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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지대 트렌드는 여야 '모두까기'…캐스팅보터 될까

입력 2021-10-19 1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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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여야가 각종 게이트를 둘러싸고 힘 겨루기를 하고 있는 가운데 제3지대 인사들도 대선 준비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여야를 모두 비판하면서 몸집을 키우고 있는 건데요.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도 곧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할 것으로 보입니다. 박준우 마커가 '줌 인'에서 관련 소식 짚어봅니다.

[기자]

[진중권/전 동양대 교수 : 민주당에 기대하지 않고 그 당은 그냥 망했어요. 왜냐면 구조적으로 불가능하거든요. 대깨문 중심, 그리고 김어준이란 선무당이 있잖아요. 이 땅이라는 게 몽땅 토착 왜구고, 기득권이고, 수구세력이고…그 다음 정권이 그래도 지금 정권보다 요만큼은 나아야 하지 않겠어? 여기에 대한 확신을 줘야 하거든요. 근데 그 확신을 못 주고 있는 상태, 다듬어지지 않은 측면들이 있다는 거죠.]

'양비론', 여기도 저기도 모두 틀렸다는 주장이죠. 흔히들 요새는 이런 주장을 하는 사람들을 일컬어 '모두까기 인형'이라고도 부르는데요. '줌 인'이 선정한 오늘(19일)의 인물은 3명입니다. 모두까기 인형 3분을 모셔봤는데요. 1명씩 순차적으로 공개하겠습니다. 먼저 첫 번째 인물부터 '줌 인'하겠습니다.

[안철수/국민의당 대표 (어제) : 영화보다 더 영화 같은 '놈놈놈'들의 전쟁이 벌어지고, '나쁜 놈들 전성시대'처럼 소모적이고 파괴적인, 과거를 둘러싼 전쟁만 펼쳐지고 있는 겁니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입니다. 여야 대선판에 대한 인상평을 하는 장면입니다. 여당은 대장동, 야당은 고발 사주 등 각종 게이트의 수렁에 빠져 있다는 점을 지적하는 건데요. 누가 되든 국민은 패배자인 상황이라고 진단했습니다. 한 마디로 여야 모두 노답이라는 말이죠. 안 대표가 이렇게 모두까기에 나선 이유는 뭘까요? 답은 안 대표가 인용한 영화 '범죄와의 전쟁' 한 장면 속에 나와 있습니다.

대선 출마를 위한 명분을 쌓겠다는 심산인데요. 지난 서울시장 재보궐 선거에 출마하면서 본인이 뱉은 말이 있죠?

[안철수/국민의당 대표 (지난해 12월 20일) : 무너져 내리는 대한민국을 피를 토하는 심정으로 지켜보면서 지금은 대선을 고민할 때가 아니라, 서울시장 선거 패배로 정권교체가 불가능해지는 상황만은 제 몸을 던져서라도 막아야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대선에 출마하지 않고 서울시장에 출마하겠다고 공언한 건데요. 결국, 이번 대선에 출마하려면 말을 뒤집은 합당한 명분을 제시할 수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그 명분을 쌓기 위한 알맞은 방편 중 하나가 바로 '거대 양당 양비론'인 거고요. 안 대표, 오늘은 민주당 이재명 후보의 국감을 지켜보며 이런 비평을 내놨습니다.

[안철수/국민의당 대표 (오늘/음성대역) : 이재명 지사는 광대 짓으로 국민들의 판단력을 흔들어대며, 그의 악마적 재능을 유감없이 보여주었습니다. 치밀한 범죄설계자이자 최강 빌런인, 고담시의 조커를 능가하는 모습에서 국민들께서는 절로 '감탄'하셨을 겁니다. 또한 50억 뇌물수수 빌미를 제공한 제1야당은 이 지사에게 '국민의힘 게이트'라는 수모를 겪으며, 제1야당의 무능과 부도덕함만 더 적나라하게 드러냈습니다.]

국민의당, 대선기획단과 공천관리위원회를 구성했죠. 본격적인 대선 준비에 들어간 건데요. 국민의힘도 안 대표의 출마를 기정사실로 받아들이는 분위기입니다. 홍준표 의원은 아예 한 발 앞서 안 대표와 단일화 가능성도 열어놨습니다.

