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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홍준표 신경전 격화…유승민 "도긴개긴 아니냐"

입력 2021-10-25 18:26 수정 2021-10-25 1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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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홍준표 의원 간의 신경전이 격화되고 있습니다. 서로 막말 리스트를 공개하며 상호 비방전을 벌이는가 하면 가족을 끌어들여 공격하기도 했는데요. 유승민 전 의원은 도긴개긴이라고 둘 모두를 비판했습니다. 줌 인에서 관련 짚어보도록 하겠습니다.

[기자]

[윤석열/국민의힘 대선 예비후보 (지난 22일) : 여기에 관련된 모든 불찰과 책임은 제가 지는 게 맞죠. 인스타에다 그런 사과 스토리를 올리겠다고 하는 것을 제가 얘기해 주고 승인을 했으니까…]

'나비효과', 중국 북경에서 나비의 날개짓이 지구 반대편 뉴욕에서 폭풍을 일으킬 수도 있다고 하죠. 작은 사건이 예상치 못하게 번지면서 커다란 변화를 가져올 때 쓰는 말입니다. 국민의힘 대선판에도 이 '나비효과'가 덮친 것 같은데요. '나비효과'가 아니라 '개 효과'라고 해야 할까요?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전두환이 정치는 잘했다'는 말 한 마디 '실언 논란'과 '유감' 그리고 '송구'를거쳐 '개 사과'까지 그리고 이제는 '패밀리 비지니스'로 번졌습니다. 전두환 발언의 후폭풍이 이렇게 계속될 것이라곤 예상 못했는데요. 이른바 '윤홍대전'이 격화되면서 '이전투구(개싸움)' 양상으로 흘렀기 때문이란 분석이 나옵니다. '줌 인'이 선정한 오늘(25일)의 인물 일단 2명은 윤석열·홍준표 후보가 되겠고요. 나머지 히든카드 1명은 좀 이따 말씀드리겠습니다. 먼저 '윤홍대전'부터 '줌 인'해보겠습니다.

[윤석열/국민의힘 대선 예비후보 (지난 22일) : 제가 듣기로 우리 집이 아니고요, 우리 캠프의 SNS 담당하는 직원이 와서 찍었다고 저도 들었습니다. 반려견을 데리고 간 거는 아마 제 처 같고요.]

윤 전 총장이 밝힌 '개 사과' 사건의 전말입니다. 대구 토론회가 있던 지난 20일 밤, 윤 전 총장의 부인 김건희 씨가 반려견을 집 근처 사무실로 데리고 갔다고 하는데요. 그 사무실에서 캠프 SNS 담당 직원이 사과를 주면서 사진을 찍었다는 설명입니다. 당장 경쟁 후보 캠프에서는 '부인 리스크'를 제기하고 나섰습니다. 김건희씨가 '개 사과'에 관여한 게 명백하다는 겁니다. 사진을 찍은 장소가 집이 맞네 아니네, 김건희 씨 사무실이네 아니네 등 여러 얘기가 오갔는데요. 특히 홍준표 캠프는 윤 전 총장 SNS 운영의 주도권을 김건희 씨 측이 갖고 있다는 의혹마저 제기했습니다. 윤 전 총장, 가족이 계속 거론되자 기분이 썩 좋지는 않았겠죠.

'함무라비 법전'이라도 참고한 걸까요? '눈에는 눈, 이에는 이'인가 봅니다. 윤 전 총장도 상대 후보의 부인을 반격의 타깃으로 삼았습니다.

[윤석열/국민의힘 대선 예비후보 (어제) : 집이든 어떤 사무실이든 그게 뭐가 중요하겠습니까. 제가 전부 한 것인데. 가족이 뭐 어떤 분들은 후원회장도 맡는데 원래 선거라는 거는 시쳇말로 '패밀리 비즈니스'라고 하지 않습니까. 제 처는 다른 후보 가족들처럼 그렇게 적극적이지 않기 때문에 그런 오해를 할 필요가 없다고 저는 생각하고 있습니다.]

윤 전 총장, 부인 김건희씨가 '반려견 사과' 논란과 무관하다는 취지로 발언했죠. 그러면서 대뜸 '패밀리 비지니스'란 말을 꺼냈는데요. 홍준표 의원의 부인 이순삼 씨가 홍 의원 후원회장을 맡고 있다는 점을 짚은 겁니다. 한마디로 홍 의원은 부인이 대놓고 선거 활동에 관여하는데 왜 공개 활동도 안 하는 자기 부인한테 뭐라고 하냐고 쏘아 붙인 셈입니다. 공은 다시 홍 의원에게 넘어왔는데요. 되로 받으면 말로 돌려주는 스타일이죠.

[홍준표/국민의힘 대선 예비후보 (어제) : 지난 대선 때도 제 아내가 후원회장입니다. 지금 후원회장 역할이란 거는 과거처럼 돈 대주는 후원회장이 아닙니다. 근데 그걸 허물 삼는 것 보고 내가 참 어이가 없다고 얘기하는 게 자기 각시는 소환 대기 중이라 밖에 못 나오니까…]

소환 대상, 김건희씨가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 연루 의혹 등으로 검찰 수사를 받는 상황을 꼬집은 말입니다. 홍 의원은 "유명인사가 아닌 부인을 후원회장으로 두는 것은 아름다운 동행"이라고 강변했습니다. "그걸 흠이라고 비방하는 모 후보의 입은 꼭 개 사과 할 때 하고 똑같다"고 비꼬았는데요. "이재명의 뻔뻔함을 닮아 간다"고 직격하기도 했습니다.

