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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자 우주로" 11년 준비 마친 누리호, 오후 5시 발사

입력 2021-10-21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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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조금 전 얘기한대로 신체커 발제를 듣는 동안에 저희가 이제 전문가분들을 자리에 앉힐 예정인데요. 순수 우리 기술로 만든 우주발사체 '누리호'가 잠시 후 5시 하늘로 쏘아 올려집니다. 지금이 4시 38분이니까 약 22분 정도 남았는데요. 발사 10분 전 카운트다운에 들어가는 장면도 저희가 생생하게 전달을 할 거고요. 또 전문가들과 함께 누리호에 적용된 기술, 또 발사의 의미 등을 짚어볼 예정입니다. 그 전에 신혜원 체커가 몇 가지 핵심 내용을 뉴스픽으로 정리해봤습니다.

[기자]

[누리호 운명의 날]

[우주를 향한 첫걸음]

[가자 우주로…]

< 메이드 인 코리아 > 하늘을 향해 곧게 선 첫 한국형 우주발사체 누리호. 잠시 후 오후 5시, 땅을 박차고 우주를 향해 날아오를 예정입니다. 그 후로 30분 안에 그러니까 정치부회의 시간 중에 성공 여부가 판가름나죠. 끝까지 본방사수 오늘(21일)만큼은 정치부회의가 아닌 우주부회의라 생각해 주시고요. 뉴스픽 발제에선 누리호 발사의 의미와 우리나라 우주 개발의 미래를 집중 조명해보겠습니다.

[서울 국제 항공우주 및 방위산업 전시회 기념식(ADEX) (어제) : 자신 있습니까?]

[신현우/한화에어로스페이스 대표 (어제) : 저희는 정말 최선을 다했고요. 이 공정이 너무나 복잡하고 어려운 문제여서 힘든 과정이었지만, 이러한 정도의 로켓추진 엔진을 개발한 회사는 전 세계에 7개밖에 없습니다. 박수 한번 쳐 주십시오.]

누리호는 A부터 Z까지 100% 우리기술로 만든 '메이드 인 코리아' 우주발사체 입니다. 2010년 3월 첫 삽을 뜬 뒤, 첫 발사까지 정확히 11년 7개월이 걸렸는데요. 우리나라 최초의 우주발사체인 '나로호'와 한번 비교해 볼까요. 8년 전(2013년) 세 차례의 도전 끝에 쏘아올린 나로호. 당시 우리나라 우주 기술은 걸음마 단계였고, 따라서 해외 기술을 빌려 올 수밖에 없었습니다. 2단 로켓 중 1단은 러시아가, 2단만 우리가 개발했고요. 발사대 역시 러시아로부터 기본 도면을 입수해 국산화 과정을 거쳤습니다. 반면 총 3단으로 구성된 누리호는 1, 2 ,3단 100% 우리 기술. 특히 1단에는 최고난도로 꼽히는 '엔진 클러스터링' 기술이 적용됐는데요. 75톤 엔진 4개를 묶어 정확한 정렬을 갖추고 또 정확한 타이밍에 300톤급 폭발적인 추진력을 내는 기술입니다. 이번 발사의 성패를 좌우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죠.

[서울 국제 항공우주 및 방위산업 전시회 기념식(ADEX)/(어제) : 이건 4개를 결합하는 겁니까?]

[신현우/한화에어로스페이스 대표 (어제) : 그렇습니다. 3월달에 고흥에 가셨을 때 4개를 클러스팅해서 최초로 실험했는데 대성공을 했습니다. 그래서 내일 누리호가 발사될 수 있게 된 것입니다.]

누리호는 지난 2018년 75톤 엔진 시험 발사에 성공했고 올해 3월 1단 종합 연소시험에서도 우수한 성능을 입증했습니다. 오늘 발사가 최종적으로 성공하면 러시아와 미국, 프랑스, 중국, 일본, 인도에 이어 1톤급 실용 위성을 띄울 수 있는 전세계 7번째 국가로 이름을 올릴 전망입니다.

만약 실패해도 낙심할 필요는 전혀 없는게요. 해외 선진국들도 첫 시험 성공률이 30%를 넘지 못한다고 합니다. 당장 내년 5월에 2차 발사가 예정돼 있고 계속해서 '메이드인 코리아' 기술을 업그레이드해 나갈 전망입니다. 

[최영환/한화에어로스페이스 팀장 (CBS '김현정의 뉴스쇼') : 첫 비행시험에서 성공할 수 있는 확률은 한 30% 미만이라고 보통 얘기를 합니다. 낮은 성공 확률이지만, 저희가 기술을 확보할 수 있는 그런 여정이라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김현정/진행자 (CBS'김현정의 뉴스쇼') : 이 정도까지 왔다는 것만으로도 대단한 성과라고 일단 보고요.]

[최영환/한화에어로스페이스 팀장 (CBS '김현정의 뉴스쇼') : 그럼요.]

< 숫자로 보는 누리호> 우주 관련 영화의 '클리셰'라고 할까요. 난다 긴다하는 천재들이 머리를 맞대고 온갖 숫자와 씨름하는 모습을 심심찮게 볼 수 있습니다. 그도 그럴게. 우주 기술은 0.00001의 오차도 허용하지 않는 숫자와의 싸움이니까요. 