[홍준표/국민의힘 대선 예비후보 (지난 17일) : 가치동맹을 기준으로써 합치고 하는 것은 언제나 열려있는 상황이고, 사실 본선 가서도 마찬가지입니다. 본선 가서도 안철수 후보와 가치동맹도 똑같이 할 수가 있습니다.]

물론 안철수라고 하면 학을 떼는 이들도 있습니다. 나와봤자 정권 교체에 득 될 게 없다는 입장인데요.

[이준석/국민의힘 대표 (지난 15일 / CBS '한판승부') : 정권 교체에 대한 열망이 굉장히 강하기 때문에 그런 어떤 단독 행동을 하는 사람들은 굉장히 지탄받을 가능성이 있다. 야권 전체로. 그것은 국민의당 포함입니다. 저는 탄핵 이후의 선거에서 안철수 대표가 가졌던 공간만큼의 공간이 나오지 않을 것이다…]

안 대표가 이번 대선에서 변수가 될 수 없다고 하는 분도 있죠. 불출마 약속을 지키고 가만히 있는 게 도리라는 건데요.

[김종인/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지난 15일 / CBS '김현정의 뉴스쇼') : (제3지대 후보가 우뚝, 한 12월쯤에 나올 수도 있다. 안철수 후보가 그 역할을 할 수 있지는 않겠느냐.) 저는 그거는 불가능하다고 생각을 해요. 그 약속을 지켜야죠. 자기가 대통령 후보로 나간다 했으면 결국은 또 진영의 분열을 가져오는 그런 짓을 갖다가 나는 하리라고 생각하지는 않아요.]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대위원장, 평소에도 안 대표에게는 야박한 평을 내놨었죠. 내년 대선에서 야권의 승산이 크다고 보고 있는데요. 그래도 제3지대의 가능성을 아예 닫아둔 건 아닌 듯합니다. 제3지대 인사 가운데 깐부를 맺고 싶은 인물은 안 대표 말고 따로 있는 것 같습니다.

[김동연/전 경제부총리 : 저는 깐부가 꽤 여럿이 있습니다.]

오늘의 두번째 인물,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입니다. 대선 출마를 선언한 김 전 부총리도 안 대표와 같은 전술을 구사하고 있습니다. '여야 모두까기'인데요.

[김동연/전 경제부총리 (어제 / KBS '주진우 라이브') : 우리 윤 후보 같은 경우는 평생 수사를 하면서 과거를 캐는 분입니다. 미래에 대한 일을 해보신 분이 아니죠. 도덕성이나 고위공직자로서의 어떤 가져야 할 덕목이나 또는 품성 면에서도 상당히 문제가 있다 저는 이렇게 생각합니다. (이재명 후보는) 아주 뭐 대단하신 분이에요, 제가 보기에. 놀랍습니다. 추진력도 그렇고 맷집도 그렇고. 그런데 어떻게 대장동에서 저렇게 맷집에 버티시는지 정말 놀랍기 짝이 없고요. ]

윤석열도, 이재명도 둘 다 아니라는 주장입니다. 자신이 이번 대선에 나서야 하는 이유도 바로 이 때문이란 거겠죠. 김 전 부총리는 신당 창당 작업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고 하는데요.

[김동연/전 경제부총리 (어제 / KBS '주진우 라이브') : 저희는 기존에 강구한 양당 구조를 깨는 새로운 당을 좀 만들어볼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아래로부터의 반란을 일으키는. 그래서 우리 사회가 그동안 강구한 양당 구조로부터 오는 하향식 의사결정의 구조를 좀 깨보는 그런 당을 만들어볼까 생각 중에 있습니다.]

김 전 부총리, 정치 초년병 시절 안 대표와 마찬가지로 새 정치를 내세우고 있습니다. 다만 그간 안 대표와의 연대는 선을 그어 왔었죠. 끝까지 독자 행보를 강조했었지만 최근 한 발 물러난 듯합니다.

