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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만 집 없나"…월급쟁이들 공감 자아낸 '김 부장 이야기'

입력 2021-10-22 21:19 수정 2021-10-22 2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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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직장인들의 솔직한 마음을 읽어냈단 평가를 받는 소설과 드라마가 있습니다. 

부동산 얘기부터 직장 생활의 면면을 실감나게 담았단 반응인데, '김부장 이야기'를 쓴 송희구 작가를 정재우 기자가 만났습니다.

[기자]

"최 부장이 전세이기를 간절히 바랐건만 자가였다. 꾀죄죄한 최 부장이 나보다 훨씬 좋은 집에 산다." 대기업 25년차, 서울 자가에 살고, 연봉 1억을 받는 '김 부장'.

남부러울 것 없어 보여도 그 마음을 들여다보니 모두가 공감할 만한 생각들이 새어나옵니다.

평범한 직장인 '낀세대 과장'이 새벽마다 출근한 사무실에서 쓴 이 소설, 한 달 만에 200만명 넘게 본 베스트셀러가 됐습니다.

[송희구/작가 : '누가 어디 살아' 하면 '전세일까, 자가일까?' 이런 궁금함. 50대가 주인공이지만 그 속마음은 사실 20대, 30대, 40대 가릴 것 없이 다 비슷하다고 보거든요.]

'어딘가에 김 부장이 살고 있을 것만 같다' '생각나는 사람이 없다면 그게 나다' 많은 사람들이 김 부장의 고민에 함께 울고 웃었습니다.

특히 부동산 얘기가 많아 '극사실주의 부동산 소설'이란 별명을 얻었고, 자기계발·재테크 서적으로도 분류됐습니다.

[송희구/작가 : 자산 속도가 굉장히 빨리 올라가고 있어요. 그런데 직장인들의 월급은 따라갈 수가 없거든요. 박탈감이 생기는 경우도 많고, (월급이) 하찮다고 느껴질 때가 있어요.]

사무실에서의 부동산과 돈 얘기에 한층 민감해진 시대, 중소기업을 배경으로 한 웹드라마는 천만뷰 넘는 조회수를 기록했습니다.

[웹드라마 '좋소좋소 좋소기업' : 그게 원래 이 대리가 해야 될 일이잖아. 해야 될 일을 당연히 하고 있는 건데 갑자기 급작스럽게 연봉을 올려야 될 이유가 있나?]

핀잔을 들어야 하는 연봉 협상, 근로계약서도 없이 일하는 모습에 '다큐같다'는 호평이 쏟아졌습니다.

['미생' tvN (2014년)]

인기 직장인 드라마의 원작 웹툰 '미생'도 다시 연재를 시작했습니다.

대기업 인턴을 마치고 이번엔 중소기업에 입사한 '장그래' 이야기입니다.

매일 똑같아 보이는 생활, 미래가 보이지 않아 더욱 답답한 직장인들에게 회사란 무엇일까,

[송희구/작가 : 누가 '우리 집 얼마 올랐다더라', '내 주식 얼마 올랐다더라' 이런 걸 차단하는 게 좋은 것 같아요. 너무 좌절하지 말고, 우리 그래도 잘 살 수 있다.]

(화면제공 : 왓챠·카카오엔터테인먼트)
(영상그래픽 : 한영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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