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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만배 '유동규에 700억' 2달간 설계했다…"남욱 활용 포함"

입력 2021-10-25 20:28 수정 2021-10-26 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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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대장동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김만배 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다시 청구할 예정입니다.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본부장에게 700억원의 뇌물을 약속한 혐의인데, 김씨는 '허구'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JTBC 취재결과, 김씨가 2달간 설계 끝에 700억을 전달하는 치밀한 계획을 세웠다고 검찰은 판단하고 있습니다. '남욱 변호사'를 활용한 돈 전달 방법까지 포함됐다고 합니다.

박태인 기자입니다.

[기자]

[김만배/화천대유 대주주 (지난 24일) : (유동규 전 본부장한테 700억원 전달하는 시나리오가 있다는데 본인이 짜신 건가요?) 아이 그건 다 허구입니다.]

지난 24일 검찰 조사를 마친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 씨는 혐의를 전면 부인했습니다.

하지만 검찰은 김씨가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본부장이 대장동 개발에 특혜를 주는 대가로 700억원을 약속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정영학 회계사가 검찰에 제출한 녹취록에 나오는 내용입니다.

김씨 측은 "거짓이었다"는 취지로 해명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JTBC취재 결과 검찰은 지난 21일 유 전 본부장을 기소하면서 김씨가 뇌물을 전달할 '치밀한 계획'까지 짰다고 봤습니다.

지난해 10월 "개발을 도와준 대가를 지급하라"는 유씨의 요구에 700억을 전달한 네 가지 방법을 제시했단 겁니다.

올해 2월부터 4월까지 두 달간 700억원에서 세금과 비용을 제외하고 428억원을 주기로 뇌물의 구체적 액수까지 확정한 것으로 봤습니다.

또 검찰은 김씨가 뇌물을 전달한 방법 중 하나로 '남욱 변호사'를 활용하는 방안도 제안했다고 의심하고 있습니다.

천화동인 1호는 김만배 씨가 지분을 갖고 있는데, 남 변호사가 자신이 실소유주라고 주장하는 소송을 제기하면 이후 남 변호사를 통해 유 전 본부장에게 돈이 전달되도록 계획을 세웠단 겁니다.

검찰은 이를 근거로 남씨 역시 700억 뇌물 약속 혐의에 공범이라 보고 있습니다.

김씨는 "녹취록 속 대화는 허구"란 입장이고 남씨는 자신은 "2015년 이후 사업에서 배제됐다"고 반박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검찰은 녹취록의 신빙성이 높다고 보고 김씨와 남 변호사에게 구속영장을 청구할 방침입니다.

(영상디자인 : 최수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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