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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선호 "힘든시간 잘 아파하고 현명하게 견뎌야" 논란 전 인터뷰

입력 2021-10-26 09:44 수정 2021-10-26 0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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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선호 "힘든시간 잘 아파하고 현명하게 견뎌야" 논란 전 인터뷰
힘든 시간을 감내하고 견뎌냈던 과거처럼 또 현명하게 버텨내고 있을까. 사생활 논란이 터지기 직전 진행된 배우 김선호의 인터뷰가 팬들과 네티즌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김선호는 지난 17일 온라인 커뮤니티에 오른 게시글로 인해 '혼인빙자 및 낙태종용' 의혹에 휩싸였다. 글에 적시된 'K배우'로 김선호가 지목됐지만 소속사와 김선호 모두 쉽게 입장을 밝히지 않아 내용을 기정사실화 시켰고, 20일이 되어서야 김선호는 "처음으로 겪는 두려움에 이제야 글을 남기게 됐다. 저는 그분과 좋은 감정으로 만났다. 그 과정에서 저의 불찰과 사려 깊지 못한 행동으로 그분에게 상처를 줬다. 진심으로 사과하고 싶다"는 뜻을 전했다.

수 십개의 광고와 출연 중이었던 예능 '1박 2일', 그리고 캐스팅이 확정된 여러 편의 영화에서 정리되는건 반나절이면 충분했다. tvN '갯마을 차차차' 이후 진행 예정이었던 매체 인터뷰 역시 당연하게 취소할 수 밖에 없었다. 확인되지 않은 정보가 여전히 떠들석한 가운데 김선호는 공식입장 외 두문불출하고 있는 만큼 '갯마을 차차차' 이후 유일하게 참여한 인터뷰는 눈길을 끌 수 밖에 없다.

남성지 아레나 옴므 플러스는 앞선 23일 공식 홈페이지에 11월 호를 함께 한 김선호의 화보 및 인터뷰를 공개했다. 불미스러운 사건이 발생하기 전, '갯마을 차차차' 촬영 직후 진행한 스케줄이다. 특히 대중에게 사랑받았던 김선호의 이미지에 대한 이야기가 더욱 시선을 사로잡는다.

먼저 '갯마을 차차차'에 대해 김선호는 "연출가와 작가가 소통이 잘 된 케이스다. (감독님이) 제게 많이 양보해주셨고, 저도 신경 써서 함께 맞춰갔던 것 같다. 작가님은 제가 다른 시도를 해볼 수 있게 열어주셨다. 감독님도 재미있는 건 '재미있다'면서 열어주셨다. '다른 걸 해도 된다'고 하시면서 열어두고 함께 만들어간 작품이다"고 말했다.

이어 "'스타트업' 한지평에 이어 '갯마을 차차차' 홍두식까지 선한 역할로 사랑받는 것에 대한 부담감이 없냐"는 질문에 김선호는 "기분 좋은 적은 있지만 부담되거나 거만해진 적은 없다"고 단언하며 "극 안에서 내 몫을 못할까 봐 걱정했다. 내가 해내야 할 걸 못 하는 게 부담이었다. 대학로에서 연기하며 평가를 받고 상처도 받았다. 많은 시간 동안 고민도 했다. 고민해 보니 평가를 어떻게 받아들이냐의 차이였고, 멘탈 싸움이었다. 그 세월이 벌써 10년이 넘었다. 이제는 평가 자체가 고맙다"고 진심을 표했다.

"홍두식 역할로 '무해한 남자'라는 반응을 얻은 것이 배우로서 '프레임'을 걱정하게 만들지는 않냐"는 물음에는 "배우라면 누구나 그런 고민을 하지 않나. 어떤 식으로든 배우에겐 프레임이 씌워진다. 그럼 다른 연기에 도전하면서 걷어내고, 새로운 프레임을 덧씌우는 것이다. 어떤 프레임을 싫거나 부정적으로 생각하진 않는다. 지금 내가 맡은 역할을 좋게 봐주신다면 감사하고, 다음에 다른 역할에 또 도전하면 된다"고 답했다.

13년 차 중견 배우로 '포기'와 '버팀'에 대한 경험과 생각도 전했다. 김선호는 "제가 감히 버티라고 누군가에게 이야기 할 순 없지만, 저는 충분히 힘들어했다. 감내하고 그만큼 즐겼다"고 털어놨다.


김선호는 "힘들었을 때 5시간을 걸었다. 3시간씩 4시간씩 괴로워하면서. 저는 혼자 힘들어하고 대본을 보고 '왜 안 됐지' 찾아본다. 지금 생각해 보니 뜨거웠던 시절이다. 그 순간을 잘 간직하고 잘 아파하고 현명하게 견뎌야지, '나는 아프지 않아, 나는 안 돼' 그렇게 자신을 숨기면 안 된다. 냉정하게 아픔과 부족함을 직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돈이 없어서 힘들면 돈이 없다는 것과 내가 힘들다는 것을 인정하고 '그럼 할 수 있는 최선은 무엇인지' 찾아야 한다. 시간은 흐를 것이고. 좋을 때도 있을 것이다. 나쁠 때만 있는 건 아니니까"라고 다독였다.

영화 차기작만 세 편을 확정했던 김선호는 근황에 대해 "감사하게도 바쁘게 생활하고 있다. 어제 막 '갯마을 차차차' 촬영이 끝났다. 드라마 때문에 바빴는데 이제 또 바쁠 것 같다"고 열 일 활동을 시사했다. 이젠 과거의 일이 됐다.

조연경 엔터뉴스팀 기자 cho.yeongyeong@jtbc.co.kr (콘텐트비즈니스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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