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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브리핑] 대장동 마스크·근조리본 지적에…"적반하장"

입력 2021-10-26 2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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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뒤에 숨은 이야기 백브리핑 시작합니다.

첫번재 브리핑 < 개구리와 올챙이 >입니다.

문재인 정부 청와대에 대한 마지막 국정감사, 순탄치 않았습니다.

오전 10시에 시작했지만 25분만에 파행됐는데요.

발단은 국민의힘 의원들이 착용하고 온 마스크와 리본입니다.

[김성환/더불어민주당 의원 : 청와대와 관계 없는 특정한 구호와 리본을 달고 국정감사에 임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보여집니다.]

마스크에 적힌 이 구호가 청와대 국감과 무슨 상관이 있냐는 겁니다.

하지만 국민의힘은요.

[김정재/국민의힘 의원 : 청와대는 가장 높은 곳에서 낮은 목소리 그 어떤 것도 들어야합니다. 마스크는 다른 상임위 때도 늘 착용했었습니다.]

청와대 국감에선 다루지 못할 주제가 없다는 겁니다.

하지만 여당은 아무리 그래도 상대방이 불쾌한 것까지 고집할 필요는 없지않냐고 말합니다.

[김병주/더불어민주당 의원 : 근조리본은 상갓집에 달든가, 큰 상을 당했을 때 다는데 '국민의힘이 큰 상을 당했나, 문상을 가야되나' 이런 생각을 했습니다. 국민의힘 오늘 해체되는 슬픈 일이 있는가 이렇게 보여지는 거죠.]

이렇게 팽팽하게 맞서던 중 국민의힘 임이자 의원.

한 마디만 하겠다며 이렇게 말합니다.

[임이자/국민의힘 : 개구리가 올챙이적 시절 생각 못한다고 아이고~~제가 처음 20대 들어왔을 때 보니까 가관도 아니었습니다. 적반하장도 아주 유만부득이지. 이정도도 못 받아주겠다는 거예요? 자신이 없고만? 민주당이 에?]

그러니까 민주당이 야당이었을 때를 생각해보라는 겁니다.

2015년 운영위 모습입니다.

이런 피켓, 등장했었고요.

19대 국회 마지막 국정감사 땐 상임위 곳곳이 파행으로 얼룩졌었습니다.

[박주선/당시 교문위원장 : 노트북에 '국정교과서는 친일·독재 교과서' 이런 문구가 들어 있는 문서를 부착한지를 몰랐는데…]

[김태년/당시 새정치민주연합 의원 : 야당 위원들이 자기 정치적 견해를 밝히는 말이나 행동이나 퍼포먼스에 대해서 언제부터 우리가 여당의 허락을 맡아야 됩니까? 정당한 정치활동의 일환으로…]

여야가 바뀔 때마다 공수가 바뀌면서 반복되는 이런 모습들, 개구리가 먼저냐 올챙이가 먼저냐 아닐까 싶은데요.

언제쯤 이 반복되는 악순환 끊을 수 있을까요?

다음 브리핑 < 망언 제조기 >입니다.

중의원 선거를 앞둔 일본에서는 선거 운동이 한창인데요.

일본 총리를 지낸 아소 다로 자민당 부총재 홋카이도 오타루에서 지원 유세를 펼쳤습니다.

홋카이도 오타루 하면 이 장면 떠오르죠.

하얀 설원과 뼛속 깊이 스며드는 추위.

그러다보니 농사가 잘 안 되는 지역인데요.

아소 부총재 "골칫거리라 할 정도로 팔리지 않는 쌀이었지만 이제는 맛있어졌다"고 했는데요.

어째서냐고요? "지구 온난화 덕분"이라는 겁니다.

추운 곳에서도 벼가 잘 자라도록 품종을 개량해 온 농가의 노력은 무시하면서 기후 변화의 심각성까지 부정한 겁니다.

일본 정부는 개별 정치인의 발언엔 의견을 내지 않는다며 말을 아끼면서도,

[마쓰노 히로카즈/일본 관방장관 : 이미 전국에서 기온 상승으로 인해 쌀의 품질 저하가 확인되고 있습니다.]

사실상 부적절한 발언으로 평가했는데요.

그런데 아소 부총재의 망언, 처음이 아닙니다.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출을 놓고 논란이 일자, 이렇게 말햇죠.

[아소 다로/일본 부총리 : 중국이나 한국이 바다에 방출하고 있는 것들보다 (농도가) 낮으니까 마셔도 별문제는 없을 것 같습니다.]

또 일본 정부의 코로나19 사태 대응이 부실하다는 지적에 대해서는요.

[아소 다로/일본 부총리 : 저는 그런 사람들의 질문에는 '당신들과 우리나라 국민은 민도의 레벨이 다르다'고 말하면 (상대방이) 할 말을 잃고 조용해집니다.]

이미 일본 내에선 소위 '망언제조기'로 불리기도 하는데요.

만81세의 아소 부총재, 이번 선거에서 14선 의원을 노리고 있는데요.

일본 국민들 거친 입을 가진 그에게 또 4년의 기회를 더 쥐여줄까요?

오늘(26일) 백브리핑 여기까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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