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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은 떠난 민심 돌리기…홍준표는 부족한 당심 잡기

입력 2021-10-27 18:28 수정 2021-10-27 1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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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번엔 국민의힘 상황 짚어보겠습니다. 국민의힘 최종후보 선출이 일주일 앞으로 다가왔는데요.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당심에서 우세하고 홍준표 의원이 민심에서 우세하다는 분석이 정치권에서 나오고 있죠. 양쪽 모두 강점은 더 강하게 약점은 보완하는 데 집중하고 있습니다. 박준우 마커가 줌 인에서 관련 소식 짚어봅니다.

[기자]

[영화 '다크나이트' : 너가 없으면 누구랑 놀아? 다시 마피아 마약상들 등쳐먹을까? 아냐, 아니지. 안 돼. 너가 날 완성시켜.]

저의 최애 영화 가운데 하나인 '다크나이트'의 한 장면입니다. 조커역을 맡은 히스 레저의 명연기가 빛났던 순간인데요. 조커가 배트맨에게 너를 죽이고 싶지 않다며 너가 나를 완성시킨다고 말하고 있죠. 빛이 있어야 그림자가 있듯 히어로가 있어야 빌런도 존재할 수 있을 겁니다. 물론 영화처럼 선과 악의 관계는 아니지만요. 지금 국민의힘에도 서로가 서로를 완성시키는 관계가 있습니다. 줌 인이 선정한 오늘(27일)의 인물, 윤석열·홍준표 두 후보인데요. 윤 전 총장이 민심을 놓치고 당심을 잡았다면 반대로 홍 의원은 민심은 잡고 당심은 부족한 상황데요. 그야말로 두 사람이 하나로 합쳐야 당심과 민심을 합작한 완성품이 나올 수 있는 셈입니다. 하지만 원팀은 11월 5일 이후에나 가능하겠죠. 지금은 나홀로 완성품이 되기 위한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는데요.

[윤석열/국민의힘 대선 예비후보 : 우리나라의 개혁보수와 정치혁신을 상징하는 인물입니다. 또 정치를 하면서 단 한 번도 쉬운 길을 택한 적이 없습니다. 늘 당당하고 떳떳하게 할 말 하는 소장파로서 우리나라의 보수정당이 살아있음을 국민 앞에 증명해온 분입니다.]

국민의힘 대선 본경선 이제 일주일여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윤 전 총장, 이미 메머드급 캠프를 꾸렸죠. 4명의 후보 가운데 가장 큰 규모를 자랑하고 있지만요. 아직 배가 고픈가 봅니다. 이번 본경선에선 당원 투표 50%와 일반 여론조사 50%를 합산해 최종 후보를 선출하는데요. 당심의 비중이 높은 만큼 어떻게든 당내 조직세를 키우는 게 중요하다고 본 모양입니다. 윤 전 총장은 당원들의 지지를 확보하고 있는 중량급 전현직 의원들을 캠프에 속속 영입하고 있습니다. 어제 이채익, 박성민 등 PK지역 현역 의원 8명을 추가로 영입했죠. 이어 오늘은 이 분을 영입했습니다.

[하태경/국민의힘 의원 : (윤석열 후보는) 악성 포퓰리즘의 광풍으로부터 대한민국을 지켜낼 유일한 후보입니다. 그동안 옆에서 지켜본 윤석열 후보는 그 누구보다 빨리 배우고 성장하고 있습니다.]

지난 2차 컷오프에서 탈락한 하태경 의원인데요. 윤 전 총장은 하 의원을 캠프 공동선대위원장으로 영입했습니다. 하 의원, 지난 1·2차 예비 경선에서는 홍준표 저격수를 자처하기도 했는데요.

[하태경/국민의힘 의원 : 조국 교수랑 요즘 썸 타고 계시더라구요?]

[홍준표/국민의힘 대선 예비후보 : 나는 잘못된 걸 보면 피아를 가리지 않습니다.]

[하태경/국민의힘 의원 : 조국 수사가 잘못됐다고요?]

[홍준표/국민의힘 대선 예비후보 : 아니 잘못된게 아니라 과잉수사했다는 거예요. 전 가족을 도륙하는 수사는 없어요.]

[하태경/국민의힘 의원 : : 모병제로 하면 병력 몇 명으로 하실 생각이세요?]

[홍준표/국민의힘 대선 예비후보 : 한 30만 하려고 그래요.]

