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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스 누출' 119 녹취록 보니…"이산화탄소 보관? 모르겠다"

입력 2021-10-26 20:47 수정 2021-10-27 1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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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21명의 사상자를 낸 이산화탄소 누출 관련해서 사고 원인을 찾기 위한 합동 감식이 진행됐습니다. JTBC가 입수한 119 녹취록을 보면 작업자로 보이는 최초 신고자는 소화약제로 질식 위험이 큰 이산화탄소가 보관된 것도 모르고 있었습니다. 이번 사고를 두고 비용 절감 때문에 벌어진 참사라는 지적도 나옵니다.

왜 그런지, 조소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이산화탄소 누출 사고가 벌어진 서울 가산동의 신축 공사현장입니다.

경찰과 소방, 국립과학수사연구원 직원들이 합동 감식을 위해 안으로 들어갑니다.

사고 당시 상황을 재현했습니다.

[김상훈/서울경찰청 과학수사대장 : 수회 재현 실험과 소방시설 데이터 분석으로 의미 있는 결과에 도달했으나 관련자 조사가 남았고 추가 감정 결과를 회신받아서 확정적인 결론을 내겠습니다.]

JTBC가 입수한 사고 당시 119 신고 녹취록입니다.

사고 직후인 오전 8시 52분에 처음으로 신고가 접수됐습니다.

신고자는 "지하층에 소화가스가 터져서 사람들이 막 쓰러져 있다"고 말합니다.

비명 소리까지 담겼습니다.

특히 소화가스가 이산화탄소인지를 묻자 "그건 모르겠다"고 말했습니다.

소화약제로 질식 위험이 큰 이산화탄소가 보관돼 있던 것도 몰랐던 겁니다.

경찰은 공사업체가 안전교육을 제대로 진행했는지도 확인할 계획입니다.

이번 사고는 '비용 절감이 부른 참사'라는 지적도 나옵니다.

[소방본부 관계자 : 이산화탄소 (소화약제로) 설비를 하는 이유는 몇 가지 이유가 있을 텐데 일단은 쌉니다.]

할로겐 소화약제의 1/4 가격인 이산화탄소는 한꺼번에 많은 양에 노출되면 중추신경이 마비되고 숨질 수 있습니다.

제도의 허점도 드러났습니다.

소방청 고시에는 백화점과 마트, 지하철역 등 사람이 많이 모이는 곳은 비교적 안전한 할로겐 소화약제를 구비하도록 돼 있습니다.

하지만 이번처럼 밀폐된 지하 공사현장은 그 대상에서 빠져 있습니다.

경찰은 감식결과 숨진 작업자 가운데 한명이 소화 설비를 수동으로 작동한 게 유력하다며 공사 현장에 대한 안전수칙 준수 여부 등을 수사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자료제공 : 오영훈 더불어민주당 의원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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