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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취록 속 김웅이 말한 "저희들" 밝히는 게 수사 핵심

입력 2021-10-19 19:43 수정 2021-10-20 2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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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 녹취록의 바탕이 된 통화녹음 파일은 조성은 씨가 사설 포렌식 업체에서 추출한 것입니다. 조씨는 공수처와 검찰이 확보한 녹음파일과 동일한지 확인 요청도 해둔 상태입니다. 이 녹취록 속에 김웅 의원이 말하고 있는 '저희들'이 누구냐, 이걸 밝히는 게 이 의혹의 핵심으로 보입니다. 녹취록을 보면 검찰 내부 분위기를 잘 알던 사람들과 고발장을 함께 준비한 게 아니냐는 의심이 가능합니다.

이서준 기자입니다.

[기자]

조성은 씨는 자신의 휴대전화를 사설포렌식 업체에 맡겨 김웅 의원과의 통화 녹음파일 2개를 추출했습니다.

조씨는 공수처와 검찰에 이 파일과 수사기관이 추출한 파일이 동일한지 확인도 요청해뒀습니다.

[조성은/고발 사주 의혹 제보자 : 포렌식 했던 것 나한테 직접 제공해주든지 (제가) 복원한 두 개의 전화(파일)이 너희들(공수처·검찰)이 갖고 있는 포렌식 자료와 동일하다고 확인을 해주든지 둘 중에 하나를 해달라고 각각 청구를 했거든요.]

통화 녹음파일을 보면, 김 의원이 채널A 사건에 대해 잘 아는 누군가와 함께 고발장을 함께 작성했다고 의심할 수 있습니다.

고발장이 접수되면 검찰이 알아서 수사한다고 확신하는 등 검찰과 사전에 협의를 한듯한 발언도 나옵니다.

김 의원이 말한 '저희들'이 누구인지와 '검찰과의 사전 협의'를 확인하느냐에 공수처 수사의 성패가 달려있습니다.

다만 김 의원이 손준성 검사 또는 다른 검찰관계자 등과 실제로 고발장 접수를 협의했는지는 통신기록 등 증거가 확보돼야 합니다.

이에 대해 이동재 채널A기자 측은 "한 검사장 목소리가 대역이었다는 것은 회사 내부와 주변 기자 등 여러 곳에 말하고 다닌 얘기"라며 "당시엔 이미 공개된 정보였다"고 했습니다.

채널A 사건 관계자나 검찰 관계자만 알 수 있던 내밀한 정보는 아니란 겁니다.

한동훈 검사장은 "소위 고발장 이슈와 어떤 식으로든 전혀 무관하고 알지도 못한다"고 했습니다.

손준성 검사에게 전화했지만 받지 않았습니다.

(영상디자인 : 강아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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