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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발찌 끊은 전과 35범 검거…사흘간 '400㎞ 도주'

입력 2021-10-28 20:01 수정 2021-10-28 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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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전자발찌 끊고 달아나 공개수배됐던 60대가 오늘(28일) 오후 경남 함양군에서 붙잡혔습니다. 자가용을 타고 간 전남 순천에서 차를 버린 뒤로는 경남 함양까지 택시와 기차 버스를 번갈아 타고 갔습니다. 감시가 느슨한 시골역과 터미널만 골라 다닌 겁니다.

배승주 기자입니다.

[기자]

형사가 손짓을 하자 동료 경찰들이 뛰어옵니다.

그리고선 간이버스정류소에 있던 중년 남성을 에워쌉니다.

그제 전남 순천에서 전자발찌를 끊고 달아난 전과 35범 62살 김 모 씨가 경남 함양군에서 긴급 체포됐습니다.

[이현순/경남경찰청 강력계장 : (어제) 저녁식사를 하고 함양읍에 있는 모텔에 투숙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오늘 11시에 모텔을 나와서 배회를 하다가 검거됐습니다.]

김 씨는 전자발찌를 끊고 대중교통으로 경찰 추적을 따돌렸습니다.

전남 순천에서 보성 벌교역까지 택시를 탔고 벌교역에선 기차로 경남 진주에 갔습니다.

이어 택시를 2번 갈아탄 뒤 진주봉곡시외버스정류소로 가 버스로 함양에 갔습니다.

이틀 간 대중교통으로 영호남을 넘나들며 도주 행각을 벌였습니다.

감시가 느슨한 시골역이나 터미널을 골랐습니다.

[경남 진주 반성역 관계자 : 상선 6회, 하선 6회, 총 12회밖에 안 서요. 노인분들 이런 사람들이나 이용하시지…]

반성역의 하루 평균 이용객은 50여 명에 불과합니다.

주변에는 보시는 것처럼 논과밭이 펼쳐져 있습니다.

김 씨는 역 밖으로 나와 흡연까지 한 뒤 이곳을 유유히 벗어났습니다.

김씨가 자가용을 타고 최초 도주를 시작한 대구 달성군부터 차를 버린 전남 순천까지는 260km가 넘습니다.

이어 순천에서 경남 함양군까지 대중교통으로 이동한 거리 160km를 더하면 김씨는 사흘 간 400km를 넘게 움직였습니다.

법무부는 조만간 경찰로부터 김 씨를 넘겨받아 정확한 도주 경로 등을 조사할 예정입니다.

(화면제공 : 경남경찰청·법무부)
(영상디자인 : 황수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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