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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친 살해한 아르헨 살인범…판사 질문에도 "야옹야옹"

입력 2021-10-27 14:32 수정 2021-10-27 1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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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아르헨티나 멘도사 사법당국 유튜브 채널 'SIJUMTV'〉〈사진=아르헨티나 멘도사 사법당국 유튜브 채널 'SIJUMTV'〉
아르헨티나에서 자신의 어머니와 이모를 살해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남성이 법정에서 고양이 울음소리를 내다가 쫓겨났습니다.

현지시간 26일 로이터통신과 아르헨티나 일간 라나시온에 따르면 이날 아르헨티나 서부에 위치한 멘도사에서 니콜라스 힐 페레그(40)에 대한 배심원 재판이 열렸습니다.

페레그는 2019년 1월 중서부 쿠요에서 어머니 피리아소루시(63)와 이모 릴리 페레그(54)를 살해한 뒤 자신의 집 근처에 시신을 유기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이날 재판에서 페레그는 검찰의 질문에도 계속 "야옹야옹" 소리를 냈습니다.

"조용히 하라"는 판사의 말에도 페레그는 고양이 울음소리를 그치지 않았고 "당신의 이름이 힐 페레그가 맞냐"는 물음에도 "야옹야옹"으로 대답했습니다.

결국 판사는 페레그를 내보내라고 지시했고 페레그는 보안관에 의해 법정 밖으로 끌려나갔습니다.

〈사진=아르헨티나 멘도사 사법당국 유튜브 채널 'SIJUMTV'〉〈사진=아르헨티나 멘도사 사법당국 유튜브 채널 'SIJUMTV'〉
페레그 측 변호인인 막시밀리아노 레그란드는 이날 배심원들에게 "피고인의 상태가 점점 안 좋아지고 있다. 자식으로 부르는 고양이 37마리와 인간 이하의 위생 상태에서 살고 있었다"며 "자신이 인간이 아닌 고양이라고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반면 검찰은 "페레그가 범행 당시 온전한 정신으로 자신이 무슨 일을 하는지 알고 있었다"고 주장했습니다.

페레그가 이처럼 고양이 울음소리를 낸 건 처음이 아닙니다. 그는 이전 청문회에서도 고양이 울음소리를 내고 옷을 벗은 뒤 소변을 보기도 했습니다.

현지 언론은 페레그의 변호인단이 페레그가 형사 처벌을 감당할 수 있는 정신적 상태가 아니라고 주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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