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20대 남성이 모텔 건물에 몰래 들어가 음란행위를 하다가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객실 문을 하나하나 확인하면서 이런 짓을 한 건데, 당시 여성 혼자서 묵고 있던 방도 많았습니다.
이상엽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어제(14일) 새벽 3시쯤 서울 신림동에 있는 모텔 주차장으로 한 남성이 들어옵니다.
CCTV 위치를 살피더니 곧장 건물 안으로 들어가 엘리베이터를 탑니다.
비상 계단을 오르락내리락하며 뭔가를 찾더니 유유히 복도를 돌아다니며 객실마다 문을 잡아 당겨봅니다.
문이 안 열리자 이번엔 귀를 가까이 댑니다.
그리고선 부적절한 행위를 합니다.
수상함을 느낀 아르바이트생이 경찰에 신고했고 비상구에 숨어 있던 남성도 붙잡았습니다.
[김정호/아르바이트생 : 처음 들어올 때부터 손님인 척 자연스럽게 진입했고 (이후엔) 문이 열리는 객실을 찾아서 두리번대고…]
"아는 사람을 찾으러 왔다"며 횡설수설하던 남성은 결국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넘겨졌습니다.
당시 모텔엔 70여 명이 묵고 있었다고 합니다.
[김정호/아르바이트생 : 여성 혼자 투숙하시는 분들도 되게 많거든요. 그런 상황에서 범죄자와 맞닥뜨렸다면…]
20대 후반인 남성은 성범죄 전력은 없는 걸로 파악됐습니다.
서울 관악경찰서는 남성에게 공연음란죄 등을 적용하고 추가 범죄가 더 있는지 조사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