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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정신머리 안 바꾸면 당 없어져야"…洪 "뻔뻔하고 건방" 劉 "눈에 뵈는게 없냐"

입력 2021-10-14 11:26 수정 2021-10-14 14: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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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오후 국민의힘 제주도당사에서 기자간담회를 하는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예비후보. 〈사진=연합뉴스〉13일 오후 국민의힘 제주도당사에서 기자간담회를 하는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예비후보. 〈사진=연합뉴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예비후보가 어제(13일) "이런 정신머리부터 바꾸지 않으면 우리 당은 없어지는 게 맞다"고 한 발언을 두고 논란이 격해지고 있습니다.

논란이 된 발언은 어제 국민의힘 제주도당에서 열린 캠프 제주 선대위 임명식에서 나왔습니다. 다른 후보들의 네거티브 공세를 언급하며 꺼낸 말입니다.

일단 주장은 이렇습니다. 자신은 조국 전 장관 사태 이후 2년 동안 민주당 정권의 수사를 받아왔지만 나온 게 없었다는 것.

"저는 26년간 검찰 공직생활하면서 정말 돈을 피해 다닌 사람이고, 정말 제가 약점이 있었다면 무도한 정권하고 맞설 수 있었겠습니까. 저는 약점이 없었기 때문에 싸울 수 있었던 것이고, 이 사람들이 1년 6개월 동안, 2년 동안 털어서 뭔가 만들어내려고 했어도 뭐가 없지 않습니까? 저야말로 본선에 나가도 전혀 끄떡없는 사람입니다."

그러면서 다른 후보들을 겨냥했습니다.

"다른 사람들은 정치판에서 십수 년, 이십 년을 지내왔는데, 뭐 월급쟁이 공직생활하는 사람한테 도덕검증이네, 윤리검증이네 잣대를 들이댄다는 게 지나가던 소가 웃을 일 아닙니까."

특히 유승민 후보의 발언을 직접 언급하며 비판했고, 이 대목에서 발언의 수위가 높아졌습니다.

"무슨 제 고발 사주 가지고 대장동 사건에 비유해가면서 '이재명과 유동규의 관계가 저와 정보정책관의 관계다(유 후보의 발언)', 이게 도대체 야당 대선 후보가 할 소리입니까. 이런 사람이 정권교체 하겠습니까. 정말 우리 당도 정권을 가져오냐 못 가져오느냐는 둘째 문제고, 정말 이런 정신머리부터 바꾸지 않으면 우리 당은 없어지는 게 맞습니다."

국민의힘의 다른 예비후보들은 즉각 반발했습니다. 유승민 예비후보는 오늘(14일) 페이스북에 "22년 정치하면서 야당 때도, 여당 때도 탈탈 털어 먼지 하나 안 나온 유승민한테 무슨 약점 운운하냐"고 맞받았습니다. 이어 "문재인 정권의 충견 노릇을 한 덕분에 벼락출세하더니 눈에 뵈는 게 없냐"고 거칠게 비판했습니다.

홍준표 예비후보도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뻔뻔하고 건방지기 짝이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는 "정치 입문 넉 달 만에 대통령 하겠다고 우기는 모습이 철없어 보인다"며 "검찰 후배라고 조심스레 다루었지만 다음 토론 때 혹독한 검증을 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원희룡 예비후보도 "경선 과정에서 후보 검증은 필수적"이라며 비판 대열에 가세했습니다.

한편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오늘 오전 MBC '김종배의 시선집중' 라디오 방송에서 윤 예비후보의 이런 발언을 "정견의 하나로 받아들여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다만 이런 메시지가 과잉으로 받아들여지면 부정적인 이미지가 생길 수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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