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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외수업 하다가 '악!'…초등학생·교사 54명 벌에 쏘여

입력 2021-10-13 21:09 수정 2021-10-13 2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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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13일) 경북에선 가을 야외수업을 하던 초등학생과 교사들이 벌에 쏘였습니다. 벌 쏘임 사고는 이맘때 가장 많은데, 어떻게 하면 피할 수 있는지도 윤두열 기자가 알려드리겠습니다.

[기자]

산에서 뛰어내려온 아이들이 발을 동동 구릅니다.

옷 안에 뭐가 들어갔는지 어쩔줄 몰라 폴짝폴짝 뛰고 무언가에 쫓기듯 우르르 도망칩니다.

벌에 쏘인 아이의 허리는 벌겋게 부어올랐습니다.

[최수용/벌쏘임 사고 목격자 : 아이들 몸에 땡벌을 다 붙이고 뛰어내려 온 거예요. 여학생 경우에는 머리에도 붙어 있고 남학생은 몸에도 붙어 있고…]

방화복을 입은 소방관들이 토치로 벌집을 태웁니다.

급하게 벌을 피하느라 마스크와 간식이 바닥에 떨어져 있고 벌집이 있던 곳엔 남은 벌들이 주변을 맴돕니다.

오늘 오전 10시쯤 경북 군위에서 야외수업을 나온 초등학생 48명과 교직원 6명이 벌에 쏘였습니다.

다행히 심각한 증상을 보인 이는 없었습니다.

[야외수업 참가 학생 : 5학년들이 '벌이다' 하고 소리 질러서 바로 내려왔어요. 뛰어서.]

지난달엔 한라산에서 내려오던 등산객 28명이 말벌에 쏘였고, 7월에는 울산에서 숲체험을 하던 유치원생 24명이 벌에 쏘였습니다.

더워지기 시작하는 7월부터 가을산행을 많이 하는 10월까지는 벌들이 왕성하게 활동합니다.

벌쏘임 사고도 이때 집중되는데 올해만 벌써 벌에 쏘여 11명이 숨졌습니다.

전문가들은 야외활동을 할 때는 소매가 긴 밝은 옷을 입고 벌을 자극하는 향수나 향이 강한 화장품은 바르지 말라고 조언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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