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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연·안철수 속속 '출사표'…'박빙' 대선판 흔들릴까

입력 2021-10-25 1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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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제3지대에서 차기 대선에 도전하겠다고 선언했었죠?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가 창당 발기인대회를 열었습니다. 자신이 만들어갈 '새로운 물결'에 물꼬를 튼 거죠. 제3지대의 '터줏대감'이라고 할까요? 국민의당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도 이달 말쯤 대선 도전을 선언할 거란 관측입니다. 관련 내용을 조익신 멘토가 정리했습니다.

[기자]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가 제3지대에 깃발을 세웠습니다. 직접 신당 창당에 나선 건데요. 어제(24일) 창당발기인 대회가 있었죠?

[김동연/전 경제부총리 (어제) : 이 정치의 판을 바꾸기 위해 '새로운 물결'을 창당합니다.]

신당의 이름은 '새로운 물결', 그런데 끝까지 경합한 당명이 하나 있었다고 합니다.

[김동연/전 경제부총리 (어제) : 끝까지 경합했던 당명 제안이 있었습니다. 바로 '오징어당'이었습니다. 승자 독식 구조. 그 속에서 죽어 나가는 등장인물들… 오징어게임이 지금 우리 사회의 모습을 보여주기 때문이 아닐까요?]

'오징어당'이란 이름은 당의 별칭으로 삼았는데요. 정식 당명이었다면, 해외토픽 감이었겠죠? 이것도 '오징어게임' 덕이라고 해야 할 지 모르겠습니다만, 한마디로 '팩트 폭행' 한국 사회를 날카롭게 분석한 외신 기사들이 쏟아지고 있는데요. 김 전 부총리 정치권의 판을 바꿔야, 이 '승자독식 구조'를 해결할 수 있다며 기득권 양당을 향해 날을 세웠습니다. 오직 정권 유지와 탈환에만 눈이 멀어 네거티브에만 몰두하고 있다는 겁니다.

[김동연/전 경제부총리 (어제) : 정치와 후보를 혐오하게 만드는 이 비호감 월드컵, 더 이상 방치해선 안 되겠습니다.]

여야 양당의 주요 대선주자들. 보시는 것처럼 너나 할 것 없이 비호감도가 호감도의 2배 가량입니다. '비호감 월드컵'이란 말이 나온 이유인데요. 김 전 부총리는 각 후보별로 촌평도 내놨습니다.

[김동연/전 경제부총리 (CBS '김현정의 뉴스쇼') : 얼마나 맷집이 강한지 대장동 사건에도 끄떡없는 맷집을 보여주고 계십니다. 그렇지만 이 이슈는 우리 사회의 가장 큰 문제점을 보여주는 아주 적나라한 사건이죠. 공감 능력을 우리 지도자들이 갖고 있지 못하다면 그래서 희화화되고 또는 심지어는 국민을 조롱하는 것처럼 보인다면 아주 불행한 일입니다. 김빠진 콜라가 될 수도 있겠고요. 그렇지만 참 웃픈이라고 할까요. 우리 홍 후보께서 오히려 도덕성이 더 뛰어나신 분 같이 보이는 상대적인 생각을 어떻게 봐야 될지 모르겠어요.]

김 전 부총리처럼 생각하는 유권자, 그 숫자가 만만치 않은 듯합니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30% 안팎의 부동층이 확인되고 있는데요. 여기에 깃발을 꽂은 김 전 부총리, 상징성이 있다고 봤나 봅니다. 우리와 깐부를 맺자 러브콜이 이어졌습니다. 김 전 부총리가 잔뜩 날을 세운 기득권 양당에서 말입니다.

[송영길/더불어민주당 대표 (어제) : 저는 우리 김동연 전 부총리님의 책을 다 읽어봤습니다. 여러 가지 공감을 가진 바 있습니다.]

[이준석/국민의힘 대표 (어제) : 김동연 전 부총리께서 말씀하신 내용을 들으면서 제가 확신했습니다. 저희 편이구나.]

그런데 정작 김 전 부총리가 생각한 깐부는 따로 있었습니다.

[김동연/전 경제부총리 (어제) : 안철수 대표든 심상정 대표든 기득권의 양당 구조를 깨는 것에 생각을 같이하면서 (언제든 만나 대화할 수 있습니다.)]

양당제 타파와 기득권 깨기를 고리로 기존의 제3세력들과 손을 잡겠다는 건데요. 글쎄요. 양측 모두와 함께하기엔 안철수, 심상정 두 사람의 정치적 생각이 달라도 너무 다르죠? 게다가 최근까지 양당 기득권 주변을 기웃한 분도 있습니다. 여기에 김 전 부총리가 지적했던 '비호감 대선'. 이 두 주자의 비호감도 역시 만만치 않다는 건 안비밀입니다. 물론 김 전 부총리 개인의 호감도는 논외겠죠?

