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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기한 지난 카레, 회색 달걀…"부대장 알고도 그냥 넘겨"

입력 2021-10-20 11:10 수정 2021-10-20 1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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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육군훈련소 대신 전해드립니다' 페이스북 페이지 캡처〉〈사진='육군훈련소 대신 전해드립니다' 페이스북 페이지 캡처〉
육군 11사단 한 부대에서 장병들에게 유통기한이 지난 카레를 제공한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군은 입장을 내고 급식 개선 등 후속 조치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어제(19일) 페이스북 페이지 '육군훈련소 대신 전해드립니다'에는 11사단 한 부대에서 유통기한이 3개월 지난 카레를 배식했다는 내용의 제보 글이 올라왔습니다.

글에 따르면, 제보자는 "19일 점심에 유통기한이 3개월 지난 카레를 배식했다"면서 "유통기한 지난 식재료를 사용한 게 이번이 처음도 아니고 부대장이 보고를 받고도 그냥 대수롭지 않게 넘기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어 "지난 11일에 배식한 달걀도 이상이 있어 보여 보고했으나, 조리 중 문제가 생긴 거 같다며 그냥 넘겼다"고도 했습니다.

제보자가 공개한 사진을 보면, 카레 소스 포장지에는 유통기한이 2021년 7월 10일까지라고 적혀 있습니다. 또 다른 사진에는 삶은 달걀 중 일부가 회색빛으로 변한 모습이 보입니다.

제보자는 "부대에 급양관(간부)이 있는데도 전문 지식이 없는 간부들로 무분별하게 급양감독을 편성해 운용하고 있다"면서 간부들은 본인 임무 외 추가로 급양감독관 임무를 수행하는데 큰 부담을 느끼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11사단 측은 제보 내용을 인지하고 있다며, 급식 전반에 대해 철저히 조사하겠단 입장을 내놨습니다.

11사단은 "19일 점심에 유통기한이 지난 카레를 제공했으나, 급식 중 식별돼 즉각 폐기하고 짜장으로 대체해 급식했다"며 "현재까지 확인 결과 카레를 취식한 인원은 5명이고, 이상 징후는 없다"고 해명했습니다.

이어 "달걀은 11일 저녁 조리 시 발견돼 대대장이 현장에서 확인하고 전량 폐기했다"면서 다른 반찬으로 대체해 급식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이번 사안을 엄중하게 인식하고 있고, 사단 차원에서 식자재 보관 및 관리와 현장 급양감독 실태 등 급식 전반에 대해 철저히 조사하겠다"며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급식 시스템 개선 등 후속 조치에 최선을 다하고, 지휘관리 측면에서 문제가 있다면 관련자에 대해서도 엄정 조치하겠다"고 덧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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