[김동연/전 경제부총리 (어제 / KBS '주진우 라이브') : ('안철수 대표와 연합하실 생각은 없으신지요.' 물어봅니다.) 따로 또 같이 한번 생각해 보겠습니다. 제3세력에 있는 분들이 해왔던 것 중에 제가 실패한 이유에 대한 것을 생각하면서 따로고요. 같이는 이와 같은 양당 구조를 깨는 문제나 또는 제가 얘기하는 기득권 공화국을 깨서…]

김 전 부총리는 '깬다'라는 용어를 습관적으로 사용하는데요. 혼자서 나아가든 누군가와 손을 잡든, 결국 가장 깨고 싶은 건 '승자 독식 구조'라고 합니다.

[김동연/전 경제부총리 (지난 15일 / 화면출처: 유튜브'김동연TV') : 대한민국의 현상적인 문제를 제시하면서 이 문제의 가장 뿌리에 있는 근본 문제가 무엇일까를 저는 '승자독식구조'라고 얘기를 했습니다. 우리 지금 사회가 오징어 게임입니다.]

이제 오늘의 마지막 인물입니다. '오징어 게임'같은 사회를 개혁할 자신만의 비법이 있다고 자부하고 있는데요.

[허경영/국가혁명당 명예대표 (어제 / 화면출처: 유튜브'허경영TV') : 차라리 허경영 당선시켜서 1억 받고 두 달 만에 월 150 평생 받아. 모든 문제가 해결되고 여야 싸우는 일이 없도록 내가 되면 조용해져. 전부 정신교육대로 가니까…]

허경영 국가혁명당 명예대표입니다. 어제 대선 예비 후보 등록을 마쳤습니다. '오징어 게임'에 나오는 진행요원과 비슷한 차림이죠. 핑크 점프수트를 입고 검은색 마스크를 쓴 수행원들과 함께 등장했는데요. 최근 허 명예대표의 마케팅 전략, '허경영 게임'입니다. 게임의 룰은 드라마처럼 우승자 한 명에게 거액의 상금을 몰아주는 게 아니고요. 18세 이상 전 국민에게 1억 원을 지급하겠다는 공약입니다. '나라에 돈이 없는 게 아니라 도둑놈이 많다'는 캐치프레이즈를 내세우고 있죠. 허 명예대표가 말하는 도둑놈, 바로 여야 양당입니다.

[허경영/국가혁명당 명예대표 (어제 / 화면출처: 유튜브'허경영TV') : 여야는 이번에 분명하지 못한 의혹의 늪으로 들어갔어요. 그러니까 이번에는 제3의 중도적인 인물이야. 내가 뽑혀서 5년간 여야의 싸우는 걸 국민들이 안 보게 해줘야 돼.]

안철수, 김동연 두 사람의 주장과 결이 유사한데요. 사실 허 명예대표, 철수에게 외면 받고 상수를 택했던 아픈 기억이 있죠.

[허경영/국가혁명당 명예대표 (8월 18일) : 국가혁명당과 국민의당이 정당 차원에서 서로가 추구하는 정책에 대한 토론과 국민의 뜻을 묻는 국민경선을 통하여 단일화할 것을 제안합니다. 존경하는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님 답변을 기다리겠습니다.]

[허경영/국가혁명당 명예대표 (8월 31일 / 화면출처: 유튜브'허경영TV') : 지역 개발에는 아마 나는 우리 이 참 안 시장님, 이 안상수 시장님만 한 분이 없다고 생각해요.인천이 그렇게 바뀔 거라곤 상상도 못했어요.]

이제 상수는 홍준표 의원에게 갔으니 다시 철수인가 보군요. 오늘은 이렇게 제3지대 모두까기 인형 3인방의 근황을 살펴봤는데요. 여야가 박빙의 싸움을 벌이는 이번 대선, 제3지대가 '캐스팅보터' 역할을 할 수도 있단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제3지대 인사들의 동향 종종 전해드리겠습니다.

오늘 '줌 인' 한 마디 정리합니다. < 제3지대 트렌드는 여야 '모두까기'…캐스팅보터 될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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