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첼시 케파의 반전…교체 거부 '역적'서 승부차기 영웅으로

입력 2021-10-27 2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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첼시 케파의 반전…교체 거부 '역적'서 승부차기 영웅으로

[앵커]

모두가 숨 죽이는 승부차기지만 골문을 지키는 문지기는 요란합니다. 한때 교체를 거부해서 논란을 만들었던 첼시의 괴짜 문지기는 요즘은 승부차기마다 승리를 선물하는 영웅이 됐습니다.

오광춘 기자입니다.

[기자]

< 첼시:사우샘프턴|잉글랜드 리그컵 16강전 >

모두가 비겼다고 생각한 후반 추가 시간, 그 방심을 파고들듯 사우샘프턴은 코너킥에서 역전골을 노렸습니다.

그러나 결정적 순간마다 마지막, 첼시 문지기를 넘진 못했습니다.

순식간에 방향이 바뀌는 터라 막기 어려운 헤딩슛을 한번, 또 한번 몸을 날려 밖으로 쳐냈습니다.

이 장면들은 곧바로 이어질 승부차기의 예고편이었는지 모릅니다.

팬도 선수도 가슴 졸이는 승부차기 순간 첼시 골키퍼만 달랐습니다.

승부차기가 시작하기 전, 상대 선수에게 공을 건네받아 일부러 흐름을 끊고 키커와 마주할 때마다 상대를 혼란에 빠뜨리는 동작으로 수싸움을 걸었습니다.

그 심리전에 사우샘프턴이 걸려들었습니다.

두번째 키커 월콧의 슛이 막혔고 네번째 키커 스몰본은 공을 하늘로 차버렸습니다.

첼시는 올시즌 벌써 승부차기를 세번 했는데 모두 이겼습니다.

그 때마다 골문을 지킨 건 스페인 출신 케파 아리사발라가였습니다.

2년 전 리그컵 결승에서 감독의 교체를 거부해 떠들썩한 논란을 만들었던 괴짜가 이젠 승부차기의 영웅이 됐습니다.

2018년 첼시에 둥지를 틀면서 골키퍼 역사상 가장 비싼 몸값을 받았지만 경기장에선 그에 걸맞은 가치를 보여주지 못한다고 비판도 따랐습니다.

그러나 결정적인 승부차기마다 빛나며 되살아났습니다.

첼시 동료 수비수 칠웰은 소셜미디어에 "상대 마음을 읽을 수 있는 골키퍼"라고 칭찬했습니다.

(*저작권 관계로 방송 영상은 서비스하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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