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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진영 "'내안의 그놈' 잊을 수 없는 인생작"

입력 2021-10-23 10:02 수정 2021-10-23 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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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영진영
가수 겸 배우 진영(30)이 군 전역 후 복귀작으로 택한 KBS 2TV 월화극 '경찰수업'을 기분 좋게 마쳤다. 해커 출신의 경찰대학교 학생 강선호로 분해 한층 성숙해진 모습으로 차태현과 브로맨스를, 정수정과 로맨스를 담아냈다. 자체 최고 시청률 8.5%(닐슨코리아 전국 기준)로 기대 그 이상의 활약을 펼쳤다. 복귀작이었던 만큼 고민과 부담이 많았을 법도 하지만 진영은 현장에 강선호로 녹아들었고 호흡을 맞췄던 배우들과 끈끈한 우정을 자랑했다.


-종영 소감은.

"군 전역 후 복귀작이라 긴장이 많이 됐던 작품인데 좋아하는 배우분들, 스태프분들과 잘 끝낼 수 있어 좋았다. 영광이었다. 많은 사랑 보내주셔서 감사하다."

-연기하며 가장 집중했던 점은.

"성장해나가는 과정을 중시했던 것 같다. 초반에는 고등학생에서 풋풋한 새내기 역할에 집중했다가 유동만(차태현) 교수와 강희(정수정)를 만나며 진중하고 차분해진다. 세상에 대해 알아가는 모습을 표현하고자 노력했다. 무엇 때문에 성장하게 되는지가 중요했다. 아버지한테 어떤 마음으로 감사한 마음을 표현하는지, 유동만 교수님과 첫 만남은 좋지 않았지만 기회를 준 그분께 어떻게 보답을 해나갈지 계기들이 중요했던 것 같다. 그 부분에 대해 이해하려고 했고 노력을 했던 것 같다."

-비주얼적으로도 신경을 많이 쓴 것 같다.

"아무래도 경찰대생이기 때문에 체력적으로 좋아야 한다고 생각해서 건강한 모습을 표현하고자 운동했다. 근육량, 몸무게도 증량시키며 준비했다. 연기적으로는 아무래도 사건을 풀어나가려는 진중한 모습들을 많이 보여주려고 노력했다."

-강선호라는 인물을 어떻게 이해하며 연기했나.

"정말 아픔도 많고 어린 나이에 헤쳐나가야 할 것들이 많은 캐릭터라고 생각했다. 부모님을 잃고 아저씨가 키워줬다. 아저씨에 대한 서사가 깊고 아저씨를 위해 범죄를 저질렀다가 유동만 교수님을 만나지 않나. 그 이후에 벌어진 일들 속에서 성장했다. 어리지만 고난과 역경이 많았는데 그걸 잘 헤쳐나간 대견한 친구라고 생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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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선호와의 싱크로율은.

"60~70% 정도인 것 같다. 뭔가 하나를 시작하면 끝을 내려고 하는 건 상당히 비슷한데 연애에선 좀 다르다. 선호는 좋아해도 말 잘 못하고 뒤로 빠지는 스타일인데 난 마음에 든다면 고백하는 스타일이다. 선호랑 그 지점이 다르다."

-현장 분위기 메이커는.

"다들 이야기가 잘 통했다. 엄청 화기애애한 분위기였다. 다들 말이 많고 이야기하는 것도 좋아했다. 항상 수다를 많이 했던 것 같다."

-'경찰수업'의 어떤 점에 끌렸나.

"경찰대학교를 소재로 한 드라마가 처음이라고 들었다. 대본을 읽으면서 그림을 많이 상상했는데 정말 신선했다. 제복도 멋있고 극 중 등장하는 스릴러 요소나 로맨스 요소들도 좋았다."

-차태현, 정수정 배우와의 호흡은.

