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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심 4인방' 동시 소환조사…'대장동 배임' 집중 추궁

입력 2021-10-21 07:29 수정 2021-10-21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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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대장동 개발사업 특혜와 로비 의혹의 핵심 인물 4인방이 있죠.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 씨와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본부장 그리고 남욱 변호사와 정영학 회계사입니다. 서울중앙지검이 어제(20일) 이들 4명을 처음으로 동시에 불러서 밤늦게까지 조사했습니다. 지난 14일 김만배 씨에 대한 구속영장이 법원에서 기각되고 미국에서 돌아온 직후 체포했지만, 영장 청구도 하지 못한 채 어제 새벽 남욱 변호사를 풀어줘야 했던 검찰이 퍼즐을 맞추듯이 엇갈린 주장들을 확인했습니다. 특히 대장동 개발을 둘러싼 배임 혐의에 조사의 초점이 맞춰진 것으로 전해졌는데 늑장 수사와 부실 수사의 지적 속에 의미 있는 단서를 찾아냈을지 주목됩니다. 한꺼번에 이 4명을 불러 조사했다고 하니 대질 조사까지 이뤄지는지가 관심이기도 했는데요. 시간이 부족해 대질 조사까지는 가지 못했고 검찰이 가진 핵심 증거 가운데 하나인 녹취록도 이번 조사에서는 들려주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재승 기자입니다.

[기자]

대장동 개발사업 특혜 의혹의 '핵심 4인방'들이 어제 동시에 검찰 조사를 받았습니다.

영장 기각 후 엿새 만에 모습을 드러낸 김만배 씨는 8시간가량 조사를 받은 뒤 어젯밤 10시쯤 귀가했습니다.

[김만배/화천대유 대주주 : (4명이 동시에 나왔는데, 대질 조사를 했나요?) 나중에 말씀드리겠습니다. 죄송합니다.]

비슷한 시각, 천화동인 4호 소유주, 남욱 변호사 역시 검찰 조사를 받고 나왔습니다.

지난 18일 새벽 귀국한 뒤 사흘 연속 조사를 받은 남 변호사는 지친 기색으로 말을 아꼈습니다.

[남욱/변호사(천화동인 4호 소유주) : (그분이라는 사람이 누군가요?) 죄송합니다. 수사 중이어서….]

검찰은 이 두 사람 외에 구속 상태인 유동규 전 본부장과 '녹취록 당사자' 정영학 회계사도 불렀습니다.

검찰은 유 전본부장이 성남의뜰 주주 협약서에 초과 이익 환수 조항을 넣지 않아 민간사업자에게 수천억 원의 이익을 몰아줬고 성남시에는 그만큼 손해를 입혔다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어제 조사에서 검찰은 이러한 사업 구조가 만들어진 배경과 진행 과정 전반을 추궁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하지만, 이들 4인방의 엇갈린 진술을 확인하기 위한 대질 조사는 시간적 여유가 없어 진행하지 못했고, 정영학 녹취록도 피의자들은 듣지 못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일각에선 김씨의 구속영장이 기각되고, 남욱 변호사도 석방되면서 검찰 수사팀이 우왕좌왕하고 있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검찰은 조만간 김씨와 남 변호사를 다시 불러 '50억 로비' 등 다른 의혹들에 대한 조사도 이어갈 방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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