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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쪼그려 앉아 청소하다 무릎 파열…하지정맥류로 '피 빼러' 병원"

입력 2021-10-13 14:38 수정 2021-10-13 18:34

서울대 생협 노동자 10명 중 8명 '근골격계 이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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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 생협 노동자 10명 중 8명 '근골격계 이상'

서울대 생활협동조합(생협) 단체급식실 노동자가 높은 노동강도로 인해 10명 중 8명 꼴로 근골격계 질환을 호소하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한국노동안전보건연구소가 낸 '서울대 생협 단체급식 조리실 노동환경 및 건강 영향 실태 조사연구 보고서'에 따르면 조사 대상자 84명 가운데 81%가 신체 부위별 근골격계 이상 증상이 있다고 답했습니다. 어깨를 과도하게 사용하고 무거운 물건을 들어야 하는 등 높은 노동강도에 노출된다는 답변도 있었습니다.

전체 응답자 84명 중 8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면접 조사에서 조리 노동자 A씨는 "하지정맥류가 있어 '피를 빼주러' 주기적으로 병원에 다니고 있다"고 답변했습니다. 민주노총 전국대학노동조합 서울대지부에 따르면 또 다른 조리 노동자 B씨는 쪼그려 앉은 자세로 청소를 하다 무릎에서 '뚝' 소리가 나는 것을 느꼈고, 무릎 파열 진단을 받고 일을 그만둬야 했습니다.

하지만 대부분은 산재 처리를 하지 않고 자체적으로 치료를 받고 있었습니다. 전체 응답자 가운데 26.9%가 A씨나 B씨와 같이 일을 하다 사고를 당하거나 몸에 이상이 생겨 병원치료를 한 적이 있다고 답했지만, 그중 75%가 비용을 직접 부담했습니다.

노조 측은 "최저임금이 조금 넘는 돈을 받고 너무 힘든 노동을 하다 보니 신규직원을 뽑아도 지속해서 일 하기가 어려운 상황"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또, 노조 측은 "임금체계가 115호봉으로 나누어져 있어 사실상 승진과 임금 인상이 불가능한 구조"라며 임금체계를 45단계로 줄여달라고 요구하고 있습니다. 서울대학교 생협 측은 "인사관리를 위해 현 호봉체계를 유지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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