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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릉서 진짜 오징어게임? 1000명 몰리자 놀란 시 "중단하라"

입력 2021-10-14 10:34 수정 2021-10-14 1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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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JTBC 캡처, 호텔 홈페이지〉〈사진-JTBC 캡처, 호텔 홈페이지〉
강원도 강릉의 한 호텔에서 현실판 '오징어게임'이 열린다는 소식에 신청자가 대거 몰렸습니다. 하지만 강릉시가 방역수칙 위반을 지적해 실제 행사는 불발될 것으로 보입니다.

최근 강릉시 모 호텔은 오는 24일에 호텔 이름을 내건 현실판 '오징어게임'을 연다고 밝혔습니다. '오징어게임'은 넷플릭스에서 방영된 한국 드라마로 상금 456억 원을 걸고 의문의 서바이벌 게임을 하는 내용입니다.

해당 드라마가 세계적으로 큰 인기를 얻자 곳곳에서 각종 패러디가 나오고 있는 상황입니다. 호텔에서 진행하는 이번 게임도 그중 하나입니다. 드라마처럼 상금을 걸고 게임을 해 최후의 1인을 뽑는 방식입니다.

호텔이 제시한 상금은 500만 원입니다. 게임은 드라마에 나온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 줄다리기, 설탕 뽑기, 딱지치기입니다. 투숙객과 비투숙객 모두 참여할 수 있고, 나이 등 제한도 없습니다. 참가비는 1만 원입니다.

'오징어게임'이 열린다는 소식에 신청자가 몰리면서 접수는 이미 마감됐습니다. 약 1000여 명이 신청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앞서 호텔은 현장에서도 참가 신청을 받겠다고 해 실제론 더 많은 사람이 모일 수도 있습니다.

 
〈사진-호텔 홈페이지〉〈사진-호텔 홈페이지〉
하지만 이 행사는 불발될 가능성이 큽니다. 강릉시가 방역 수칙에 따른 행사 주최 금지 행정명령을 했기 때문입니다.

현재 강릉시는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입니다. 숙박시설이 파티 등 행사를 주최할 수 없고, 사적 모임도 백신 접종 완료자를 포함해 8명으로 제한됩니다. 오는 24일부터 거리두기가 2단계로 하향돼도 동일하게 적용됩니다.

강릉시는 호텔 측에 행사금지 행정명령 공문을 발송한 상태입니다. 행정명령을 어기고 행사를 진행할 경우 감염병예방법 위반으로 과태료와 영업정지를 부과받을 수 있습니다.

호텔 측은 아직 행사 중단 여부를 밝히지 않았습니다. 홈페이지에는 행사를 알리는 공지가 그대로 남아 있습니다. 내부 협의를 거쳐 결정할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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