"차태현 선배님과 평상시에도 이야기를 많이 하는데 도청기가 떨어져서 차가 밟고 지나가는 신이 있었다. 난 워낙 웃음이 많은데 선배님이 그 뒤를 애드리브로 소화했다. 웃음이 터져 NG가 났던 게 기억에 남는다. 수정 씨와는 첫 키스신에서 서로 좀 어색하게 진행해야 하는 부분이 있어서 약간 민망했는데 오히려 날 리드해줘 편하게 했다. 복귀작이었고 좀 모든 게 다 어색했는데 수정 씨가 멋있게 해주더라."

-안정적인 시청률을 확보할 수 있었던 이유는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소재의 신선함, 배우들의 합이라고 생각했다. 워낙 다같이 친했고 잘 맞았다. '실제로 친하지?'란 질문을 많이 받았다. 합 자체가 좋았기 때문에 보는 분들도 편하게 봤을 것 같다. 시청률에 대해서는 너무 감사하고 만족한다."

-피드백 중 기억에 남는 것이 있다면.

"다들 좋은 말을 많이 해줬다. 특히 '너는 왜 하는 게 잘 다 잘 돼?'란 전화가 왔던 게 기억에 남는다. 대본을 어떻게 보냐고 묻던데 사실 잘 모르겠다. 그냥 운이 좀 따른 것 같다. 대본을 읽을 때 대본만 보는 게 아니라 전략적으로 이걸 어떤 분들이 좋아할까 생각하며 대본을 본다. 박성웅 선배님이 전화를 걸어 '잘 찍고 있어서 보기 좋다. 나중에 보자. 계속 잘 되는 것 같다'라고 얘기해주셔서 앞으로도 더 잘 선택해서 보여드리겠다고 말씀드린 적이 있다.(웃음)"

-스틸 속 피부 후보정을 하지 않았다고 하더라. 전역 후 피부관리는 어떻게 했나.

"사실 귀차니즘 스타일이라서 얼굴에 뭘 많이 바르지 않는다. 피부과도 거의 안 가는 편이다. 촬영 시작 딱 2주 전부터 피부과를 열심히 다녔다. 몸 관리는 5~6개월 정도 P.T.를 받으면서 열심히 준비했다. 하루에 5끼씩 먹었다."

-유동만처럼 연예계 멘토가 있나.

"차태현 선배님께서 유동만 교수님처럼 내겐 멘토 같은 존재였다. 나와 가장 많이 붙고 연기를 많이 하는 분이니 좀 더 중요하지 않나. 차태현 선배님과 이야기를 많이 하면서 연기적인 부분에 대해 고민하게 됐다. 작업실에도 직접 와주셔서 대본 연습도 같이 해줬다. 정말 감사했다. 촬영 막바지쯤에 차기작을 고민하고 있었는데 선배님이 '처음에 생각든 걸로 고(GO) 해라'라고 해서 마음에 와 닿았다. 정말 오랜 시간 연기했고 톱스타이지 않나. 그분의 조언을 들었을 때 그분만의 노하우가 있구나 싶었다."

-또래 배우들과 호흡이 정말 좋았던 것 같다.

"인연인 것 같다. 아무래도 진짜 이렇게 다 친하게 지내는 작품은 쉽지 않다고 하더라. 근데 정말 너무 즐겁게, 정말 친구들 같이 행복하게 지냈던 것 같다. 이작품을 잊을 수 없을 것 같다. 너무 좋은 인연이 만들어졌다."

-실제로 이성에게 어떨 때 반하나.

"사람 몸 자체에서 예의 바른 모습이 나올 때 호감을 느낀다. 아무래도 사람의 모든 것을 볼 수는 없지만 몸에 베어있어야 나오지 않나. 그래서 더 매력적인 것 같다."

-'경찰수업'의 시즌2 가능성이 있다면.

"출연할 수 있다면 너무 좋을 것 같다. 혼자서 상상을 많이 해봤고 친구들과 이야기도 많이 해봤는데 경찰대를 졸업하고 나간 친구들과의 이야기로 해서 시즌2를 하고 싶다. 경찰이 된 이후의 모습들을 보여주면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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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T 프로듀싱 작업도 했는데 음악 작업을 꾸준히 할 계획인가.

