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는 지난 주말 손준성 검사에 대해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등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고 밝혔습니다. 서울중앙지방법원은 내일(26일) 오전 10시30분 손 검사에 대한 구속영장실질심사를 진행합니다.
공수처는 "핵심 사건 관계인들에게 수사에 협조해 줄 것을 누차 요청했지만 소환 대상자들은 납득하기 어려운 사유를 내세워 출석을 계속 미루는 등 비협조적인 태도를 보였다"고 밝혔습니다.
고발사주 의혹을 받는 손준성 전 대검 수사정보정책관(현 대구고검 인권보호관)이 지난달 16일 오전 대구고검으로 출근하고 있다 〈출처=연합뉴스〉 지난 21일 김진욱 공수처장도 국회 법사위 종합감사에서 "이 사건 관계인들은 책임있는 위치의 공인으로서 공수처에 떳떳하게 출석해 조사를 받아달라"며 그렇지 않을 경우 "임의수사가 원칙이지만 형사소송법, 법과 원칙이 정한 조치를 취할 수 있다"며 강제수사를 예고한 바 있습니다.
손준성 검사는 지난해 4월 김웅 당시 미래통합당 국회의원 후보에게 채널A 사건 관련 고발장과 증거물들을 전달한 의혹을 받고 있는 고발사주 사건 핵심 피의자입니다.
jtbc는 제보자 조성은씨로부터 텔레그램 메시지를 전달받아 '손준성 보냄'이라고 적힌 메시지가 손준성 검사 계정과 연동돼 있음을 확인했습니다. 공수처와 검찰 역시 포렌식 분석 등을 통해 손 검사의 연루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당시 김웅 의원과 조 씨의 통화 녹음파일도 복원된 상탭니다.
공수처는 "내넌 선거에 미칠 영향을 최소화한다는 입장에 변함이 없다"며 "사건의 신속한 실체적 진실 발견을 위해 사건 관계인들의 협조를 거듭 당부드린다"고도 밝혔습니다. 공수처는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확정되는 11월 이전에 사건을 매듭지을 계획이었습니다. 당초 계획대로 11월 안에 마무리 하기 위해 소환에 응하지 않고 있는 손 검사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한 것으로 보입니다.
손준성 검사는 지난달 30일 "수차 밝힌 바와 같이 저는 본 사건에 관여한 사실이 전혀 없고, 향후 공정한 수사가 진행된다면 진실이 밝혀질 것으로 확신한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