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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팅" 대신 조용히…김제덕, 전국체전 4관왕 '명중'

입력 2021-10-12 0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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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도쿄올림픽에서는 그렇게 큰 소리로 파이팅을 외쳤던 양궁 김제덕 선수가 전국체전에서는 조용했습니다. 상대 선수와 동시에 활을 쏘는 방식이어서인데요. 하지만 결과는 조용하지 않습니다.

문상혁 기자입니다.

[기자]

도쿄올림픽에서 경기마다 힘찬 구호를 불어넣었던 김제덕이 침묵 속에 활시위를 당깁니다.

어쩐지 어색한 모습이지만, 외침 없이도 김제덕의 화살은 과녁 중앙을 향했습니다.

전국체전에선 경쟁하는 두 선수가 동시에 활을 쏘기 때문에 고함을 지르는 건 자제했는데 대신 친구들이 열렬하게 힘을 불어넣어 준 덕에.

[김제덕 파이팅!]

개인전 금메달 하나를 더 추가했습니다.

[김제덕/경북일고 : 최대한 (소리를) 죽이려고 했고, 상대 선수가 안 쏠 때 파이팅 크게 외쳤습니다. 근데 안 외치니까 약간 마음이 좀 그렇더라고요.]

이번 대회 김제덕의 성적은 금메달 4개, 은메달 1개, 동메달 2개 세계 최고의 선수들이 모이는 올림픽에서 최고의 성적을 올리고도 또래들과 경쟁하는 이번 대회에선 오히려 긴장했다 털어놨습니다.

[김제덕/경북일고 : 올림픽 갔다 온 후에 좀 기준이 변하고 부담감도 생기고 생각이 많았었는데 부담감을 갖지 말고 하나씩 하나씩 쏴간다. 다시 영점부터. 그런 생각이…]

대회가 열린 경북 예천에서 자란 덕에 시내 곳곳엔 응원 현수막이 내걸리고 개회식에선 성화 점화까지 하면서 특별한 시간을 보낸 김제덕.

이제 보름 뒤부터는 다시 태극마크를 달기 위한 치열한 경쟁에 뛰어듭니다.

[김제덕/경북일고 : 단체전 그랜드슬램을 하거나 개인전이나 혼성 단체 금메달이나…목표를 새로 잡을 것 같아서 이건 약간 시작에 불과하다 이렇게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영상그래픽 : 김정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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