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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잡은 '명낙' 2주 만에 회동…"정권 재창출 힘 보탤것"

입력 2021-10-25 0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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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로 선출된 지 2주 만인 어제(24일) 이낙연 전 대표를 처음으로 만났습니다. 이 자리에서 이낙연 전 대표는 선거대책위원회 상임고문 자리를 맡아서 정권 재창출을 위해 힘을 보태겠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하지만 현장에 모인 양쪽 지지자들 사이에서는 몸싸움까지 벌어졌습니다.

김필준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이재명 후보가 서울 종로의 한 찻집 앞에 서 있습니다.

이낙연 전 대표를 기다리는 겁니다.

포옹을 한 두 사람은 발언권을 양보하다,

[이낙연/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 육성이 필요할지 모르니까 모두 발언 먼저…]

[이재명/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 아니, 먼저 먼저. 대표님 먼저…]

이 전 대표 먼저 입을 뗐습니다.

[이낙연/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 민주당 정신과 가치를 지키고 이어가야 한다는 대의를 버리지 마시기를 호소드립니다.]

[이재명/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 인생으로나 당의 활동 이력으로나 삶의 경륜이나 역량이나 뭐 제가 무엇하나 부족함이 없으신 분이 후보, 대표님이신데.]

하지만 같은 시각 밖에서는 소란이 이어졌습니다.

[원팀 안 하면 너 때문인 줄 알아라.]

[욕 완전 잘하네. 이재명 지자자. 역시 이재명 지지야야.]

심지어 몸싸움도 발생했습니다.

만남은 30분 정도 걸렸는데, 이 전 대표가 이 후보 선대위에 참가 한다고 밝혔습니다.

[오영훈/더불어민주당 의원 : 이재명 후보께서는 이낙연 전 대표께, 선대위 참여를 요청했고 협의한 결과 선대위 상임고문을 이낙연 대표께서 맡기로 했습니다.]

당초 예상 되었던 공동 선대위원장이 아닌 상임 고문 직함을 맡긴 건 전직 총리이자 대표였던 이낙연 전 대표를 예우한 것이라고 당 관계자는 설명했습니다.

당에선 갈라진 지지자들에 대한 우려가 나왔습니다.

[박찬대/더불어민주당 의원 : 지지자들의 마음에 상처가 회복이 되고 함께하는 데 관련해서는 기다려주고 함께 해주고 안아주고 하는 부분 필요하다, 그런 말씀을 나누셨습니다.]

두 후보가 떠난 자리에도 지지자들의 목소리는 계속돼,

[지켜줄게, 이낙연! 지켜줄 게, 이낙연!]

앙금을 털어내고 원팀을 띄우기까지는 시간이 필요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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