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공수처가 출범 이후 처음으로 누군가에게 구속영장을 청구해 오늘(26일) 영장심사가 열렸습니다. 그 누군가는 손준성 검사입니다. 그동안 공수처의 출석 요구에 이런저런 이유로 응하지 않아 왔습니다. 손 검사는 '고발사주 의혹' 당시 윤석열 검찰총장의 눈과 귀 역할을 하는 대검 수사 정보정책관이었습니다. 그래서 오늘 법원의 영장 발부 여부가 큰 의미를 가질 수밖에 없습니다. 먼저 영장심사 소식부터 들어보겠습니다.
이서준 기자입니다.
[기자]
[손준성/검사 (전 대검 수사정보담당관) : (고발 사주 관여한 혐의 인정하시나요?) 구속영장 청구의 부당함에 대해 판사님께 상세히 설명드리겠습니다. ]
손준성 검사에 대한 영장실질심사는 오전 10시 반에 시작됐습니다.
3시간 가량 진행됐는데 공수처와 손 검사 측은 손 검사가 조사를 피한 것인지를 두고 치열하게 다퉜습니다.
공수처는 손 검사가 일부러 일정을 미루며 나오지 않으려 했다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출석 통보일과 조율 과정을 PPT까지 하며 상세히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손 검사가 자료를 전달한 김웅 의원과 말맞추기를 할 가능성도 주장했습니다.
김 의원도 출석을 미뤄 아직 조사하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반면 손 검사 측은 성실히 조율에 응했다고 주장했습니다.
담당 검사가 위협을 가하는 상황에도 출석 일정을 함께 검토했다는 겁니다.
또 공수처가 지난 20일 손 검사에 대한 체포영장을 청구했지만, 법원이 기각한 만큼 구속영장 청구가 부당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에 대해 공수처 측은 지난해 4월 김웅 당시 미래통합당 후보와 조성은 씨가 주고받은 텔레그램에 등장하는 '손준성 보냄' 이 실제로 손 검사 계정과 연동된 사실이 확인된 만큼 조사가 필요하단 입장입니다.
하지만 손 검사 측은 고발장을 작성한 적도, 김웅 의원에게 전달한 적도 없다고 반박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