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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천대유' 김만배 검찰 출석…"내가 천화동인 1호 실소유주"

입력 2021-10-11 18:01 수정 2021-10-12 1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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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금부터는 대장동, 고발 사주 의혹 수사 내용을 차례로 살펴보겠습니다. 먼저 대장동 쪽인데요. 검경 수사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죠. 오늘(11일)은 의혹의 키맨,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 씨가 검찰에 출석했는데 화천대유가 100% 소유한 천화동인 1호의 실소유주는 본인이라고 주장했습니다. 권순일 전 대법관을 자주 만났지만, 이재명 지사의 재판 얘기는 없었다고도 말했는데요. 관련 소식 류정화 상황실장이 정리했습니다.

[기자]

'대장동' 의혹의 키맨 투탑은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 씨입니다. 개발 인허가권을 가진 갑 유 전 본부장과 을 김씨가 사실은 유착 관계였는지가 핵심 쟁점입니다. 김만배 씨가 오늘 피의자 신분으로 검찰에 출석했습니다. 오늘의 핵심 질문 화천대유가 100% 지분을 소유한 천화동인 1호 배당금 1208억을 가져간 "천화동인 1호는 누구 겁니까"하는 겁니다. 김씨는 본인 거라고 말했습니다.

[김만배/화천대유 대주주 : (천화동인 1호 실소유주 누구입니까?) 그거는 바로 접니다. 각자들이 분담해야 될 비용들을 과다 부풀리면서 사실이 아닌 말들이 오갔지만 불법적인 자금이 거래된 적은 없습니다. 검찰 수사에서 계좌 추적 등 자금이 입출금을 철저히 수사하신다면 현재의 불거진 의혹들에 대해서 많은 부분들이 해소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천화동인 1호 실소유주가 따로 있단 의심이 커지고 있죠. 단서들을 차근차근 살펴보겠습니다. 먼저 '정영학 녹취록'에는요, 김만배 씨가 "천화동인 1호 내 것 아닌 줄 다들 알지 않느냐. 절반은 그분 것"이라고 했단 겁니다. 차명 소유를 인정한 듯한 말이죠. 여기에 '정민용 자술서'가 추가로 등장했는데요. 정민용 변호사, 일명 '유동규 별동대'로 불리는 성남도시개발공사 전략사업팀장입니다. 주말 사이 검찰에 제출했는데 유 전 본부장이 천화동인 1호의 주인이라고 말했다는 내용이 담겼습니다. 저희 JTBC 보도입니다.

[JTBC '뉴스룸' (지난 9일) : 제가 자술서 20장을 가져왔는데 그 부분을 그대로 읽어드리겠습니다. '너 김만배 알지. 김만배가 천화동인 1호 주인인 것도 알지. 그런데 그 천화동인 1호가 내 거야. 내가 차명으로 맡겨놓은 거야'…]

정영학 회계사와 정민용 변호사, 두 사람 주장의 공통점은 천화동인의 실소유주가 따로 있다는 점입니다. 다만 그 실소유주가 유 전 본부장인지 제3의 인물인지는 엇갈리는 듯한데요. 정 변호사는 '유 전 본부장'이라고 했는데 정영학 녹취록엔 '절반은 그분 것'이라고 했다고 하죠. 유동규 전 본부장은 김만배 씨보다 4살 어립니다. 호칭이 '그분'이 아니라 '후배'였던 것으로 알려집니다. 그러니까 김만배 씨보다 나이가 많은 '그분'이 따로 있을 수도 있단 얘기죠.

[김국일/유동규 변호인 (지난 3일) : 700억은 오히려 저희가 김만배 씨와 대화하면서 줄 수 있냐, 농담처럼 얘기하고, 실제로 약속도 한 적도 없고 받은 적도 없습니다. '우리 후배(유동규)한테도 반 줄까', '그럼 주세요' 했더니, 그다음부터는 얼버무리고 안 준 거죠. 그러니까 농담으로 서로 주고받은 걸 녹취되니까, 그게 마치 약속한 것처럼 돼있는 상태여서.]