[하태경/국민의힘 의원 : : 임기 내 30만? 지금 55만인데 25만을 확 줄이겠다고요? (아니~) 나라 말아먹겠습니다~]

[홍준표/국민의힘 대선 예비후보 : 난 저런 식으로 억지하는 사람은 참 기가 막힙니다.]

누구보다 홍 의원의 본선 진출을 저지하고 싶은 두 사람이 힘을 합쳤다는 해석이 나오는 이유입니다. 윤 전 총장이 하 의원을 영입한 건 당심 보다는 민심을 노린 것이란 분석도 있는데요. 하 의원은 당내에서 이준석 대표와 함께 2030세대의 민심을 가장 잘 대변하는 정치인 중 1명으로 꼽히죠.

[윤석열/국민의힘 대선 예비후보 : 정치적으로 소외된 우리 2030의 목소리를 300명 의원 중 가장 먼저, 그리고 진정성 있게 경청해오신 분입니다. 미래세대가 원하는 것을 정확하게 알고, 말이 아니라 행동으로서 이들과 소통해오고 이들의 목소리를 경청해온 정치인입니다.]

실제로 윤 전 총장의 여론조사 지지율, 크게 흔들리고 있습니다. 전두환 발언과 '개 사과' 논란을 거치며 여론의 반감을 샀기 때문인 듯한데요. 어제 나온 가상 양자대결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요. 이재명 대 윤석열 대결에서 윤 전 총장의 지지율은 40.6%, 이재명 후보의 지지율은 43.7%로 나타났습니다. 오차범위 내이긴 하지만요. 윤 전 총장이 이 후보에게 3.1%p 밀리는 결과인데요. 반면 같은 조사에서 홍준표 의원은 이 후보에 오차범위 내인 4.5%p 앞섰습니다. 원희룡 전 제주도지사나 유승민 전 의원도 이 후보에게 오차범위 안에서 뒤지는 것으로 나타났는데요. 이 후보와의 격차는 윤 전 총장보다 더 작았습니다. 윤 전 총장이 줄곧 야권의 1위 후보로 꼽혔다는 점에서 상당히 충격적인 결과인데요.

[윤석열/국민의힘 대선 예비후보 (JTBC '뉴스룸' / 어제) : 저는 늘 여론조사 결과를 참고만 하지 그렇게 뭐 거기에 일희일비하거나 또는 뭐 늘 국민 바라보고 진정성 있게 소통하고 또 제가 밝힐 입장이 있으면 정직하게 밝히고 그렇게 해나가는 게 제 방식입니다.]

일단 윤 전 총장 본인은 여론조사에 크게 개의치 않겠다는 분위기이긴 하지만요. 그래도 전두환 발언과 관련해 광주시민들에게 반드시 직접 사과하겠다는 계획입니다. 경선이 끝나기 전 광주에 가서 고개를 숙이겠다는 건데요. 그래야 성난 민심을 조금이나마 달랠 수 있다고 판단한 것 같습니다.

[윤석열/국민의힘 대선 예비후보 (JTBC '뉴스룸 '/ 어제) : 광주 방문이라는 것이 굉장히 의미가 있는 건데 그걸 뭐 쇼라고 얘기하고 싶은 사람들이 있겠죠. 저는 원래 쇼는 안 합니다. 진정성을 가지고 호남인들을 품을 거니까 어떻게 보시든 간에 저는 제가 11월 초에 간다고 말씀드렸으니까 제가 계획대로 광주를 찾을 생각입니다.]

홍준표 의원은 말씀드린 대로 윤 전 총장과는 정반대인 상황이죠. 민심에서는 상승세를 탔지만 당심에서는 윤 전 총장에게 열세입니다. 민심을 다지면서 당심 설득 총력전에 나섰는데요. '민심 우위'를 앞세우며 '민심이 곧 당심, 당심이 곧 민심'이라는 슬로건으로 당원들을 설득하고 있습니다.

[홍준표/국민의힘 대선 예비후보 : 당심이 민심을 이기려 들면 대선은 망하는 겁니다. 당원들이 누구보다도 그걸 잘 알고 있을 겁니다.]

홍 의원은 당원들에게 지지 호소 문자도 보내고 있는데요. 자신이 '보수의 적자'이자 '필승 카드'라는 점을 앞세웠습니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오로지 홍준표만이 이재명을 이길 수 있다는 것이 입증됐다"고 말이죠.

