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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에 수십 마리 말벌이"…야외활동 때 벌 쏘임 피하려면

입력 2021-10-15 08:30 수정 2021-10-15 0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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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야외활동을 하던 초등학교 아이들이 벌에 쏘이는 사고가 얼마 전 있었는데요. 지금이 벌 쏘임 사고가 많이 일어나는 시기입니다. 주로 짙고 어두운색을 공격하는 벌들의 습성을 기억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정영재 기자입니다.

[기자]

묘지 주변 작은 건초 더미.

작은 구멍에서 말벌이 드나듭니다.

땅속 손바닥만 한 벌집에 장수말벌이 득실댑니다.

벌집 주변에 6가지 색의 실뭉치를 놔봤습니다.

벌은 검은 실뭉치에 주로 달라붙었습니다.

흰색과 검은색만 남겼더니 흰색은 거들떠보지도 않습니다.

짙고 어두운색을 먼저 공격하는 습성 때문입니다.

[최문보/경북대 식물의학연구소 연구교수 : 그 이유는 그 색깔들이 자기들의 천적 곰이라든지 담비라든지 오소리라든지 이런 포유동물의 털 색깔에 가장 민감하기 때문에…]

이번엔 사람 모형을 세워봤습니다.

처음엔 벌집과 가까운 다리 쪽을 공격하더니 머리로 점점 올라갑니다.

검은색 머리카락에 반응한 겁니다.

어제 벌에 쏘인 초등학생들도 대부분 어두운색 옷을 입고 있었습니다.

한 학생은 머리카락에만 벌 수십 마리가 달라붙기도 했습니다.

실험 결과와 맞아떨어집니다.

벌 쏘임 사고는 7월에서 10월 사이 주로 일어납니다.

등산이나 벌초를 하러 온 사람이 벌집을 건드려 피해를 보는 경우가 많습니다.

장수말벌과 땅벌은 주로 땅속에 집을 짓는데, 모르고 밟는 겁니다.

[최문보/경북대 식물의학연구소 연구교수 : 특히나 다져진 땅. 부드러운 땅에 집을 많이 짓습니다. 왜냐하면 흙을 파내야 하기 때문에(파내기 쉬운) 등산로라든지 무덤가 이런데…]

전문가들은 벌이 공격한다면 최대한 빨리 20m 이상 달아나야 쫓아오지 않는다고 조언했습니다.

(화면제공 : 국립공원관리공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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