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깐부 동맹 없다더니…국민의힘 2차 토론회도 '2대2' 구도

입력 2021-10-14 18:54 수정 2021-10-14 1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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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어제(13일) 국민의힘 대선 본경선 2차 토론회가 있었죠. 표면적으로 동맹은 없다고 했지만 어제 토론회도 2대2 구도로 진행됐습니다. 그리고 오늘은 윤 전 총장의 당 해체 발언을 놓고 거친 신경을 오가고 있는데, 이 소식까지  박준우 마커가 정리했습니다.

[기자]

토론하면 토론회 읽어주는 남자, 박 마커 아니겠습니까. 오늘도 국민의힘 대선 경선 토론회 소식 준비했는데요. 당연히 '줌 인'이 선정한 오늘의 인물은 후보 4인방이 되겠죠. 어제 제주도에서 본경선 2차 토론회가 열렸습니다. 토론회 소식 알차고 재밌게 읽어 드립니다. '토읽남' 박 마커 출발합니다.

[홍준표/국민의힘 대선 예비후보 (어제) : 제2공항 추진한다고 하셨죠. 어떻게 추진하실 생각이십니까.]

[윤석열/국민의힘 대선 예비후보 (어제) : 제2공항은 무조건 가야 되고, 제주도를 위해서요.]

[홍준표/국민의힘 대선 예비후보 (어제) : 현 제주공항을 확장하는 안은 어떻습니까?]

[윤석열/국민의힘 대선 예비후보 (어제) : 원 후보님한테 물어봤어요. 일본 간사이 공항처럼 철판을 깔아서 기존 공항을 확장할 수는 없느냐 그랬더니 어렵다고 하시더라고요.]

[홍준표/국민의힘 대선 예비후보 (어제) : 근데 천공 스님은 확장안이 좋다고 했는데 내가 그걸 보니까. 유튜브 한번 봐보라고 해서 천공 스승 유튜브를 보니까. 제주공항은 확장안이 좋다고 말씀하셨는데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모르겠습니다.)]

어제 발제에서 제가 후보들끼리 '깐부 탐색전'에 나섰다고 전해드렸지요. 물론 유승민 전 의원은 깐부 동맹이니 2대2 대결 구도니 그런 건 없다고 선을 그었지만요. 어제 토론회에선 '홍준표X유승민 VS 윤석열X원희룡' 구도가 비교적 선명히 드러났습니다. 홍 의원과 유 전 의원은 윤 전 총장을 집중 공격했습니다. 홍 의원이 제주도 제2공항 추진과 관련해 윤 전 총장에게 질문했는데요. '천공 스승', 원 전 지사가 배꼽 아래 토론은 그만하자며 '금기어'로 지정했죠. 홍 의원은 보란듯이 금기를 깼습니다. 그간 천공 스승을 거론하던 유 전 의원도 이번 토론에선 넣어놨던 말인데 홍 의원이 불쑥 꺼내든 겁니다. 여기에 윤 전 총장의 도덕성 문제도 언급했습니다.

[홍준표/국민의힘 대선 예비후보 (어제) : 이재명 도덕성 떨어진다, 49.1%. 그 다음에 윤석열 31.6%. 만약 본선에 나가시게 되면 극복해야 될 문제인데 어떻게 하시겠습니까?]

[윤석열/국민의힘 대선 예비후보 (어제) : 이 정부가 저를 2년 동안 가족과 함께 다 탈탈 털었지 않습니까. 근데 지금 나온 게 없습니다. 그러니 만약에 그런 식으로 다른 사람들 턴다고 하면 또 상황이 달라질 수 있고, 저는 오히려 지금까지 탈탈 털려왔기 때문에 더 털릴 것도 없습니다.]

유 전 의원도 홍 의원의 공세에 가담했는데요. 유 전 의원, 부가가치세를 인상해야 한다는 생각이죠. 윤 전 총장이 소상공인 죽이기라며 반대하고 있는데요. 유 전 의원은 그럼 복지 증대를 위한 재원 마련 방안은 뭔지 캐물었습니다.

[유승민/국민의힘 대선 예비후보 (어제) : 지난번에 부가세 인상에 대해서 반대하셨잖아요 그럼 증세에 필요한 건 뭘 하죠? 부가세가 자영업자들한테 많이 가니까.]

