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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서 떼창, 프랑스에선 한글 공부…방탄소년단에 빠진 유럽

입력 2021-10-14 09:26 수정 2021-10-14 0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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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탄소년단방탄소년단
그룹 방탄소년단(BTS)을 비롯한 한국 콘텐트가 유럽 주류 문화로 대표되고 있다.

영국 더 타임스는 선데이 기사페이지(10일 자)를 통해 '한류! 한국 문화가 세계를 정복하는 법'이란 제목의 기사를 다뤘다. 이미지에는 한국의 위상을 높인 인물들을 영국 더 타임스가 자체적으로 선정했다. 이른바 '두유노클럽'이라 불리는 명단들이다. 최근 전 세계적으로 인기 몰이 중인 넷플릭스 드라마 '오징어 게임'의 정호연, 영화 '기생충'으로 아카데미를 사로잡은 봉준호 감독, K팝을 알린 대표적 그룹 방탄소년단과 블랙핑크가 자리했고 그 중심 뒤로는 태극기가 삽입됐다.

더 타임스는 "우리 모두 K-팬"이라면서도 '오징어 게임'의 인기가 갑작스러운 것이 아니라 한국 정부의 계획이라고 했다. 그 근거로는 1993년 영화 '쥬라기 공원'의 수입이 현대차 수출보다 성과가 더 좋다는 계산이 나왔다며 한국문화의 인기를 조명했다. 특히 방탄소년단에 대해선 콜드플레이도 그 인기에 얹혀 가려고 할 정도로 유명세가 대단하며, 방탄소년단이 한국 경제에 기여하는 규모는 약 6조원(연간 50억 달러)이라고 추정했다.

영국 데일리메일도 "한국음식과 패션, 음악에 이어 이제는 한국어까지 영국에서 흔하게 접할 수 있게 됐다. 한국이 2000년대부터 대중문화 주요 수출국으로 자리잡았다"며 한국 문화 파급력에 대해 다뤘다. 이외에도 방탄소년단 교재로 한글 배우는 67세 프랑스 할머니, 핀란드 사로잡은 방탄소년단의 갤럭시 광고, 네덜란드에서 인기인 방탄소년단 맥주 광고 포스터 등 유럽 곳곳에서 다양한 소식이 전해졌다.
 
영국 더 타임즈 홈페이지영국 더 타임즈 홈페이지
빅히트 뮤직빅히트 뮤직
이같은 K콘텐트 수요에 힙입어 주벨기에 한국문화원은 지난달 말 한·벨 수교 120주년을 기념해 브뤼셀 시청과 협력해 '한국문화의 날' 행사를 열었다. 첫 날 K팝 댄스 실력을 겨루며 공연하는 일종의 경연 대회가 열렸는데 참가팀과 입장객으로 자리가 꽉 찼다. 한국 음식을 맛보고 문화 체험을 하고 K팝 굿즈와 화장품을 살 수 있는 다양한 부스도 운영돼 축제 하루동안에만 7500명가량이 방문했다. 방탄소년단 팬 아미라는 벨기에인은 1시간 30분 거리를 달려 찾아왔다면서 K팝의 매력에 흠뻑 빠졌다.

김재환 주벨기에 한국문화원 원장은 "그동안 벨기에에서는 K팝, 한국 영화, 클래식 등 한국 문화에 대한 열기가 상당히 존재해왔다"면서 "이러한 현지 수요를 확대하고 지속가능한 한류를 유지하기 위한 종합 이벤트로 이번 행사를 기획하게 됐으며, 현지의 한류 열기를 다시 한번 확인할 수 있는 계기가 됐다"라고 밝혔다.

독일 나이트클럽에선 방탄소년단 노래에 떼창하는 1020세대 이야기가 들려왔다. 8일(현지시각) '코리아나이트' 행사가 열린 독일 뒤셀도르프 도심의 쾨 나이트클럽에 모인 1000명의 입장객들은 방탄소년단과 블랙핑크의 노래에 맞춰 몸을 흔들었다. 방탄소년단의 'Butter'(버터), 'Permission To Dance'(퍼미션 투 댄스), 'Dynamite'(다이너마이트), 'DNA' 등을 떼창하고 K팝에 열광했다.



'코리아나이트' 행사를 기획한 진엔터에 따르면 스위스 취리히, 독일 프랑크푸르트·쾰른·뮌헨 등과 체코 프라하, 오스트리아 빈 등에도 모두 만원을 이뤘다. 이상훈 진엔터 대표는 "예전에는 K팝이 특정 인구에 인기가 많았다고 한다면, 이제는 저변이 확대되고, '메인스트림'으로 본격적으로 진입해 대중화가 이뤄지고 있다"면서 "독일 차트에도 50위 내에 K팝이 2곡"이라고 인터뷰했다.

황지영 엔터뉴스팀 기자 hwang.jeeyoung1@jtbc.co.kr (콘텐트비즈니스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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