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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LH 사장 일행, 아파트 인도 차단봉까지 뽑고 불법주차"

입력 2021-10-15 20:37 수정 2021-10-15 2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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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LH 사장과 직원 일행이 오늘(15일) 한 신혼부부 전용 아파트에 갔다가 인도에 불법 주차를 해 원성을 샀습니다. 통학로인데다가 바로 옆엔 놀이터가 있었습니다. 차량 차단봉까지 뽑고 차를 세웠다는 게 주민들의 증언입니다. 차를 빼달라고 해도 듣지도 않았다고 합니다.

이지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오늘 오전 경기도 평택 고덕국제신도시의 A 아파트 입구입니다.

주민과 아이들이 지나다니는 인도에 차량들이 불법 주차돼 있습니다.

확인 결과 LH 김현준 사장과 직원들이 타고 온 차량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얼마전 입주한 신혼희망타운인데, 점검차 방문했다는 게 LH의 설명입니다.

신혼부부 전용 아파트인 이곳의 특성상 아이들이 많습니다.

때문에 주차장은 지하에만 있습니다.

인도는 아이들이 학교나 어린이집을 다니는 통학로라 횡단보도 앞에 차단봉을 설치해 두는데, 이걸 뽑고 차를 댔다는 게 주민들의 증언입니다.

바로 옆엔 놀이터도 있습니다.

[입주민 : 이곳이 육아 특화 단지로 홍보가 된 아파트예요. (그래서) 통학로나 놀이터 주변에 아이들이 많은 편이거든요. 몰상식하게 거기에 주차를 하는 것 자체가 상식적으로 받아들일 수 없죠.]

입주민이 모여있는 커뮤니티에도 성토 글이 쏟아졌습니다.

차량 앞에 있는 관계자들에게 차를 빼줄 것을 요구했다고도 했습니다.

[입주민 : 30~40분 동안 길게 주차돼 있으니까 이렇게 많은 차량을, 인도에 주차하면 어떻게 하냐고 민원을 제기했더니, 그냥 무시하고 대답도 없고 멀뚱멀뚱 서 있기만 했다고 하더라고요.]

LH는 "촉박한 당일 일정상 부득이하게 행사 차량을 임시 주차했다"며 "입주민 안전을 세심하게 배려하지 못한 점 사과드린다"고 해명했습니다.

(영상디자인 : 정수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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