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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앞 널브러진 썩은 농산물…상인들 "방역 늦어 손해"

입력 2021-10-13 20:23 수정 2021-10-13 2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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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금 보시는 건 오늘(13일) 오후 국회 앞입니다. 코로나19로 나흘 동안 폐쇄된 마포 농수산물 시장의 상인들이 상한 물건을 가져다 버렸습니다. 방역 조치가 늦어서 피해를 본 건데 손해를 고스란히 떠안게 됐다면서 항의한 겁니다.

조소희 기자입니다.

[기자]

오늘 0시, 폐쇄 스티커를 떼어내고 4일간 닫혔던 문이 열립니다.

불을 켜자 곳곳에 이제는 팔 수 없는 농수산물들이 보입니다.

[신동석/고흥수산 사장 : 다 죽은 거 봐봐요. 이건 상했다고 지금, 색깔 변한 거 봐. 딱 나오니까. 냄새 나네.]

도매상도 직격탄을 맞았습니다.

[김모 씨/농산물 도매상 : 하시던 일을 못 하게 하면 어떻겠어요? 거래처 같은 경우는 끊기는 상황이고요.]

시장이 갑자기 폐쇄되면서 버려야 할 농·수산물은 6t에 달하는 걸로 추정됩니다.

[이종규/도화농산 대표 : 물건이 망가진 것만 해도 거의 300만원 정도 추산됩니다. 완전히 망가진 거죠. (냉장고에서) 이틀 이상 되면은 다 폐기처분을 해야 돼요.]

겉보기엔 멀쩡해도 벗겨보면 썩은 자국이 보입니다.

[(멀쩡한 거 아니에요?) 이봐, 이렇게 다 썩었잖아요.]

4일은 견딜 줄 알았던 수산물도 상황이 심각합니다.

수조에서 나온 생선들이 이렇게 버려져 있습니다.

악취도 올라오는데요.

상품성이 떨어져 폐기처분을 해야 할 대상입니다.

문은 열었지만, 쓰레기를 치우느라 당장 장사를 시작할 수도 없습니다.

상인들은 보상을 요구하며 마포구의회를 찾았지만 뾰족한 답을 듣지 못했습니다.

결국 폐기할 농수산물들을 트럭에 싣고 국회로 향했습니다.

국회 정문에 죽은 대게와 썩어버린 전복, 상한 채소 등을 쏟아냈습니다.

긴급폐쇄로 인한 손해를 상인들이 떠안게 됐다는 겁니다.

[마포농수산물시장 상인 : 서민들 140점포, 3000명을 굶겨놓고!]

경찰이 신고하지 않은 집회라며 막아서는 과정에서 충돌도 벌어졌습니다.

상인들은 시장 폐쇄까지 간 건 구청이 처음에 안일하게 대처했기 때문이라고 주장합니다.

지금까지 마포 농수산물시장과 관련한 확진자는 90명이 넘습니다.

[마포농수산물시장 상인 : 첫 확진자 나왔으니 조치를 해달라 분명히 보고했습니다. 20일이나 지나서야 확산 다 시키고(나서야), 상인들 잘못이다. 갑자기 문 닫아라.]

하지만 구청은 가이드라인에 따라 조치했다고 반박했습니다.

[유동균/마포구청장 : 무작정 막 폐쇄 이렇게 한 것이 아니고요. 확진자가 워낙 많이 나와서 구청으로서는 이건 폐쇄를 안 할 수가 없는 상황이었습니다.]

구청은 상인들의 피해는 정부가 해결해야 한다는 입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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