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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힘 본경선 초반 '깐부 탐색전'…유승민은 '각자도생' 방점

입력 2021-10-13 1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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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여야 대선 상황 차례로 살펴 보겠습니다. 국민의힘 대선 주자 4인방의 대결 구도가 윤석열·원희룡 대 홍준표·유승민으로 흐르고 있다는 분석이 있습니다. 깐부 동맹이란 말이 나오는데요. 윤 전 총장은 원 전 지사를 치켜세우고 홍 의원은 유 전 의원을 감싸는 식이죠. 다만 표면적으로는 연대는 없다고 선을 긋고 있습니다. 박준우 마커가 '줌 인'에서 관련 소식 전하겠습니다.

[기자]

참 달달한 세레나데죠. 최근 한 달 넘게 제 플레이리스트에 있는 곡입니다. 줌 인이 선정한 오늘의 인물, 국민의힘 F4 이렇게 4인방인데요. 4명 모두 본 게임에 앞서 이른바 '깐부 탐색전'에 나섰습니다. 힘을 합칠 상대를 찾고 있데 먼저 발빠르게 움직인 건 윤석열 전 총장입니다. 2차 컷오프에서 마의 4위 자리를 꿰찬 '라이징 스타'죠. 원희룡 전 지사에게 곧장 세레나데를 띄웠습니다.

[윤석열/국민의힘 대선예비후보 (어제, 페이스북/음성대역) : 어제 광주에서 열린 토론회 보셨습니까? 원희룡 후보, 참 토론 잘하더군요. 특히 원 후보가 어제 토론에서, 이재명 후보를 이길 대책에 더 힘을 쏟아야 한다는 지적을 하셨는데, 100% 동감입니다.]

원 전 지사가 토론을 잘한다며 치켜세운 건데요. 윤 전 총장은 대체 원 전 지사의 어느 부분에 그렇게 반한 걸까요. 원 전 지사, 최근 '1타 강사' 동영상으로 몸값을 올렸죠.

[원희룡/국민의힘 대선 예비후보 (지난 4일) : 하나는 위쪽 머리가 있고요. 이건 이재명과 정진상이고 아래쪽 머리가 누구냐면 지금 나오는 남욱 변호사, 정영학 회계사. 대한민국의 떴다방 전국구 선수들, 부동산 개발의 금메달리스트들, 그러니까 완전히 드림팀.]

이렇게 강사 컨셉으로 대장동 게이트를 알기 쉽게 설명하고 있는데요. 이 영상이 이재명 후보의 대항마로서 이미지를 각인시키는 데 상당한 역할을 한 듯합니다. 자신감을 얻은 원 전 지사, 이재명 때리기에 올인 중이죠. 오늘도 페이스북에 이 지사는 "국감 수감이 아니라 구속 수감을 받아야 한다"고 날을 세웠는데요.

[영화 '아저씨' : (내가 나쁜 사람처럼 보이니?) 그냥 감옥이 잘 어울릴 거 같긴 해요~] 

윤 전 총장은 이런 원 전 지사의 공격력에 마음이 끌렸나 봅니다. '깐부는 너로 정했다'면서 원 전 지사에게 직진하는 모습이죠.

[윤석열/국민의힘 대선예비후보 (어제, 페이스북/음성대역) : 원 후보께서 참 쉽고 재치 있게 설명해주셔서 좋았습니다. 솔직히 말씀드리면 원 후보의 그런 능력이 부럽기까지 하더군요. 원희룡 후보는 어떻게 이처럼 문제의 핵심을 콕 짚어, 요점을 잘 설명하는 능력을 가지게 되었을까?]

정치 경력으로는 한참 선배인 원 전 지사에게 미래가 기대된다라는 응원 메시지도 올렸는데요. 하지만 '사랑의 작대기'가 그렇듯 '깐부의 작대기'도 양쪽이 통해야 하는 하는 법입니다.

