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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대장동팀 2억' 성남도공 2인자 유한기에 간 정황 포착

입력 2021-10-28 19:57 수정 2021-10-28 2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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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대장동 개발 특혜의혹 수사 소식입니다. 대장동 개발 민간사업자들이 과거 성남도시개발공사 핵심 인사에게 2억원을 건넨 정황을 검찰이 포착한 걸로 알려졌습니다. 유동규 전 본부장 건과 다른 내용입니다. 서울중앙지검에 취재기자 나가있습니다.

김지성 기자, 돈을 받은 걸로 의심되는 인물이 유한기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개발사업본부장인데 어떤 인물입니까?

[기자]

유한기 전 본부장은 성남도시개발공사 안에서 유동규 전 본부장에 이어 2인자로 불렸습니다.

지난 2015년 2월 황무성 전 사장을 찾아가 사직서를 내라고 압박했단 의혹을 받고 있습니다.

황 전 사장이 물러난 뒤 화천대유가 참여한 하나은행 컨소시엄이 대장동 개발 사업자로 선정됐는데, 이 때 절대평가 심사위원장을 맡기도 했습니다.

유 전 본부장 측은 "황 전 사장이 재직 당시 사기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어서 본인의 명예를 고려해 사퇴를 건의하게 됐다"는 입장입니다.
 
[앵커]

그러면 검찰은 돈이 건네진 이유를 뭐라고 보고 있습니까?

[기자]

검찰은 유 전 본부장이 황무성 사장을 물러나게 하고, 화천대유가 사업자로 선정되는 걸 돕는 대가로 대장동 팀으로부터 2억원을 받았다고 의심하고 있습니다.

원희룡 전 제주도지사도 오늘(28일) 기자회견을 열고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씨가 유한기 전 본부장에게 수억원을 건넸다는 제보를 받았다고 밝혔습니다.

금품 수수 의혹이 나온만큼 검찰은 조만간 유한기 전 본부장을 불러 조사할 걸로 보입니다.

하지만 유 전 본부장 측은 "돈을 받은 일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김만배 씨 측도 사실무근이라는 입장입니다.

[앵커]

사퇴 압박을 받았다고 주장한 황무성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사장도 오늘 입장을 냈다면서요?

[기자]

먼저 사기혐의로 유죄를 받은 건 자신이 한 사업가에게 투자자를 소개해줬는데, 이 사업가가 돈을 갚지 않아 일어난 일이라고 해명했습니다.

또 개인 비리로 성남시청 감사관과 면담한 적도 없다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사퇴 외압설을 허위로 꾸미고 있다'는 이재명 후보 캠프 주장에 대해선 "떳떳하다면 특검을 통해 밝혀도 된다"며 강하게 받아쳤습니다.

[앵커]

오늘 김만배 씨와 남욱 변호사도 또 불렀죠?

[기자]

네, 검찰은 조만간 김만배 씨와 남욱 변호사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할 방침입니다.

김만배 씨는 유동규 전 본부장에게 대장동 개발 이익 700억원을 약속한 혐의를, 남욱 변호사는 유동규 전 본부장에게 3억원을 건넨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앞서 김씨에 대해선 구속영장이 기각된 바 있습니다.

법원이 혐의에 대해 의문을 가졌기 때문인데요.

뇌물을 약속했단 혐의와 관련해 증거를 보강했는지, 증거인멸의 정황이 있는지가 영장 발부 여부를 결정할 걸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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