후보끼리 서로의 부인을 두고 감정싸움을 벌이는 동안 양측 캠프도 한 차례 공방을 주고 받았습니다. '누가 누가 못났나'를 두고 경쟁을 벌였는데요. 먼저 포문을 연 건 홍준표 캠프였습니다. 윤 전 총장의 실언·망언 리스트 25선을 손수 정리해 발표했습니다.

[윤석열/국민의힘 대선 예비후보 (매일경제 유튜브) : 이런 부정식품이라고 그러면…없는 사람은 그 아래도 선택할 수 있게! 더 싸게 먹을 수 있게 해줘야 된다… 게임 같은 거 하나 개발하려고 한다면 정말 한 주에 52시간이 아니라 120시간 일해야 한다는 거야.]

[윤석열/국민의힘 대선 예비후보 : 코로나가 확산된 것이 대구가 아닌 다른 지역이었더라면 '아마 민란부터 일어났을거다!'라는 얘기를 할 정도로] 

[윤석열/국민의힘 대선 예비후보 : 이런 정신머리부터 바꾸지 않으면 우리 당은 없어지는 게 낫습니다.!]

[윤석열/국민의힘 대선 예비후보 (어제) : 전두환 대통령이 군사 쿠데타와 5.18만 빼면, 잘못한 부분이 있지만 그야말로 정치는 잘했다고 얘기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이 밖에도 '후쿠시마 원전 방사능 유출 안 됐다', '청약통장 모르면 치매 환자' 등도 꼽혔는데요 . 홍 의원 측은 처가 리스크뿐만 윤 전 총장의 입 역시 본선에서 지지율을 하락시킬 수 있는 리스크라고 진단했습니다. 그러면서 윤 전 총장이 본선에서도 망언을 한다면 우리는 '대통령 이재명' 시대를 맞게 된다고 공격했습니다. 윤 전 총장 측도 즉각 맞불을 놨는데요. 이번엔 홍 의원의 막말 리스트 25선을 공개했습니다.

[홍준표/국민의힘 대선 예비후보 : 춘향이인줄 알고 뽑았더만 향단이였다. 탄핵당해도 싸다!]

[홍준표/국민의힘 대선 예비후보 : 바퀴벌레가 막말이 아닙니다. 상대방이 가장 가슴에 상처 받는 거는 팩트입니다.]

[홍준표/국민의힘 대선 예비후보 : 당사자하고 발정제를 구해준 사람. (50년 전인데 잘 기억을 하세요.) 저는 기억하죠~]

[홍준표/국민의힘 대선 예비후보 : 저놈은 쪼개고 나가서 우리당 해체하라고 XX하던 놈이에요. 저 친구 팰 수도 없고.]

이 밖에도 '이대 계집애들', '거울 보고 분칠이나 하는 후보', '망둥이' 등이 언급됐는데요. 윤 전 총장 측은 "홍 의원의 막말은 헤아릴 수 없을 정도니 늘 품격 문제가 따라 붙는 것이 아니겠는가"라고 반문했습니다. "홍 후보가 대선에 나간다면 필패할 것"이라며 홍준표 캠프와 똑같은 말로 맞받아쳤군요. 이렇게 낯부끄러운 어록들을 서로 공개하며 자멸로 치닫는 형국이 되자 당내에서도 우려의 목소리가 나왔습니다. '윤홍대전'이 아니라 '윤홍폭망'이란 건데요. 반면 속으로 웃고 있는 인물도 있습니다. 어부지리를 노리는 후보죠. 앞서 히든카드라고 했던 세번째 오늘의 인물, 유승민 전 의원입니다. 유 전 의원은 양측을 향해 "피장파장이고 도긴개긴 아닌가"라고 평가했습니다. 둘 모두 도덕성에서도 능력 면에서도 낙제점이라고 했는데요. 결국 이재명을 확실하게 이길 후보는 자신 뿐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유 전 의원이 이렇게 자신감을 드러내는 이유 중 하나, 가족 중에 가장 든든한 지원군이 있기 때문인 것 같은데요.

[유승민/국민의힘 대선 예비후보 (지난달 28일) : 가족은 좀 건드리지 맙시다.]

윤 전 총장이 언급한 '패밀리 비지니스', 유 전 의원도 이미 시작했습니다. 이른바 '유담 마케팅'입니다.

[유담/유승민 국민의힘 대선 예비후보 딸 (지난 22일 / 화면출처 : 유튜브'유승민TV') : 원래는 통화하면서 출연하기로 했는데 아무래도 직접 찾아뵙고 하는 게 (아버지에게) 훨씬 더 큰 힘이 될 것 같아서 제가 부탁을 드렸고요.]

지난 21일 유 전 의원의 유튜브 라이브 방송에 아들 유훈동 씨와 딸 유담 씨가 직접 출연했습니다. 특히 딸 유담 씨는 지난 2017년 대선에서 유 전 의원의 유세를 돕다가 수려한 외모로 화제가 됐습니다. 이 일로 당시 유 전 의원은 '국민 장인'이라는 별명을 얻기도 했죠. 그 이후로 유담 씨가 유 전 의원과 함께 공개석상에 등장한 건 이번이 처음인데요. 유담 씨의 출연에 힘입어 초반 200여명에 불과했던 실시간 접속자 수는 1,600명이 넘기도 했습니다.

윤홍대전의 틈바구니 속에 어떻게든 존재감을 드러내기 위한 노력인 것 같은데요. 이제 본경선 마무리가 10여일 앞으로 다가왔죠. 과열 경쟁이란 염려도 있지만요. 윤·홍 두 사람은 크게 개의치 않는 듯합니다. 경선 막판으로 갈수록 윤홍대전의 열기는 더욱 뜨거워질 것 같군요.

오늘 줌 인 한 마디 정리합니다. < 윤홍대전 점입가경…유승민 "도긴개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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