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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만 취하면 골목에 개 풀어놓는 견주…주민 2명 부상

입력 2021-10-25 21:15 수정 2021-10-25 2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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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부산에서 낮술을 마신 견주가 골목에 개를 풀어 놔서 2명이 물렸습니다. 주민들은 이런 일이 처음이 아니라고 주장합니다.

구석찬 기자입니다.

[기자]

골목 한 가운데서 개가 사납게 짖어댑니다.

포획을 하려 다가가자 더 흥분한 듯 으르렁거립니다.

[가만있어, 가만있어.]

개를 풀어 놓은 주인은 되레 역정을 냅니다.

[누가 신고했는데? 아니, 누가 신고했냐고?]

부산 범천동에서 술 취한 사람이 골목에 개를 풀어 주민들을 위협한다는 신고가 들어 온 건 어제(24일) 오후 1시 50분쯤입니다.

개는 목줄과 입마개도 없이 골목을 마구 누볐습니다.

주민들은 비명을 지르며 달아나야 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60대 남성과 70대 여성 등 주민 2명이 물려 다쳤습니다.

[피해 여성 : 식겁했어요. 학, 학거리면서 물고. (견주가) 데려가면 되는데 가만히 앉아서 욕을 하고.]

주민들에 따르면 이런 일은 여러 차례 있었습니다.

[피해 남성 : (견주는) 술만 먹으면 (웃통을) 벗고. 개가 아주 난폭하죠. 개를 묶든가.]

포획된 개는 맹견으로 지정된 5종에는 포함되지 않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부산진구 관계자 : 입마개 필수사항은 아닌 견종이고요. 과태료 부과될 것 같습니다. 20만원입니다.]

부산진구는 개를 동물보호소에 보냈고, 경찰은 개주인 50대 A씨를 동물보호법 위반 혐의 등으로 체포해 개를 푼 경위를 조사 중입니다.

(화면제공 : 부산경찰청·부산소방재난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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