

▷유승민〉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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