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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스플래닛' 끊이지 않는 논란, 중국 연습생 폭로 "한국 스태프가 우리 차별해"

입력 2021-10-21 17:56 수정 2021-10-21 1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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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스플래닛 및 중국 연습생 마위링' (사진 출처 - Mnet)'걸스플래닛 및 중국 연습생 마위링' (사진 출처 - Mnet)
Mnet 오디션 프로그램 '걸스플래닛999 : 소녀대전'(이하 '걸스플래닛)에 또 다른 폭로가 제기됐다.

지난 20일 국내의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걸스플래닛'의 중국 연습생인 마위링이 폭로한 내용이 화제를 모았다. 마위링은 자신의 SNS 라이브 방송을 통해 "촬영 기간 동안 한국 스태프가 중국 연습생들을 차별했다"고 주장했다.

해당 방송에서 마위링은 "('걸스플래닛' 스태프들의 차별 속에) 중국 연습생들은 모여서 울기도 했다. 다행히 서로 단합하고 도와주며 잘 견뎌냈다. 한국 스태프가 날 폭발 직전까지 화나게 한 적도 있다. 수백 명의 스태프 중 우리에게 친절한 사람은 딱 두 명뿐이었다"며 '걸스플래닛'의 부당한 대우를 지적했다.

그러나 함께 촬영했던 '걸스플래닛' 스태프의 주장은 180도 정반대였다. '걸스플래닛'에 참여한 한 스태프는 "마위링의 주장은 일방적인 내용만 있다. 사실 스태프 입장에서는 마위링을 비롯해 몇몇 중국 연습생들이 촬영장 분위기를 얼어붙게 할 정도로 연습에 소홀하거나 황당한 요구를 하는 경우도 있었다. 그럴 때마다 제작진과 스태프들은 그들의 요구를 대부분 받아줬고, 성미를 건드리지 않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 중국 연습생들을 일반화할 수는 없겠지만 내가 겪은 중국 연습생들은 그랬다"고 전했다.

마위링의 주장에 대해 Mnet 측은 21일 "전혀 사실이 아니다. '걸스플래닛'은 처음부터 글로벌 프로젝트로 기획된 프로그램이다. 제작진은 서로 다른 지역의 참가자들이 최선을 다해 자신의 기량을 선보일 수 있도록 동등한 환경 조성을 위해 노력했다. 마지막 파이널까지 참가자들에게 응원을 부탁한다"고 입장을 밝혔다.

'걸스플래닛'은 한, 중, 일 세 문화권에서 온 소녀들이 K팝 걸그룹이라는 하나의 꿈을 이루기 위해 동행하는 여정을 그린다. 프로그램 안에서 서로 연결되고 화합해 간다는 좋은 취지로 시작했지만, 방송 초반부터 종영 시점까지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다.

논란의 대다수는 중국과 관련됐다. 방송 초반 몇몇 중국 연습생들이 과거에 한 '항미원조' 발언이 수면 위로 떠오르면서 논란은 점화됐다. 당시 엠넷 측은 "예능 프로그램도 올림픽 경기처럼 정치, 인종을 떠나 존중받아야 하는 글로벌 문화 이벤트다"라고 말했지만, 해당 논란은 청와대 국민청원에 올라와 '걸스플래닛' 방영을 막아달라는 청원글까지 올라올 만큼 뜨거운 이슈로 불거졌다.

또 방영 기간 갑자기 터진 중국의 K팝 규제도 '걸스플래닛'에게 심대한 타격을 줬다. 올해 6월 중국 정부는 "연예인 팬들의 비이성적 행동이 온라인 환경을 파괴했다"는 명분 아래 K팝에 대한 규제를 강화했다. 이에 방탄소년단을 비롯한 많은 K팝 뮤지션들이 중국 시장에서 피해를 입었고 이는 사회적 문제로까지 확장됐다. 선의의 취지를 가지고 시작한 '걸스플래닛'도 비난의 소리를 면치 못했다. 당시 네티즌들은 "중국은 한국을 쫓아내기 바쁜데, 왜 우리는 중국 연습생들을 응원하고 데뷔시켜야 하는지 모르겠다"는 여론이 뒤따랐다.

'걸스플래닛'은 오는 22일 최종회만 남겨놓고 있다.

박상우 엔터뉴스팀 기자 park.sangwoo1@jtbc.co.kr
(콘텐트비즈니스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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