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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남도공 초대 사장 '사퇴 압박' 정황 녹음파일 나왔다

입력 2021-10-25 20:25 수정 2021-10-25 22:12

"사직서 내라" "유동규 만날게"…'시장님'도 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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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직서 내라" "유동규 만날게"…'시장님'도 등장

[앵커]

성남도시개발공사의 첫번째 사장이었던 황무성 씨는 지난 2015년 3월 임기를 채우지 못하고 물러났습니다. 그 뒤 유동규 전 본부장이 사장 직무대행을 맡아 대장동 개발 사업을 이끌었습니다. 그런데 황 전 사장이 외압으로 물러난 정황이 담긴 녹음 파일이 공개됐습니다. 이재명 후보 최측근으로 알려진 인물이 대화 내용 중에 등장하기도 합니다.

김지성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2015년 2월, 황무성 성남도시개발공사 초대 사장 집무실에 당시 개발사업본부장 유모 씨가 찾아옵니다.

공사 내부에서 유동규 전 본부장 다음으로 실세라고 불렸던 인물입니다.

유씨는 황 전 사장에게 사직서를 내라고 합니다.

[황무성/전 사장 (출처: 김은혜 의원실/2015년 2월 6일) : 어쨌거나 하여튼 내가 유동규를 한 번 만날게.]

[유○○/전 개발본부장 (출처: 김은혜 의원실/2015년 2월 6일) : 아니 주세요.]

압박은 계속 됩니다.

[황무성/전 사장 (2015년 2월 6일) : 유동규를 만나서 얘기는 해봐야지, 확인은 해야되고.]

[유○○/전 개발본부장 (2015년 2월 6일) : 저한테 주고 만나서 얘기하십시오.]

'정 실장' 이란 인물도 사퇴를 압박한다는 취지의 대화도 나옵니다.

[황무성/전 사장 (2015년 2월 6일) : 당신이 엄청난 역할을 맡았구나. 보니까, 그렇지? 정 실장이나 유동규가 직접 말은 못하겠고.]

[유○○/전 개발본부장 (2015년 2월 6일) : 저한테 그 역할…당신에 데려왔으면 당신이 내가 그렇게 하기로 했고.]

황 전 사장은 JTBC 취재진에게 '정 실장'이 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 최측근으로 꼽히는 정진상 당시 성남시 정책실장이라고 말했습니다.

또 "유모 전 개발본부장이 유동규 전 본부장과 정 실장을 거론하며 '지휘부'라는 표현을 썼다"며 "지휘부가 성남시가 아닌가 하는 생각을 했다"고 밝혔습니다.

시장이란 말도 등장합니다.

유 전 본부장이 "시장님 명을 받아서 한 거 아닙니까"라고 하자, 황 전 사장이 "시장님 허가 받아오라 그래"라고 말합니다.

당시 성남시장은 이재명 민주당 대선 후보였습니다.

대화가 이뤄진 날은 대장동 개발 민간사업자 공모지침서를 배포하긴 일주일 전이었습니다.

결국 황씨는 임기를 채우지 못하고 다음 달 사장직을 내려놓았습니다.

그 뒤 유동규 전 본부장이 사장 직무대행을 맡으며 대장동 개발 사업을 이끌었습니다.

이재명 후보는 사퇴 압박 의혹에 관해 "전혀 사실이 아닌 것 같다. 황 전 사장은 우리가 모셔온 분"이라며 "황 전 사장이 퇴임 인사를 하러 왔을 때 아쉬웠던 기억이 있다"고 밝혔습니다.

정진상 전 정책실장은 "한쪽의 일방적인 주장으로 제가 거론되지 않았으면 한다"며 "누구와도 황 전 사장의 거취 문제를 의논하지 않았다"고 설명했습니다.

유 모 전 본부장은 연락이 닿지 않았습니다.

(영상디자인 : 허성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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