[김동연/전 경제부총리 (CBS '김현정의 뉴스쇼') : (심 대표도 그럼 만날 생각이 있으십니까?) 있습니다. (심 후보도?) 예. 심 대표는 늘 만나면 즐거운 분입니다.]

일부에선 정의당은 민주당과 국민의당은 국민의힘과 손을 잡는 게 아니냐는 이야기도 있는데요. 지금 당장은 가능성이 낮아 보입니다. 앞서 국민의당과 합당을 추진했던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 혹시 몰라 남겨뒀던 국민의당 몫 최고위원을 전격 임명했습니다.

[이준석/국민의힘 대표 : 국민의당과 합당 협상이 진행되던 동안에는 국민의당 측 인사를 배려하기 위한 의도도 있었던 것이 사실입니다. 그런데 현재 안철수 대표의 현재 행보를 보면은 그런 배려가 지금 가능하지 않은 시점인 것 같아서…]

더불어민주당도 정의당과 연대 가능성에 거리를 뒀습니다. 아직은 우선 순위가 아니라는 겁니다.

[송영길/더불어민주당 대표 (어제) : (정의당의 심상정 후보와는 '연정' 같은 그런 가능성까지 발전할 수 있을까요?) 글쎄요. 지금 그런 말 할 단계는 아닌 거 같고요. 민주당이 열린민주당과 같이 힘 합해서 승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아직까지는 거대 양당 모두 아쉬울 게 없다는 입장인데요. 글쎄요. 현재 나오고 있는 대선 여론조사 결과들, 양당이 박빙의 승부를 벌이고 있죠. 지금의 상황이 계속된다면 아쉬울 게 생길지도 모르겠습니다.

제3 후보들도 딱히 아쉬울 건 없어 보입니다. 각자의 길을 가기 시작했는데요. 심상정 의원, 정의당 대선 후보로서 제목소리를 강하게 내고 있죠? 봉하마을을 찾아선 '노무현 정신' 계승을 강조했습니다. 이재명과 윤석열, 여야 '양강 주자'를 동시에 저격하면서 말입니다.

[심상정/정의당 대선후보 (어제) : 노무현 대통령께서 부동산 기득권의 엄청난 저항을 뚫고 만드셨던 종부세법, 이것이 완성되었더라면 대장동은 없었을 것입니다. 노무현 대통령께서 신념을 갖고 추진하셨던 검찰개혁이 제대로 되었다면 고발 사주도 없었을 것입니다.]

안철수 대표도 조만간 대선출마를 선언할 거란 소식입니다. 이달 말이 될 거란 관측인데요. 오늘은 호남을 찾아 대선 행보를 사실상 본격화했습니다. 안 대표가 방문한 곳. 전남 함평의 '호접몽가(胡蝶夢家)'였는데요. 또다시 나비가 되는 꿈을 꾸는 건가 싶은데, 다만 정치권에선 이 꿈에서 곧 깨어날 거란 분석이 많습니다.

[이준석/국민의힘 대표 (어제) : 출마할 것이라는 것에 일고의 의심도 없고요. 그리고 끝까지 후보로서 뛰실지에 대해선 저는 또 안 그러실 것이다라는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우상호/더불어민주당 의원 (TBS '김어준의 뉴스공장') : 끝까지 완주할 가능성은 없다고 봅니다. 그러니까 저분이 한 10%에서 20% 이상이 나오는 것이 아닌 한 완주하기는 좀 어렵죠. 현재의 지지율로는.]

안 대표와 관계가 각별하죠? 국민의힘 김종인 전 비대위원장은 한층 더 혹독한 평가를 내놨는데요. 지난 서울시장 보궐선거 때 안 대표가 한 말을 상기 시켰습니다. 합당과 대선 불출마, 이 약속을 뒤집었다는 겁니다. 사람의 기분을 나쁘게 만드는 평가 방법 가운데 하나, 바로 남과 비교하는 거죠? 안 대표는 김동연 전 부총리와는 결이 다른 사람이다 평가절하했습니다. 참고로 김 전 부총리에겐 이런 덕담을 남겼습니다. 전기차 시대를 연 '일론 머스크'에 비교해서 말입니다.

[김종인/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어제) : 김 전 부총리 같은 사람이 우리나라 정치를 한 번 맡아서 해보면 어떻겠는가 하는 얘기를 했는데 이제 드디어 오늘 처음 다시 정치의 하나의 결사체가 만들어지는 것 같습니다.]

안철수 대표가 던질 출사표, 그 내용이 자못 궁금한데요. 다만 더이상 새정치를 언급하긴 어렵겠죠? 안 대표가 정치권에 들어온 지도 벌써 10년이 다 돼 가니 말입니다.

오늘의 톡쏘는 한마디, 안 대표가 정치에 입문하며 남긴 말로 마무리하겠습니다.

[안철수/당시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 (2012년 9월) : 이번 18대 대통령 선거에 출마하겠습니다. 이제 낡은 물줄기를 새로운 미래를 향해 바꿔야 합니다. 새로운 정치가 들어서야 민생경제, 중심 경제가 들어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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