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K팝 인기 속에 '4세대 걸그룹' 승승장구

입력 2021-10-26 11:26 수정 2021-10-26 11:28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SM엔터 제공/에스파SM엔터 제공/에스파
JYP엔터 제공/ITZYJYP엔터 제공/ITZY
에스파(aespa), 있지(ITZY), 스테이씨(STACY) 등 데뷔 1~2년 차 '4세대 걸그룹'이 각광받고 있다.

최근의 걸그룹들은 해외 팬덤 중심의 음반파워는 물론, 보이그룹에겐 부족한 음원파워까지 갖추면서 국내외 시장에서 활약 중이다. 먼저 에스파는 첫 앨범 '새비지'(Savage)로 미국 '빌보드 200' 20위에 올라 K팝 걸그룹 첫 앨범 사상 최고 순위를 기록했다. 소속사에 따르면 발매 일주일만에 27만장, 15일만에 51만장이란 놀라운 음반판매고를 올렸다. '블랙 맘바'(Black Mamba) '넥스트 레벨'(Next Level) '새비지'까지 히트곡도 연달아 만들어내며 음악방송 다관왕, 음원차트 최상위권 등 기록 행진 중이다.

가온차트가 발표한 9월 월간 앨범차트에선 있지가 4위, 스테이씨가 6위로 호성적을 냈다. 있지는 첫 정규앨범 '크레이지 인 러브'(Crazy In Love)로 33만장을 넘었고, 스테이씨는 첫 미니앨범 '스테레오타잎'(STEREOTYPE)으로 13만장을 돌파했다. 같은 기간 음원차트에서도 각각 2곡씩 올려두며 이전곡 롱런과 함께 최신곡까지 사랑받고 있음을 확인했다.

 
하이업엔터 제공하이업엔터 제공
스테이씨 제작자인 블랙아이드필승 라도는 "남성 아이돌이 돈이 된다는 것도 맞지만 K팝 시장이 커져서 해외에서 앨범을 많이 산다"면서 좋은 걸그룹 하나 가지고 있으면 보이그룹 못지 않은 시대라고 했다. 제작자 입장에선 K팝의 저변이 확대됨에 따라 전 세계 음악 팬의 다양한 니즈를 확인했고 트와이스, 블랙핑크 등 앞선 선배 그룹들이 닦은 '신한류 로드'를 따라 성공 전략을 세울 수 있다는 설명이다.

기존의 성공방식을 탈피한 에스파도 있다. 메타버스 세계관을 가진 에스파처럼 독특한 콘셉트를 잡는 것은 SM엔터테인먼트만이 할 수 있는 자신감이기도 하다. SM은 K팝을 다양한 방식으로 소개하고 이끌어내 왔다. '아이-에스파'란 가상 캐릭터를 만든 자이언트스텝의 주가는 지난 22일 장중 최고가인 10만 9700원을 찍었다. 올해 매출은 지난해보다 80%가량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 SM은 에스파 IP(지적재산권)을 바탕으로 다양한 연계사업을 진행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한 셈이다.

이러한 K팝 경쟁 속에서 세계인들의 K팝에 대한 눈이 전반적으로 높아지다 보니 초기비용에 대한 부담도 있다. 소규모 회사의 가요 관계자는 "허술한 콘텐트로는 승부를 볼 수 없기 때문에 빚을 내서라도 초반에 잘 만들어둬야 한다"고 말했다. 최근엔 Mnet '스트릿 우먼 파이터'의 흥행과 함께 안무비도 올랐고 헤어와 메이크업, 스타일리스트 비용 등도 함께 상승 중이라는 전언이다. 이제 돌을 맞은 스테이씨가 빠른 성공을 거뒀지만 하이업엔터테인먼트는 손익분기를 넘어가기 직전이라고. 라도는 "아직은 아니다. 초반 트와이스가 3곡 연달아 히트한 것처럼 3곡은 지켜봐야 한다. 회사 설립 3년째이고 아직은 월세다. 멤버들은 내년 말 정도면 제대로 정산을 받을 수 있을 듯"이라고 내다봤다.

황지영 엔터뉴스팀 기자 hwang.jeeyoung1@jtbc.co.kr (콘텐트비즈니스본부)
광고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