[유승민/국민의힘 대선 예비후보 (어제) : 증세가 필요하면 뭘 증세를 합니까?]

[윤석열/국민의힘 대선 예비후보 (어제) : 뭐 소득세라든가 법인세라든가 또는 뭐 다른 여러 가지 간접세가 있지 않겠습니까?]

[유승민/국민의힘 대선 예비후보 (어제) : 그럼 복지를 하기 위해서 소득세나 그 법인세를 올릴 수도 있다. 간접세는 부가세가 대표적인 간접세죠.]

주술 논란에 이어 장학퀴즈도 배턴(Baton) 터치한 걸까요? 유 전 의원이 홍 의원의 배턴을 이어 받아 윤 전 총장에게 퀴즈를 냈는데요. 이른바 '독심술' 퀴즈입니다. 문재인 대통령의 정확한 의중이 뭔지를 묻는 객관식 문제였습니다. 

[유승민/국민의힘 대선 예비후보 (어제) : 문재인 대통령이 대장동에 대해서 철저하게 수사하라 이 말 뜻이 진짜 철저하게 수사하라는 겁니까. 아니면 이재명 후보 됐으니까 대충 덮어주라는 겁니까?]

[윤석열/국민의힘 대선 예비후보 (어제) : 제가 그걸 해석을 잘 했으면 쫓겨났겠습니까. 저는 뭐 순진하게, 제가 말귀를 원래 잘못 알아듣거든요. 청와대도 여권도 수사하라 했단 말입니다. 제 임명장 받을 때. 저는 그냥 그대로 받아들였는데.]

[유승민/국민의힘 대선 예비후보 (어제) : 철저히 수사를 하려면 박영수 특검이나 권순일 대법관이나 이런 사람들까지도 다 철저하게 수사를 해야 되지 않겠습니까?]

[윤석열/국민의힘 대선 예비후보 (어제) : 수사라는 건 거침이 없어야 하는 거죠. 나오는 대로 해야 하는 거죠.]

윤 전 총장, 두 사람의 협공에 수세에 몰렸는데요. 위기의 순간 깐부가 등장했습니다. 원 전 지사가 지원에 나섰는데요. 홍 의원에게 역으로 퀴즈를 냈습니다.

[원희룡/국민의힘 대선 경선후보 (어제) : 홍 후보님께서 G7 내걸면서 잠재성장률 3%로 국민소득 5만불 이루겠다. 5만불이 되려면 얼마나 걸립니까?]

[홍준표/국민의힘 대선 예비후보 (어제) : 글쎄요... 그게...인쟈...우리 성장률이 2%가지고는 어렵죠]

[원희룡/국민의힘 대선 경선후보 (어제) : 아니, 3% 됐다고 치고!]

[홍준표/국민의힘 대선 예비후보 (어제) : 예?]

[원희룡/국민의힘 대선 경선후보 (어제) : 3% 됐다고 치고! 몇년 걸리냐고요.]

[홍준표/국민의힘 대선 예비후보 (어제) : 그건 계산을 다시 해보겠습니다.]

[원희룡/국민의힘 대선 경선후보 (어제) : 그거 계산 안 해보시고?]

[홍준표/국민의힘 대선 예비후보 (어제) : 안 해봤습니다! 나는 밑에 전문가들이 주길래 그게 참 좋은거다라고 생각하고 그리했습니다.]

[원희룡/국민의힘 대선 경선후보 (어제) : 이왕이면 10만불 제시하시지, 왜?]

[홍준표/국민의힘 대선 예비후보 (어제) : 예? 그건 과도하죠.]

지난 2차 예비경선 때 하태경 의원의 모습이 떠오르기도 하는데요. 원 전 지사는 홍 후보의 공약대로라면 국민소득 5만 달러 달성하는 데 15년 걸린다고 답을 내놨습니다. 계산도 안 해보고 공약부터 내놨다는 지적에 홍 의원도 좀 억울한 부분이 있던 모양입니다. 이렇게 해명했는데요.

[원희룡/국민의힘 대선 예비후보 (어제) : 계산은 안 해본 수치다?]

