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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 남성 머리채 잡아끌어…미 경찰 '과잉진압' 논란

입력 2021-10-12 21:02 수정 2021-10-13 1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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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 경찰이 장애가 있는 흑인 남성을 강압적으로 체포하는 영상이 공개됐습니다. 마약 소지가 의심됐다는 건데 머리채를 잡고 끌고 가는 등 과잉 진압을 했단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김재현 기자입니다.

[기자]

경찰이 차량에 다가 갑니다.

운전석에 앉은 남성과 실랑이를 벌입니다.

[클리퍼드 오언스비 : 나는 안 내릴 거예요. 나는 하반신이 마비됐다고 말했어요. 내릴 수가 없어요.]

[경찰 : 차에서 내리세요. 내리지 않으면 당신을 끌어내릴 겁니다.]

잠시 뒤 경찰들은 남성을 차에서 끌어내립니다.

머리채까지 붙잡습니다.

[클리퍼드 오언스비 : 누가 도와주세요! 도와주세요! 나는 하반신이 마비됐어요!]

경찰은 저항하는 남성 위에 올라가 수갑을 채웁니다.

경찰차까지 억지로 끌고 갑니다.

미국 오하이오주 데이턴에서 경찰이 흑인 장애인 남성 클리퍼드 오언스비를 체포하는 영상입니다.

마약 소지가 의심돼 차량을 수색하려 했는데 차에서 내리지 않겠다고 하자 끌어내린 겁니다.

오언스비는 경찰이 자신을 불법적이고 비인간적으로 제압했다고 주장했습니다.

[클리퍼드 오언스비 : 그들은 나를 경찰차로 끌고 갔습니다. 마치 개처럼, 쓰레기처럼요.]

경찰의 대응이 인종 차별적이라는 비판도 나옵니다.

[데릭 포워드/전미유색인지위향상협회 데이턴지부 회장 : 경찰들은 (사실과 무관하게) 마약과 무기를 찾길 원했던 겁니다. 그에게 혐의를 적용할 무언가를 찾기를 원했습니다.]

당국은 담당 경찰의 과잉진압 논란을 조사 중입니다.

오언스비는 경찰을 상대로 불법 체포에 대해 소송을 낼 예정입니다.

데이턴 경찰은 차량 뒷좌석에서 발견된 2만여 달러의 현금이 마약과 관련됐다고 의심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오언스비는 자신이 저축한 돈이고 차량에선 마약이 발견되지 않았다며 무죄를 주장하고 있습니다.

(영상그래픽 : 한영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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