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오늘(28일) 유럽 축구의 강팀들이 줄줄이 수모를 겪었습니다. 메시의 빈자리를 채우지 못한 바르셀로나는 승격팀에 지자마자 감독 경질을 발표했고, 뮌헨은 43년 만에 가장 큰 점수차로 승리를 내줬습니다.
최하은 기자입니다.
[기자]
< 바예카노 1:0 바르셀로나|프리메라리가 >
공격을 펼쳐가던 바르셀로나는 압박에 공을 빼앗긴 뒤 순식간에 위기를 맞았습니다.
발빠른 역습이 이어졌고, 한번 접어 수비를 속인 팔카오의 슛은 골대를 맞고 들어갔습니다.
올 시즌 승격팀이자 열 세 번 만나 모두 이긴 바예카노에 쫓기게 된 바르셀로나.
후반 27분, 동점 기회를 날린 이 장면이 하나 뿐인 유효 슛이었습니다.
수비 반칙으로 데파이가 페널티킥을 얻어냈는데, 방향을 정확히 읽은 골키퍼에 막혔습니다.
아구에로가 마지막 기회를 살리려 머리로 날린 슛도 빗나가 버렸습니다.
메시가 파리로 떠난지 두 달.
빈자리는 좀처럼 채워지지 않았고 무뎌진 바르셀로나는 리그 9위에 주저앉았습니다.
감독은 패배의 원인을 찾겠다 했지만,
[쿠만/바르셀로나 감독 : 오늘 경기를 분석할 겁니다. 라요(바예카노)에 진 것은 매우 놀라운 일입니다.]
구단은 당장 사령탑부터 바꾸기로 했습니다.
경기가 끝나자마자 해임을 발표했고, 쿠만 감독은 14개월 만에 물러납니다.
< 묀헨글라트바흐 5:0 뮌헨|포칼컵 32강전 >
독일에선 리그컵 최다 우승팀 뮌헨이 다섯 골을 내주고 무너졌습니다.
골잡이 레반도프스키가 최전방에 섰고, 골문은 '거미손' 노이어가 지켰지만 아무런 힘을 쓰지 못했습니다.
[현지 중계 : 독일 축구 역사에서 기막힌 밤이네요!]
뮌헨이 이렇게 큰 점수 차로 진 건 43년 만입니다.
묀헨글라트바흐 팬들은 최종 우승이라도 한 것처럼 화끈한 골잔치를 즐겼습니다.
잉글랜드, 이탈리아에서도 전통의 강팀들이 자존심을 구겼습니다.
골대 옆으로 비껴간 첫 번째 키커의 슛.
네 시즌 연속 리그컵 정상에 올랐던 맨시티는 승부차기 실축 하나로 16강에서 떨어졌습니다.
홈에서 사수올로를 만난 유벤투스는 후반 추가시간 결승골을 내주며 고개를 숙였습니다.
(영상그래픽 : 한영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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