혼자만 작대기를 보냈다고 당장 깐부가 될 수 있는 건 아닌데요. 원 전 지사도 일단 윤 전 총장과 깐부가 되는 게 아주 싫지만은 않나 봅니다. 지난 11일 토론회가 끝난 뒤 윤 전 총장을 두둔하는 듯한 모습을 보였다고 하는데요. 유승민 전 의원이 윤 전 총장에게 한 질문을 문제 삼았습니다.

[유승민/국민의힘 대선 예비후보 (지난 11일) : 제가 정법 유튜브를 봤어요. 몇 개를 봤는데 저는 무지 황당했어요. 정법이란 사람이 이런 말을 해요. 내 손바닥이 빨간 이유가 손바닥에서 에너지가 나가기 때문이고 이걸로 암 걸린 환자가 피를 토하고 암을 나았다.]

[윤석열/국민의힘 대선 예비후보 (지난 11일) : 이분이 올린 게 한 1만 개가 된다 그랬는데 그러면 그런 것들도 있을 수 있겠지만 지금 말씀하시는 거를 제가 믿을 거라고 생각을 하시고 하는 얘기입니까?]

[유승민/국민의힘 대선 예비후보 (지난 11일) : 자칭이 '정법의 천공 스승님'이에요. 뭐라고 부릅니까. ]

[윤석열/국민의힘 대선 예비후보 (지난 11일) : 그냥 선생이라고 하시죠.]

[유승민/국민의힘 대선 예비후보 (지난 11일) : 선생님. (네. 그러나…) 그런데, 제가 아까 불러드린 게 좀 황당하지 않습니까?]

[윤석열/국민의힘 대선 예비후보 (지난 11일) : 아니, 전 모르겠어요. 그런 거는 난 본 적이 없어요.]

유 전 의원이 윤 전 총장과 관련한 '주술 논란'을 재차 물어보는 장면이죠. 배꼽 아래 토론은 그만하자던 원 전 지사, 이 장면이 못내 마음에 걸렸나 봅니다. 토론회 직후 유 전 의원에게 "이제 그만하시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는데요. 유 전 의원은 윤 전 총장도 아니고 "왜 당신이 그런 얘기를 하냐"고 불쾌감을 드러냈다고 합니다. 이 때문인지 윤석열,원희룡 연대설이 돌고 있는데요. 원 전 지사는 연대설에는 선을 그었습니다. '깐부' 말고 '깍두기'가 될 가능성도 열어놨는데요. 깐부가 된다고 한들 결국 살아남는 건 1명이기 때문이겠죠.

[원희룡/국민의힘 대선 예비후보 : 지금 여론조사 상으로 순위는 비밀입니다마는 제가 4등인 것 맞습니다. 맞수토론할 때마다 추월이 일어날 것이고 도장 깨기가 일어날 것이고 그것이 지지율로도 시차를 두고 반영이 될 겁니다.]

1위 경쟁을 벌이고 있는 홍준표 의원도 가만히 있을 순 없겠죠. 유승민 전 의원과 반윤연대를 고려하는 것 같습니다. 유 전 의원을 옹호했는데요. 윤 전 총장에게 주술 논란을 질문한 건 내부총질이 아니라고 감쌌습니다. "허무맹랑한 천공 스승이라는 분이 국사(國師)가 되는 것은 막아야 하지 않느냐"고 말이죠. 유 전 의원에게 깐부를 맺자고 완곡하게 제안하는 모양새입니다.

[넷플릭스 '오징어 게임' : 내가 무조건 이기게 해줄 테니까 (무슨 수로?) 무슨 수를 써서든.]

반면 유 전 의원은 홍 의원이 내민 손이 탐탁치는 않나 봅니다. 홍 의원이 자신을 징검다리 삼으려는 건 아닐지 우려한 걸까요?

[이정재/배우 (JTBC '뉴스룸' / 지난 5일) : 유리판을 징검다리 형식으로 건너가면서 살아남아야 하는 게임 장면이 있는데요. 그 게임이 이제 누군가의 도움을 받지 않는 다음에는 결코 게임에서 이길 수 없는 구조로 설계가 되어 있어요.]

