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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삶이 오징어 게임"…생존 전쟁에 내몰린 사람들

입력 2021-10-15 21:07 수정 2021-10-18 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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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징어 게임'은 우리 삶과 너무 닮아 있어 더욱 공감되는 드라마입니다. 특히 코로나19 때문에 생계가 어려워진 자영업자·비정규직 같은 '신소외계층'의 현실과 아주 비슷하다는 목소리가 나옵니다. 오징어게임을 계기로 저희가 코로나시대 약 2년 동안 '신소외계층'의 삶이 어떻게 달라졌는지 분석해봤습니다.

송지혜 기자입니다.

[기자]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 입니다.]

코로나19 바이러스 2년, 자영업자와 소상공인들에게 현실은 이미 '생존 게임'이 된 지 오래입니다.

인건비를 감당 못해 직원을 내보내고 '나홀로' 영업을 하는 자영업자는 아직도 늘고 있습니다.

도소매업이 살아나지 않으면서 일용직 일자리도 크게 줄었습니다.

'깐부'라는 유행어를 탄생시킨 구슬치기.

'내 편'이라 생각했던 상대방이 죽어야 내가 사는, 자영업의 출혈경쟁과 닮았습니다.

[음식점 사장 : 저희끼리 제 것 하나라도 더 팔기 위해서 그렇게 경쟁을 하는 거죠. 배달료는 서로 안 받아 가면서, 최소 주문금액도 서로 낮춰가면서…]

자영업자들은 영업제한 조치를 두고 정부와 줄다리기를 한 끝에 '짧고 굵게'라는 정부 말을 믿고 줄을 놨다가 위기에 몰렸다고 호소합니다.

[이성민/고깃집 사장 : (임대료 등이 밀려서 새벽에) 도시락 아르바이트를 시작하게 됐었죠. 그게 없을 때는 배달 대행도 잠깐씩 하고 택배도 오전 시간이랑 잠깐씩 하고…]

[신진환/음식점 대표 : 대출받고 대출받고 대출받고 뭐 그렇게 되더라고요. 금융권 대출만 1억이, 원금만 그 정도 나오는 것 같아요.]

결국 사회적으로 '사망'한 신소외계층이 급증하고 있습니다.

2년 전만 해도 관광객으로 발 디딜 틈 없던 서울 명동.

지금은 한 집 건너 한 집꼴로 빈 골목 풍경이 드라마 속 깨진 징검다리를 연상시킵니다.

달콤한 '달고나'에 목숨을 걸어야했던 게임 속 참가자들.

게임 속 달고나처럼 한계에 부닥친 자영업자와 비정규직에게 정부의 재난지원금이 절실했습니다.

그러나 모호한 기준 때문에 그마저도 받지 못한 이들이 적지 않습니다.

코로나 여파로 웨딩스튜디오를 접고 프리랜서로 일하는 문제오씨.

코로나 이전 매출이 지원 기준을 넘는다는 이유로 고용안정지원금을 한번도 못 받았습니다.

[문제오/촬영 프리랜서 (2020년 웨딩스튜디오 폐업) : 이게 코로나 때문에 주는 건데 코로나 때문에 접은 게 이거는 확실한 거 아니냐 오히려 이게 더 확실한 거 아니냐, 그랬더니 그거하고 아무 상관없대요. 그냥 (2019년 매출이) 5000만원 넘으면 무조건 안 된대요]

'위드 코로나'는 이들 신소외계층에게 한 줄기 희망입니다.

하지만 마지막 관문인 오징어게임의 몸통엔 여전히 코로나라는 강적이 버티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코로나를 넘어서려면 영업제한은 순차적으로 풀되 방역은 강화하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조언합니다.

[추광호/한국경제연구원 경제정책실장 : 영업은 정상적으로 운영할 수 있게 하되 다만 개개인별 방역 조치는 적절하게 지켜질 수 있는코로나 방역과 영업이 공존할 수 있는 (정책 방향이 필요합니다.)]

[이재갑/한림대학교강남성심병원 교수: 환기시설이나 이런 부분에 대해 정부 차원의 지원책, 세제 감면이나 지원금을 준다든지, 그래서 안전하게 영업을 하는 곳은 더 우대해주는 정책들이 필요하다는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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