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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르극도 거뜬" 단 2회만에 입증한 전지현의 진가

입력 2021-10-25 15:18 수정 2021-10-25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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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지현전지현
장르극도 거뜬했다.


배우 전지현이 tvN 15주년 특별극 '지리산'을 통해 흡입력 있는 연기 변주를 거쳐 모든 장르를 소화할 수 있음을 입증했다.

등장부터 강렬했다. 장비로 무장한 채 전지현(서이강)은 조난자를 수색 중 낙석을 맞고 추락한 동료 레인저의 목숨을 구하려고 절벽 아래로 몸을 내던졌다. 동료를 무사히 구출한 뒤 헬멧을 벗은 그는 일말의 긴장감이 느껴지지 않는 강단 있는 표정으로 프로페셔널한 포스를 여실히 드러냈다.

위험에 처한 사람을 구하기 위해 휘몰아치는 비바람 속에서도 무거운 장비를 짊어진 채 거침없이 전진했다. 악천 후 속에서도 거침없이 산길을 뛰어다니며 산악 액션을 선보이고 위기의 순간에도 침착하고 단호하게 행동해 감탄을 불렀다. 전지현은 언제나 흔들림 없는 범접불가 포스와 강렬한 낯빛으로 예측 불가한 위험이 도사리고 있는 이야기에 몰입감을 높였다.

전지현의 디테일이 살아있는 연기는 극의 곳곳에서 빛을 발하며 서이강의 서사에 더욱 빠져들게 했다. 수색 과정에서 갖은 단서를 예리하게 파고들며 냉철한 카리스마를 뿜어냈다. 힘겹게 찾아다니던 조난자의 유골을 발견한 순간에는 슬픔을 애써 억누르는 표정으로 죽음의 곁에서 일하는 레인저의 고충을 생생하게 와 닿게 했다.

이렇듯 전지현은 단 두 회만에 극을 쥐락펴락하는 탁월한 호흡과 섬세한 감정선으로 안방극장을 제대로 사로잡았다. 뿐만 아니라 독보적인 장르를 구축하는 전지현만의 흡입력 있는 연기력으로 아름답지만 예측 불가한 위험이 도사리고 있는 '지리산' 이야기에 흥미를 높였다.
연기력 못지않게 회자된 건 여전한 미모다. 아웃도어 차림에도 빛나는 비주얼과 믿고 보는 배우 저력을 뒷받침하는 안정적이고 노련한 호흡으로 시청자들을 제대로 사로잡았다.

화제성은 곧 시청률로 직결됐다. 첫 회 9.1%(이하 닐슨코리아 기준)로 시작해 2회만에 10.6%를 기록했다. 더욱이 첫 회 시청률은 역대 tvN 토일극 1위의 기록이다.

김진석 엔터뉴스팀 기자 kim.jinseok1@jtbc.co.kr(콘텐트비즈니스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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