하지만 김만배 씨는 오늘 검찰 출석에서 본인이 실소유주라고 밝힌 겁니다. 누구 말이 맞을까요. 검찰은 이 부분을 밝히려고 어제 유 전 본부장과 정 변호사를 모두 불러서 10시간 이상 조사했습니다. 김씨는 오늘 유 전 본부장이 천화동인 주인이라면 왜 돈을 정민용한테 빌렸겠냐고 반박하는 모습인데요.

[김만배/화천대유 대주주 : 유동규 씨가 천화동인 뭐 안에 주인이라고 정민용 변호사가 자술서를 뭐 냈다고 하는데, 만약에 그 유동규 씨가 주인이라면 저한테 찾아와서 돈을 달라고 하지 왜 정민용 변호사한테 돈을 빌렸겠습니까. (근데 녹취록과 자술서 내용이 상당 부분 겹치는 걸로 알고 있는데 그럼 그 두 분은 그렇게 주장하시는 이유가 뭘까요?)  아니, 그건 뭐 주장하는 사람의 마음이라고 생각합니다.]

유 전 본부장이 정 변호사에게 빌린 돈. 이혼을 위해서 전처에게 줄 5억, 재혼할 여성에게 줄 6억8천만 원 등 총 11억8천만 원이라고 하죠. 이 과정에서 김만배 씨와의 '700억 약정설'이 다시 등장했습니다. 정민용 자술서에 담긴 내용입니다.

[JTBC '뉴스룸' (지난 9일) : 곧 이혼을 할 텐데 여기 쓸 돈 11억원 넘는 돈을 대신 좀 지급해 달라, 이렇게 정민용 변호사가 주장하고 있습니다. 그러면서 '자신에게 700억원 받을 게 있으니 언제든 돈을 갚을 수 있다. 걱정 말라' 취지로 이렇게 얘기를 한 겁니다.]

'대장동' 의혹의 키맨들 입장이 엇갈리고 있는데요. 오늘 김씨의 검찰 조사 길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김씨는 오늘 대형 로펌을 방불케 하는 법률 고문단을 만든 이유도 설명했습니다. 본인의 방어권 차원이라고 했는데요. 권순일 전 대법관을 자주 방문한 이유, 이재명 지사의 재판 얘기가 오갔느냐는 질문엔 이렇게 답했습니다.

[김만배/화천대유 대주주 : 저의 동향 선배신데, 제가 다른 부분을 인수하기 위해서 많은 자문을 드렸었어요. 우리나라 사법부가 그렇게 세간의 호사가들이 추측하고 또 짜깁기 하는 생각으로 움직일 수 있는 그런 것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재판 이런 얘기는 얼토당토않은 얘기라고 생각합니다.]

김씨는 정영학 녹취록과 관련해선 "특정인이 의도적으로 녹음하고 편집했다" 등의 신뢰성을 떨어뜨리는 발언들도 했습니다. 유 전 본부장과의 700억 약정설, 성남시의회 등 로비 자금 350억 실탄, 62억 펜트하우스 등 해명해야 할 내용들이 많죠. 여기에 '정민용 자술서'가 또 다른 주요 단서로 등장하면서 유 전 본부장에게 정 변호사를 소개한 걸로 알려지는 천화동인 4호 남욱 변호사의 거취도 주목됩니다. 천억 원대의 배당금을 받고 검경 수사가 시작되자 추석 직전 미국으로 도피, 잠적한 상태죠. 검찰은 남 변호사의 사무실에서 회계 장부를 압수했습니다. 최근 외교부에 남 변호사의 여권 무효화 조치를 요청하고 인터폴에 공조도 요청했는데 찾기 쉽지 않단 얘기도 나오고 있습니다.

화천대유의 돈이 흘러간 또 다른 방향도 수사 중이죠. 퇴직금 50억을 받은 곽상도 의원의 아들, 병채 씨도 경찰 수사를 받았습니다. 6년 차 대리의 퇴직금치고는 과하다, 소위 '아빠찬스' 아니냐, 곽 의원을 보고 제3자인 아들에게 뇌물을 준 거 아니냐는 의혹에 대한 조사입니다.