"음악을 너무 사랑하기 때문에 연기를 계속해도 음악을 포기하지 않을 것이다. 음악에 대해 기대해주는 분들이 많다. 빨리빨리 잘 보여드려고 싶다. 음악에 대해 기대하는, 새로운 장르에 대해 기대하는 분들도 많기에 여러 가지로 준비하고 있다."

-그렇다면 가수로서의 활동 계획은.

"늘 준비 중이다. 음악에 대한 갈망이 심했던 것 같다. 지금도 많이 쓰고 있다. 연기도 중요하지만 여러 가지 할 수 있는 걸 안 한다는 건 좀 아쉽지 않나. 앞으로도 좀 더 다양한 장르로 찾아뵐 예정이다."

-B1A4의 재결합 가능성은 없나.

"언젠가는 팬분들이 원하니까 할 수 있으면 좋지 않을까 생각한다."

-음악인 진영, 배우 진영은 어떻게 다르다고 생각하나.

"연기랑 음악은 표현의 방식이 다를뿐 똑같다고 생각한다. 연기에 대사가 있다면, 노래엔 가사가 있다. 두 분야 모두 도움이 된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마음가짐은 똑같이, 그 상황의 주인공을 그대로 담아 표현해보자 생각하며 진행하고 있다."

-음악 작업할 때 영감을 가장 많이 받는 것은.

"일단 영감은 거의 경험에서 많이 받는 것 같다. 어릴 때 연애할 때 쓴 게 많았다. 그리고 장소 같은 경우도 중요한 것 같다. 집안에서, 작업실 안에서 작업만 하다가 밖에 나가서 노래를 들으면 느낌이 달라진다. 장소의 영향도 센 것 같다. 그리고 연기를 하다 보면 캐릭터 덕분에 음악적 영감을 떠올릴 때가 많다. 그래서 이번에 OST도 프로듀싱을 한 것이다."

-작품 끝나고 가장 하고 싶었던 것은.

"아무 생각 없이 쉬고 싶었다. 그리고 골프를 배워보고 싶다는 마음이 생겼다. 예전에 배우려고 두 번 정도 갔었는데 그 뒤로는 안 갔다. 여러 일들이 겹치기도 했고 (레슨 장소가) 멀기도 해서 못 했는데 올해 안엔 열심히 연습해서 필드에 나가보고 싶다."

-지금까지 한 작품 중 인생작을 꼽는다면.

"사실 모든 작품들이 다 소중하고 그렇지만 영화 '내 안의 그놈'은 연기 자체가 너무 힘들어서 잊을 수가 없다. 40대 역할을 한다는 것도 처음 겪는 일이고 감정 소모도 정말 많았다. 신세계였다. 힘들기도 했지만 행복하고 즐겁기도 했다."

-연예계 데뷔 10년 차가 됐다.

"뭘 해내자 이런 마음가짐은 있는데 약간 변한 건 차분해진 것 같다. 걱정도 너무 많이 안하고 생각이 깊어지면서 좀 더 자신을 컨트롤 할 수 있는 마음가짐으로 변한 것 같다. 이제 시작이라고 생각한다. 군 전역 후 복귀작을 통해 내 모습을 보여드리기 시작했기 때문에 앞으로의 것들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다른 사람으로 변하는 모습 다채로운 배우란 수식어를 가지고 싶다."

-배우로서 그리고 있는 다음 스텝이 있나.

"일부러 단계를 밟아간 것은 아니지만 자연스럽게 하나씩 단계가 올라간 것 같다. 다음이 어딘지는 잘 모르겠는데 지금까지 했던 걸 잘 살려서 가고 싶다. 잘 준비해서 보여드릴 수 있도록 하겠다."

-배우로서의 꿈은.

"이제서 막 제대로 시작하는 상황이기 때문에 영화, 드라마를 좀 더 열심히 하면서 나중에 스펙트럼을 넓히고 싶다. 모든 배우의 꿈이지 않을까 싶은데 어떤 역할이든 다 소화할 수 있는 배우가 되고 싶다."

황소영 엔터뉴스팀 기자 hwang.soyoung@jtbc.co.kr (콘텐트비즈니스본부)
사진=비비엔터테인먼트, 로고스필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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