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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코멘트] 윤석열 정치 참여 '명분'…법원 판결에 힘 잃었다

입력 2021-10-14 21:04 수정 2021-10-15 1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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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월, 윤석열 당시 총장은 검찰을 떠나며 이런 말을 남겼습니다.

[윤석열/당시 검찰총장 (지난 3월 4일) : 우리 사회가 오랜 세월 쌓아 올린 상식과 정의가 무너지는 것을 더 이상 지켜보고 있기 어렵습니다.]

이 발언은 '사의 표명'인 동시에 '정치 선언'으로 여겨졌습니다.

7개월쯤 지난 지금 윤 전 총장은 야당의 유력 주자가 됐습니다.

그가 지금의 위치에 오른 데엔 여러 요인이 있겠으나 그 중에서도 "문재인 정부가 임기제 총장을 내쫓으려 한다"는 그의 주장이 대중을 설득한 것이 크게 작용했습니다.

이 주장은 스스로 검찰을 떠나는 걸 넘어 '정계 입문'의 '명분'이 됐습니다.

징계는 부당하고 검찰을 나갈 수밖에 없고 나아가 '반문재인' 선봉에서 설 수밖에 없다는 어쩔 수 없어 정치하게 됐다는 명분이었던 겁니다.

오늘(14일) 법원은 윤 전 총장 징계가 적법한 걸 넘어 약하다고 결론 내렸습니다.

한창인 대선 경선에 영향을 미칠지는 모르겠지만, 또 항소심을 봐야겠지만 이 순간 분명한 건 스스로 내세웠던 '굵직한 명분' 하나가 힘을 잃었다는 것. 그래서 7개월 전의 그 모습이 뒤늦게, 새삼, 새롭게 느껴진다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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