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 사안도 따져볼 내용이 좀 있습니다. 공수처 취재하는 조보경 기자 나와 있습니다.
김웅 의원이 모호한 입장만 내놓고 있는데, 그중에서도 말이 조금씩 뉘앙스가 바뀌는 게 있죠?
[기자]
그렇습니다. 첫 입장문에선 "현재 문제 되고 있는 문건을 받았는지, 누구로부터 받았는지 확인되지 않는다"고 했습니다.
그랬다가 언론 인터뷰에서 "손 검사로부터 받았을 수 있다"고 했습니다.
또 다른 인터뷰에선 "내가 받고 넘긴 게 아닌데 조작됐을 수도 있다"고도 했습니다.
전반적으로 기억이 잘 나지 않는단 취지인데, 통화 내용이 복원되면서 김웅 의원이 한 얘기가 목소리로 정확하게 나온 겁니다.
[앵커]
손준성 보냄이라는 디지털 기록이 나왔고 통화 녹취가 모두 공개가 됐습니다. 그래서 의혹 단계에서 이제 사실로 확인된 내용들이 있잖아요. 정리를 해 볼까요?
[기자]
녹취록이 공개되면서 김 의원이 손 검사가 보낸 고발장을 조성은 씨에게 전달한 게 확인이 됐습니다.
그동안은 조성은 씨의 주장이었던 부분 김 의원이 구체적인 고발장 접수 방법과 접수처를 알려줬다 이것도 녹취록으로 증명이 된 겁니다.
[앵커]
공수처 수사가 잘되느냐 이게 의구심이 듭니다. 애초에 11월 초까지 수사를 마무리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잖아요. 그런데 김웅 의원은 지금 소환도 안 한 상태죠?
[기자]
김웅 의원이 국정감사 등을 이유로 출석을 미루고 있는 걸로 보입니다.
김진욱 공수처장은 국정감사에서 핵심 관계자 중에 10월 안에 못 나오겠다고 하는 사람이 있다 이런 말을 했었는데요.
김 의원을 말한 걸로 보입니다.
김 의원 측은 국정감사가 끝난 후인 26일 지나야 공수처 출석이 가능하다 이런 뜻을 전한 걸로 알려지고 있는데요.
김 의원의 사무실을 압수수색한 게 9월 초였으니까 조사가 늦어진 건 분명해 보입니다.
[앵커]
오늘(20일)이 벌써 10월 20일입니다. 11월 초라는 목표가 지켜질 수 있을지는 좀 의문이고 특히 저희가 누구고 그쪽이 누구냐 이걸 밝힐 수 있을지 앞으로 지켜봐야 되는데 공수처의 수사에 앞으로의 핵심 포인트라고 할까요? 뭐가 있을까요?
[기자]
말씀하셨듯이 시간상 11월 초 수사 마무리는 조금 어려워 보이기도 합니다.
김웅 의원이 말한 저희가 고발장을 작성해서 보내드리겠다의 저희가 검찰 내부를 의미하는 건지 이걸 수사를 통해 밝혀야 합니다.
김 의원은 오늘 본인에게 고발장을 전달한 게 검찰 내부는 아닌 것 같다고 부인을 했는데요.
녹취록을 보면 김 의원은 누군가로부터 들은 이야기를 전하는 형태로 계속 말을 합니다.
남부지검에 내랍니다, 남부 아니면 위험하대요 등의 발언도 그렇습니다.
녹취상으로는 함께하는 누군가가 있는 게 분명해 보이는데요.
저희가 검찰일 수도 있는데 이 부분을 밝히는 게 고발사주 의혹 수사의 핵심입니다.
[앵커]
어디서 받았는지는 기억이 안 나는데 검찰은 아닌 것 같다라는 김웅 의원의 해명 잘 이해가 안 되는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