[홍준표/국민의힘 대선 예비후보 (어제) : 이명박 대통령이 747 공약할 때 그대로 됐습니까? 목표수치를 말하는 거죠~]

원 전 지사는 공약 관련 공격을 이어갔습니다. 홍 의원이 제시한 고용주도성장의 허점을 짚었는데요. 고용이 활성화되려면 민간의 투자를 이끌어낼 만한 일감이 먼저 있어야 한다는 점을 지적했습니다.

[원희룡/국민의힘 대선 예비후보 (어제) : 민간과 공공의 투자가 수익성과 효율성이 나오는 일감주도성장이라야 된다는 게 저의 생각인데. 어차피 투자의 결과인 걸 맨 앞에 갖다놓고 이것이 성장을 끈다 했기 때문에 저는 문재인 정부의 아류라고 보거든요.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홍준표/국민의힘 대선 예비후보 (어제) : 원 지사님은 지사 7년 하면서 지금 말하신 대로 해왔습니까? (네) 그래해서 제주도가 잘 살았습니까?]

[원희룡/국민의힘 대선 예비후보 (어제) : 저는 공공과 민간의 투자가 주도하는 성장을 해서 7년 누계 46%의 성장을 했습니다.]

[홍준표/국민의힘 대선 예비후보 (어제) : 근데 왜 지지율이 그렇습니까?]

홍의원이 능청스럽게 넘기면서 오히려 원 전 지사가 발끈하는 모습이죠. 성난 원 전 지사를 달래줄 윤 전 총장만의 비기가 준비돼 있었죠. 바로 '우쭈쭈'인데요. 원 전 지사를 향한 칭찬 퍼레이드를 이어갔습니다.

[윤석열/국민의힘 대선 예비후보 (어제) : 원 후보님 여기 지사로 근무하실 때, 난개발도 잘 막으시고, 공기업 한 10여개 공기업의 채용도 100% 공채로 해서 아주 부패 척결도 하시고, 업적을 많이 남기신 걸로 알고 있는데…제가 그 원 후보님 대장동 1타 강사 유튜브를 봤습니다. 역시 행정 경험을 하셨기 때문에 법조인을 넘어서가지고 설명을 잘 하신 것 같은데…]

어떻게든 원 전 지사와 굳건한 깐부 동맹을 맺기 위한 구애 전략이죠. 옆에서 지켜보던 유 전 의원은 눈꼴이 시렸나 봅니다. 원 전 지사의 대장동 게이트 강의에 의아한 부분이 있다고 반격에 나섰습니다.

[유승민/국민의힘 대선 예비후보 (어제) : (원 전 지사가) 김만배는 자기 일가가 화천대유 천화동인 여기 다 들어와 가지고 심지어는 김만배가 심지어는 윤석열 아버지 집까지 사러간 거 아니냐? 이렇게 말씀하시더라고요. 이 말은, 김만배가 윤석열 후보 아버지 집인 줄 알고 사러 갔다는 말입니까? 아니면 우연히 갔다는 말입니까? ]

[원희룡/국민의힘 대선 예비후보 (어제) : 그건 모르겠습니다. 조사를 해봐야죠.]

[유승민/국민의힘 대선 예비후보 (어제) : 모르는데 무슨 증거를 갖고 이야기하신 게 아니고.]

홍 의원은 유 전 의원의 역공에 몹시 흐뭇했나 봅니다. '브라보'를 외쳤습니다.

[홍준표/국민의힘 대선 예비후보 (어제) : 유승민 후보님 참, 두 분 질의응답 하는 거 보니까 마치 당구의 쓰리쿠션 치는 것 같더라고. (그게 왜 쓰리쿠션입니까?)]

'쓰리쿠션', 당구 용어인데요. 쉽게 말하면 '1타2피'란 뜻이죠. 원 전 지사를 공격하면서 동시에 윤 전 총장도 타격하는 질문이었다고 칭찬한 듯합니다. 이렇게 어제 토론회 주요 장면만 쏙쏙 골라 읽어드렸는데요. 오늘은 윤 전 총장이 어제 캠프 제주 선대위 임명식에서 한 거친 언사가 도마 위에 올랐습니다. 홍준표·유승민 콤비가 윤 전 총장을 강하게 비판하고 있는데요. 관련 내용은 들어가서 얘기 나눠보겠습니다.

오늘 '줌 인' 한 마디 정리합니다. < 깐부 동맹 없다더니…2차 토론회도 결국 '2대2' 구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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