▶ 영화 '히든피겨스'

누리호 발사 역시 1초, 1g 단위 '정확도' 싸움입니다. 누리호의 높이는 47.2m. 대략 아파트 15층 높이고요. 총 중량은 200톤으로, 성인 약 2800여명 무게입니다. 이 어마무시한 물체가 순식간에 300톤급의 추력을 받아 고도 약 700km까지 날아가는 거죠.

누리호는 발사 127초 후 대기권을 벗어나 고도 59km에서 1단 엔진을 분리합니다. 이어 233초. 위성 덮개에 해당하는 '페어링'을 분리하고요. 2단 엔진을 켜 추진력을 높인 뒤에 274초 고도 258km에서 2단 로켓을 분리합니다. 우리 시야에선 보이지 않겠지만 967초, 발사 후 16분 7초 후에는 1.5톤짜리 위성 모형을 분리해 우주 궤도에 진입키고요. 이 마지막 16분을 위해 누리호 엔진은 영하 183도(℃) 이하의 저온부터 3000도 이상의 고온까지 다이나믹한 온도 변화를 이겨내야만 합니다. 최종 성공 여부는 발사 후 30분 뒤에 발표될 예정입니다.

발사 장면은 저희 정치부회의를 비롯한 방송을 통해 생중계 되는데요. 실제로도 볼 수 있습니다. 전남 고흥 우주 센터 인근의 남열해수욕장이나 여수와 고흥을 잇는 연륙교 등에서 잘 보인다고 하는데요. 다만 안전을 위해서 발사장 인근과 바다, 하늘길은 통제되니, 이점 참고하시길 바랍니다.

< 누리호의 미래는?> 어찌보면 지금부터가 시작이죠. 누리호의 최종 목표는 지구를 넘어 달에 가는 겁니다.

[최영환/한화에어로스페이스 팀장 (CBS '김현정의 뉴스쇼') : 오늘 발사를 잘 성공을 하고 그러면 2030년에 달 착륙선을 우주로 보내는 그런 생각들을 갖고 있습니다. 이 달 궤도에 보내는 걸 넘어서 지상에 착륙하는 그런 일들은 미국이나 러시아 또는 중국, 이렇게 3개국 정도만 지금 성공한 되게 한 차원 높은 기술이라고 볼 수 있는데요.]

[김현정/진행자 (CBS '김현정의 뉴스쇼') : 2030년 달 착륙. 가서 태극기 꽂고 오는 겁니까 그러면?]

[최영환/한화에어로스페이스 팀장 (CBS '김현정의 뉴스쇼') : 아 예, 저는 그러기를 바랍니다.]

우리나라는 최근 미국이 주도하는 국제 달 탐사 프로젝트 '아르테미스'에 참여했습니다. 내년 8월, 미국 스페이스X 발사체에 우리나라의 달 궤도 탐사선을 실어 보내고요. 카메라가 보내오는 사진을 분석해 어디에 사람이 내리는 게 좋을지를 분석합니다. 2024년에는 남녀 우주 비행사를 1주일가량 달에 체류시키고, 2028년까지 달에 지속가능한 유인기지를 건설하는게 이 프로젝트의 주요 골자입니다.

[JTBC '뉴스룸' (지난달 19일) : 우주선 캡슐이 빠른 속도로 떨어집니다. 곧이어 플로리다 앞 바다에 안착합니다. 스페이스X의 우주선 '크루 드래건'입니다. 3일 동안의 우주여행을 마친 탑승객들은 우주선에서 내리며 손을 흔듭니다.]

[시안 프록터/'크루 드래건' 탑승객 (대학 강사) : (달에도 소가 살고 있나요?) 언젠가 그렇게 되길 바라지만, 지금은 없답니다. (가장 좋아하는 우주 음식은 뭐예요?) 제일 좋아하는 우주 음식은 어제 먹은 피자예요. 오늘 저녁에도 먹을거예요.]

억만장자 CEO 아마존의 제프 베이조스, 테슬라의 앨론 머스크도 우주 사업 확장에 열을 올리고 있죠. 인간으로서 순수한 호기심도 있겠지만, 우주 산업을 '미래 먹거리'로 삼으려는 사업가들의 비상한 촉이랄까요. 그 중에서도 핵심은 바로 '위성'입니다. 머스크의 회사 '스페이스 X'는 지금까지 1700여 대의 초소형 위성을 우주로 보냈고, 앞으로 4만 대가 넘는 위성으로 지구를 촘촘히 둘러싸 전 세계를 위성 인터넷망으로 연결하겠다는 목표를 갖고 있습니다. 또 AI, 자율주행 기술 등이 더 개발되려면 위성 빅데이터나 독자 GPS를 확보하는 것도 필요한데, 앞으로 우리나라도 이런 '우주산업 개척자' 대열에 낄 수 있을지가 주목되는 시점입니다.

지금까지 누리호 스페셜 뉴스픽 살펴봤는데요. 이제부터는 전문가들의 의견을 들어보면서, 누리호 발사 카운트다운에 들어가보겠습니다. 지금까지 신 체커의 뉴스픽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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