자신이 그간 윤 전 총장을 집중 공격한 건 인정했지만요. 앞으로 남은 토론회에서는 다른 후보들과도 1대1 배틀을 벌이겠다는 각오입니다. 어차피 1등은 한 명이죠. '각자도생'이 답이라고 봤습니다. '윤석열·원희룡 VS 홍준표·유승민' 같은 2대2 구도는 없다고 못박았습니다.

[유승민/국민의힘 대선 예비후보 (화면출처: 유튜브 '유승민TV'/어제) : 다른 후보님들한테도 충분히 저는 질문을 하고, 제 생각과 다르면 비판을 하고 이런 기회가 남아 있기 때문에, 이제까지 그렇게 보일 수 있었겠다 이런 생각은 듭니다마는, 2대2로 뭐가 이렇게 후보들 사이에 그런 정서라 그럴까요? 최소한 저에 대해서 말씀드리면 저는 그런 건 없다는 말씀드립니다.]

오징어 게임에서 깐부의 대상은 오로지 게임에 참여한 생존자이지만요. 여의도의 세계는 넓습니다. 게임 탈락자도 미참여자도 모두 깐부가 될 수 있습니다. 홍 의원은 바깥으로 눈을 돌렸죠. 먼저 탈락자인 안상수 전 인천시장과 손을 잡았습니다. 안 전 시장을 캠프의 공동선대위원장으로 영입한 겁니다.

[안상수/전 인천시장 (어제) : 우리당이 어려웠던 시기인 지난 제19대 대통령선거에서 자유한국당 후보로서 이미 검증을 마친 저와는 정치 입문 동기인 홍준표 후보가 이재명 후보를 이길 수 있는 유일한 대안이라는… ]

비록 여기에 오늘(12일)은 게임에 참여하진 않았지만 '신 스틸러' 한 분도 깐부로 모셨는데요. 바로 이 분입니다.

[이언주/전 국민의힘 의원 : 저는 부산에서 해운 집안의 딸로 태어나서 초중고등학교를 부산에서 졸업하고 상경하여 서울대를 졸업하고 외투 전문 변호사로 시작했습니다. IMF 때 부친의 사업이 부도가 난 이후 가난 속에서 고생만 하신 어머니를 병으로 여의고 우리 가족처럼 가난 때문에 고통받는 사람이 없어야 한다는 일념으로 정치에 입문하였습니다.]

이언주 전 의원인데요. 이 전 의원도 오늘 홍준표 캠프의 공동선대위원장으로 합류했습니다. 그렇다면 이 전 의원이 홍 의원을 선택한 이유는 뭘까요?

[이언주/전 국민의힘 의원 : 그동안 제가 지켜본 결과, 윤 후보는 아직 대통령으로서 국정운영 준비가 너무나 안 되어있다는 판단을 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따라서 첫 번째, 정권교체의 가능성, 두 번째, 정권교체 후의 성공적 국정운영이라는 점에서 저는 홍준표 후보가 비록 부족한 점이 있더라도 현실적 대안이 될 수밖에 없다.]

이 전 의원, '보수 여전사'라고 불릴 만큼 화끈한 화력을 뽐내고 있죠. 이번 대선에선 홍 의원에게 정치 생명을 걸 듯합니다.

[이언주/전 국민의힘 의원 : 저는요. 정치 생명을 안철수 후보에게 걸었어요. 우리 후보를 중심으로 다시 모여서! 새로운 판을 짜게 하게끔! 도와주십시오! 도와주십시오!]

윤 전 총장과 홍 의원은 최재형 전 감사원장을 두고 깐부 경쟁을 벌이고 있습니다. 양측 모두 최 전 원장의 지지 선언을 받기 위해 물밑 접촉 중이라고 합니다. 최 전 원장은 일단 고민 중이라고만 했는데요. 조만간 누구와 깐부를 맺을지 명확한 입장을 밝힐 것 같습니다.

오늘 줌 인 한 마디 정리합니다. < 국민의힘 F4 막오른 '깐부 탐색전'…어차피 1등은 1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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