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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국제영화제 오늘 폐막…최민식·송중기 열고 이준혁 닫고

입력 2021-10-15 08:18 수정 2021-10-15 0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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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6회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식. 사진=부산국제영화제 페이스북제26회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식. 사진=부산국제영화제 페이스북
제26회 부산국제영화제가 오늘(15일) 막을 내린다.

코로나19 팬데믹을 해치고 2년 만에 정상 개최된 스물여섯 번째 부산국제영화제는 이날 영화의전당에서 폐막식을 개최하며 축제를 마무리한다.

지난 6일 개막해 열흘간 70개국 223편의 영화가 상영됐다. 정상 개최를 자신했던만큼 다양한 행사가 진행됐고, 기대 이상으로 많은 관객이 참여했다. 여러 편의 영화가 매진을 기록했으며, '동네방네비프' 프로젝트를 통해 많은 이들의 일상에 스며들었다. 그럼에도 여전히 코로나19의 영향에서 벗어날 수는 없었고, 갑작스럽게 행사가 지연되고나 취소되는 잡음이 이어졌다.

스타들로 가득했던 영화의 바다
 
제26회 부산국제영화제에 참석한 배우 박해일·최민식·조진웅·송중기·박소담·한소희·봉준호 감독. 사진=JTBC 엔터뉴스제26회 부산국제영화제에 참석한 배우 박해일·최민식·조진웅·송중기·박소담·한소희·봉준호 감독. 사진=JTBC 엔터뉴스
제26회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식에 참석한 영화 '행복의 나라' 주역들. 사진=부산국제영화제 페이스북제26회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식에 참석한 영화 '행복의 나라' 주역들. 사진=부산국제영화제 페이스북

영화계 다양한 스타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하며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위기에 처한 부산국제영화제의 심폐소생술을 도왔다. 개막부터 화려했다. 송중기·박소담이 개막식 사회를 맡았고, 최민식·박해일이 개막작 '행복의 나라(임상수 감독)' 주연진으로 등장했다. 배우 이제훈·박정민·유아인·전종서·한예리 등이 출연작 관련 행사를 비롯해 다양한 토크 프로그램에 참여해 관객의 참여를 유도했다. 엄정화와 조진웅은 배우를 대표해 '올해의 배우상' 심사위원으로 활약하며 영화제 곳곳에서 활약했다. 이 밖에도 전여빈·손석구·최희서·이광수·김성균·류승룡·한소희 등 많은 스타가 부산국제영화제를 찾아 관객과 호흡했다. 폐막식에서도 별들이 빛난다. 이준혁과 이주영이 폐막식 사회를 맡아 축제의 문을 닫는다.

영화배우들만 축제를 빛낸 것이 아니다. 배우보다 유명한 영화인들의 참여도 활발했다. 봉준호 감독은 영화제 초반 흥행을 이끌었다. 봉 감독의 작품이 상영되는 것이 아님에도 부산을 찾았다. 봉 감독과 스페셜 대담 행사에 함께한 하마구치 류스케 감독도 어렵게 내한해 영화팬들의 좋은 호응을 얻었다. 프랑스의 거장, 레오스 카락스 감독 또한 지구 반대편에서 부산을 찾아와 친밀하게 소통했다. 박찬욱 감독은 관객과 '친절한 금자씨'(2005)에 관해 토론하는 등 다시 뛰기 시작한 부산국제영화제에 힘을 보탰다.

위기 잘 넘긴 '위드 코로나'
 
거리두기를 시행하고 있는 제26회 부산국제영화제. 사진=부산국제영화제 페이스북거리두기를 시행하고 있는 제26회 부산국제영화제. 사진=부산국제영화제 페이스북

코로나19 팬데믹에 맞서 '위드 코로나'를 선언한 부산국제영화제는 방역에 노력을 기울이는 모습을 보였다. 전체 좌석의 50%만 운영해 거리두기를 시행했고, 취재진·게스트 등 관계자들에게 백신 접종 완료 확인서 혹은 음성 확인서 제출을 요구했다. PCR 검사를 받을 수 있는 검사소를 영화제가 진행되는 곳곳에 배치하기도 했다.

그러나 코로나19를 완벽하게 막아내지는 못했다. 부산국제영화제를 다녀온 한 연예기획사 직원이 서울로 돌아와 확진 판정을 받은 소식이 지난 13일 전해져 비상에 걸렸다. 해당 직원은 부산에서 박희순과 이광수 등 소속 배우들의 일정에 참여한 바 있고, 박희순은 음성 판정을 받았으나 밀접 접촉자로 분류돼 자가격리에 들어갔다. 임직원·스태프·자원봉사자들은 651명 전원 음성 판정을 받았다.

취소되고 지연되고…끊이지 않은 잡음

 
제26회 부산국제영화제에 참석한 레오스 카락스 감독. 사진=부산국제영화제 페이스북제26회 부산국제영화제에 참석한 레오스 카락스 감독. 사진=부산국제영화제 페이스북
상영이 지연되거나 행사가 갑작스럽게 취소되는 등 열흘간 크고 작은 잡음이 끊이지 않았다. 26회를 맞은 아시아 최고 영화제이지만, 여전히 미숙한 진행이 아쉬움을 남겼다.

많은 기대를 모았던 레오스 카락스 감독의 부산 일정은 갑자기 취소 및 변경됐다. 9일 '아네트' GV(관객과의 대화)와 기자회견에 참석할 예정이었으나, 하루 전인 8일 일정 취소가 공지됐다. 부산국제영화제 측은 당초 이와 관련해 상세한 해명을 하지 않다가, 뒤늦게서야 코로나19로 현지 항공 운항 상황이 좋지 않아 문제가 생겼다고 알렸다. 결국 레오스 카락스 감독의 일정은 10일과 12일 재개됐지만, 그를 보기 위해 부산을 찾고 표를 예매한 관객들에게 피해를 줬다.

'푸른 호수'로 초청된 한국계 미국인 감독 저스틴 전 감독의 온라인 기자간담회 또한 지난 10일 취소 및 변경되는 상황이 벌어졌다. 부산국제영화제 측은 '푸른 호수'의 한국 배급사와 원활하게 소통하지 못해 행사 15분 전 돌연 취소를 통보했다. 저스틴 전 감독 일정은 이틀 후 재개됐다.

9일 영화의전당 하늘연극장에서 영화 '수베니어: 파트Ⅰ(조안나 호그 감독)'은 화면이 나오지 않아 상영이 20여분이나 지연됐다. 11일 소향씨어터에서 상영된 '프렌치 디스패치(웨스 앤더슨 감독)'는 코로나19 전자문진표를 작성해야만 관객 입장이 가능했으나, 사전에 이 내용이 안내되지 않아 정상적인 운영에 어려움을 겪었다. 결국 상영이 10분 넘게 지연됐다. 같은 날 소향씨어터에서는 '라스트 나이트 인 소호(에드가 라이트 감독)'의 자막이 나오지 않았고, 상영이 2분 만에 중단됐다가 50여분 후 정상화된 사태가 벌어지기도 했다.

박정선 엔터뉴스팀 기자 park.jungsun@jtbc.co.kr (콘텐트비즈니스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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