[곽병채/곽상도 의원 아들 (지난 8일) : (퇴직금 50억원이 아버지에 대한 뇌물이 아니라는 입장이십니까?) 성과급 관련해서 성실히 조사받았습니다. (경찰 수사에서 다른 부분은 어떤 것 소명하셨나요?) … (퇴직금이 액수가 상식 수준 이상이라는 지적이 있는데 어떻게 생각하세요?) … (지금도 이명, 어지럼증이 있어요?) … (화천대유 어떻게 알고 샀나요?) … (50억은 아버지에 대한 뇌물이 아니라는 입장이신가요?) 지나가겠습니다.]

그런데 아들 곽씨가 탄 차량이 논란이 됐습니다. 고급 승용차 포르쉐 SUV 차량인데 가격이 억대라고 하죠. 민주당은 "회사가 억지로 준 50억을 받은 갓 서른의 청년이다. 대단하다"고 공세를 폈고요. 과거 곽 의원이 조국 전 장관 딸을 지적하며 했던 발언을 꺼내든 사람도 있었습니다. "과거 발언과 지금의 태도는 이중적"이라는 건데요. 2년 전 곽 의원 이렇게 말한 적이 있습니다. '내로남불' 논란이 또다시 불거진 겁니다.

[곽상도/당시 자유한국당 의원 (2019년 8월 19일) : 인터넷상에서 자료를 보면 포르쉐 외제 승용차를 타고 다닌다는 이런 말까지 떠돌고 있습니다. 학자금, 교육비에 허덕이고 있는 대다수 서민들의 신뢰를 배신한 용납할 수 없는 행위입니다.]

곽 의원은 국민의힘을 탈당했지만 논란은 계속 이어지는 모양새인데요. 이재명 지사가 민주당 대선 후보로 결정된 다음 날인 오늘, 국민의힘은 오늘 민주당의 '텃밭'으로 불리는 광주를 찾았습니다. 당 지도부와 대선후보들까지 함께 5.18 민주 묘역을 참배하고 현장 최고위원회를 열었는데요. 이준석 대표는 이 지사가 3차 국민 경선에서 이낙연 전 대표에게 크게 뒤진 점을 들어서 "국민들이 심판을 하신 것이다. 이 지사가 특검을 받아서 본인 의혹에 대한 진상 규명에 협조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준석/국민의힘 대표 : 노벨과 다이너마이트, 한전 직원 같은 아무 말 대잔치로 일관하고 돼지 눈에는 돼지만 보인다는 듯 거울 속의 본인을 바라보고 하는 이야기만 하다 보니 민심이 차갑게 돌아서고 있는 것이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앞서 이 지사는 후보 수락 연설에서 이번 대장동 의혹을 '국민의힘 화천대유 게이트'라고 명명했습니다. 개발 이익 환수를 제도적으로 해 나가겠다고 공약하기도 했는데요. 후보로 확정된 만큼 야권의 공격이 쏟아질 텐데, 이 논리만으로 방어가 가능할지 지켜봐야겠습니다.

[이재명/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어제) : 토건 세력과 유착한 정치세력의 부패·비리를 반드시 뿌리 뽑겠습니다. 단 한순간도 미루지 않겠습니다. 당선 즉시 강력한 '부동산 대개혁'으로 부동산 불로소득 공화국이라는 오명을 없애버리겠습니다.]

국민의힘은 오후에 대장동 긴급 간담회를 열고 이재명 지사를 향해 사퇴하라고 공세를 폈는데요.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도 홍대 앞 거리에서 특검을 촉구하는 청년 버스킹을 했습니다. 이재명 지사의 대응도 앞으로 다정회에서 전해드리고요.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 씨 검찰 조사 지금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일단 대장동 의혹을 둘러싼 복잡한 관계들과 자금의 흐름, 수사에서 밝혀져야겠죠. 관련 소식 들어가서 얘기해보겠습니다.

오늘 발제 이렇게 정리합니다. < 김만배 "천화동인 실소유주는 나"…'대장동 패밀리'의 엇갈린 말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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