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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소장에 "유동규가 먼저 금품 요구…김만배는 시나리오 제시"

입력 2021-10-23 18:20 수정 2021-10-23 2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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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유동규 전 본부장의 공소장 내용이 언론을 통해 일부 공개됐는데요. 사회부 신아람 기자와 좀 더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유 전 본부장에게 크게 두 가지 혐의가 적용됐죠. 3억 넘는 뇌물을 대장동 사업자들에게서 받기로 했다, 또 화천대유에서 700억 넘는 뇌물을 받기로 약속했다는 혐의인데, 구체적으로 어떤 내용인지 공소장에 담겼습니까?

[기자]

공개된 공소사실은 A4 용지 8장 분량입니다.

유동규 전 본부장이 사업 초기인 2013년, 대장동 개발업자들에게서 뇌물을 받았다는 과정이 나와 있습니다.

유씨가 먼저 금품을 요구해서 남욱 변호사가 동업자인 정영학 회계사, 업자 정모 씨와 돈을 모았고 룸살롱에서 현금 7000만 원, 일식집에서 현금 9000만 원 등 총 3억5200만 원을 건넸다는 겁니다.

이후 유씨가 대장동 사업계획서에서 초과이익환수 조항을 넣지 않아 화천대유에게 유리한 방향으로 사업을 추진했다고 검찰은 보고 있습니다.

'700억 뇌물 약속'은 2014년에서 2015년 사이, 대장동 사업자 선정 과정에서 편의를 봐주는 대가로 화천대유 대주주인 김만배 씨와 맺었다고 나와 있습니다.

[앵커]

그 700억을 뇌물로 어떻게 받기로 약속을 했다는 거죠?

[기자]

저희 취재를 종합하면 이익금 배당이 본격적으로 이루어지던 지난해 10월에 분당의 노래방에서 두 사람이 만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유 전 본부장이 김만배 씨에게 대가를 요구하자 김씨가 그동안 기여를 고려해서 700억 원 정도를 주겠다고 약속했다는 겁니다.

올해 2월에서 4월 700억 원에서 세금 등을 빼고 428억 원을 지급하기로 합의했다는 내용입니다.

김씨가 제시했다는 네 가지 방법도 공소장에 나오는 걸로 파악되는데요.

유씨가 실소유한 회사 주식을 비싸게 사들이거나 천화동인 1호에서 배당금 700억 원을 직접 주거나 증여를 하는 방법입니다.

소송을 하는 방법도 있습니다.

천화동인과 화천대유 간의 명의신탁 소송 과정에서 남욱 변호사를 통해서 유씨에게 700억 원을 전달하겠다는 내용입니다.

[앵커]

유 전 본부장도 공소장을 받아봤을 텐데요. 어떤 입장입니까?

[기자]

공소장은 어제(22일) 유 전 본부장 측에 송달됐습니다.

혐의를 부인하며 재판에서 다투겠다는 입장입니다.

이미 기소 직후에 입장문을 내고 거액의 뇌물을 받은 적이 없고 김만배 씨가 수백억 원을 줄 것처럼 얘기해서 맞장구쳤다, 김씨 동업자들 사이에 끼어 녹음당하는 줄 모르고 얘기하다가 사건 주범으로 몰렸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유씨 측은 특히 정영학 회계사가 검찰에 제출한 녹취록의 증거 능력을 문제 삼을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영장이 발부된 배임 혐의가 기소가 되면서는 빠지면서 부실수사 논란이 계속 이어지고 있는데요. 검찰은 보완수사를 위한 보류라고 하지 않았습니까? 혹시 오늘 추가로 들어온 수사 속보가 있습니까?

[기자]

이른바 '대장동 4인방' 중에서 구속 상태인 사람은 유 전 본부장 1명입니다.

검찰은 내일 김만배 씨를 다시 조사한 뒤에 구속영장을 재청구할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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