[홍준표/국민의힘 대선 예비후보 (지난 14일) : 여러분들 잘 알다시피. 근데 싸우면은 이재명이보다 내가 한 수 위입니다. 이재명이보다 또 얼굴도 제가 잘생겼잖아요.]

홍 의원은 남은 경선 기간 전국을 직접 다니면서 당원 접촉을 늘린다는 계획인데요. 홍 의원 캠프에 합류한 최재형 전 원장도 방송 출연 등으로 힘을 실을 방침이라고 하는군요. 동시에 윤석열 전 총장의 세 불리기는 집중 견제하고 있는데요. 윤 전 총장의 현역 의원 영입을 가리켜 줄 세우기라고 비난했습니다.

[홍준표/국민의힘 대선 예비후보 : 제가 듣기로는 모 후보를 찍으라고 강요를 하니까, 당원들이 전국에서 반발하고 있습니다. 저는 벌써 집에 갔어야 할, 그런 기득권 구태를 데리고 경선하지 않습니다. 국회의원 줄 세우기 투표, 그것은 되지를 않습니다.]

윤 전 총장, 다른 사람은 몰라도 홍 의원의 공격엔 즉각 반격으로 맞서고 있죠.

[윤석열/국민의힘 대선 예비후보 : 다른 진영을 지지하는 그런 정치인도 다 동료 정치인들인데 그런 정치인에 대해서 그런 말씀을 하시는 게 과연 적절한 건지, 제 상식으론 좀 이해가 안 갑니다.]

윤 전 총장 측은 홍 의원의 당심 구애 전략에도 찬물 끼얹기에 나섰는데요. 홍 의원이 신망을 잃었기 때문에 캠프에 줄 설 사람도 없다고 쏘아 붙였습니다.

[김경진/윤석열 캠프 대외협력특보 (CBS '김현정의 뉴스쇼') : 국민의힘 내부에 전직 의원이건 현역 의원이건 간에 거의 홍준표 캠프에 가지가 않습니다. 거의 지금 윤석열 후보 캠프로 와 있고 그래서 지금 당 내부에서는 속칭 독고다이다라고 지금 홍준표 후보를 얘기를 하고 있거든요. 그런데 그만큼 당 내부에서는 인적 신망을 잃었기 때문에 홍준표 후보가 사람을 모으는 능력이 내부에서는 없다. 사람을 끄는 능력이 없다라고 하는 거고…]

이쯤에서 오늘의 카메오를 잠깐 등장시켜볼까 하는데요.

[허경영/국가혁명당 명예대표 (지난 18일 / 화면출처: 유튜브'허경영TV') : 차라리 허경영 당선시켜서 1억 받고 두 달 만에 월 150 평생 받아.]

국가혁명당 허경영 명예대표입니다. 홍 의원에게 마음이 상한 게 있었던 모양입니다. 바로 이 장면입니다.

[홍준표/국민의힘 대선 예비후보 (지난 22일) : 허경영이가 공약이 좀… 허황되지 않습니까?]

정식 후보인 자신을 향해 '허경영이가'라고 지칭하는 건 문제가 있다고 지적한 건데요. 사실 뒤에 직함을 빼고 '~가'라고 부르는 건 홍 의원의 말버릇이기도 합니다.

[홍준표/국민의힘 대선 예비후보 (지난 28일) : 남북 간 소통을 확대한다, 이건 문재인이가 늘 해오던 거죠. 판문점에 남북의 상설사무소 설치한다, 이것도 문재인이가 해오던 거죠.]

허 명예대표는 홍 의원에게 만남을 제안하기도 했는데요. 국회의원 감축이나 모병제 등은 자신의 공약과 일치한다며 얘기를 나눠보자고 했습니다. 글쎄요, 홍 의원 캠프에 허 명예대표의 옛 파트너인 안상수 전 인천시장이 있긴 하지만요. 만남으로까지 이어질지는 모르겠습니다. 오늘은 당심과 민심을 둘러싼 윤홍대전 소식을 다뤄봤는데요. 지금 국민의힘 강원권 토론회가 진행 중이죠. 아까 복국장 몰래 살짝 토론회를 봤는데 두 사람, 불꽃토론을 벌이고 있는 것 같더군요. 이 소식은 내일 전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오늘 줌 인 한 마디 정리합니다. < 윤은 떠난 민심 돌리기…홍은 부족한 당심 잡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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