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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유동규가 700억 받는다고 했다"…민간에 사업 제안도

입력 2021-10-09 18:48 수정 2021-10-09 1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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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 사건을 심층 취재하고 있는 정해성 기자와 한걸음 더 들어가 보겠습니다. 정 기자, 다스 수사 때도 그렇고요, 핵심 인물들이 이렇게 자술서를 들고 들어가면 그 뒤로부터 실체가 수면 위로 올라오기 시작한 경우가 꽤 있었죠. 이번 정 변호사의 자술서 보니까 핵심 당사자들 사이 주장이 어떻게 엇갈리기 시작한 것 같은데요.

[기자]

애초 천화동인 5호 정영학 회계사 녹취록엔 "유동규 전 본부장이 700억원을 요구했다"는 내용이 있었습니다.

유 전 본부장 측은 사실 무근이라고 했습니다.

[김국일/유동규 전 본부장 변호인 : 700억원은 오히려 저희가 김만배 씨와 대화하면서 '줄 수 있냐' 농담처럼 말하고 실제 약속한 적도, 받은 적도 없습니다.]

그런데 오늘 유 전 본부장 밑에서 일했던 정민용 변호사가 또 이 주장을 뒤집었습니다.

검찰에 제출한 자술서에 "유 전 본부장이 천화동인 1호는 내 것'이라고 말했다"는 내용이 담긴 겁니다. 

제가 자술서 20장을 가져왔는데 그 부분을 그대로 읽어드리겠습니다. "너 김만배 알지. 김만배가 천화동인 1호 주인인 것도 알지. 그런데 그 천화동인 1호가 내 거야. 내가 차명으로 맡겨놓은 거야" 이렇게 자술서에 적혀 있습니다.

[앵커]

물론 정민용 변호사의 이런 진술이 실제인지는 수사를 통해 밝혀야 겠지만요, 이렇게 딱 듣고 의문이 드는 건 차명이라는 건 유동규 전 본부장 입장에서는 굉장히 불리하고 또 숨겨야 할 이야기였을 텐데 이런 이야기를 정민용 변호사에게 털어놨어야 하는 특별한 사정이 있었나요?

[기자]

네. 정 변호사는 성남도시공사 전략사업실장으로 유 전 본부장 밑에서 일했습니다.

평소 형동생하는 사이라고도 알려졌습니다.

이런 유 전 본부장이 지난해 8월 정 변호사에게 비료 사업 동업을 제안했고 남욱 변호사가 20억 원을 투자했습니다.

그리고 이 자술서 내용에 따르면 10월부터 이 20억 사업자금에서 일부를 유 전 본부장이 정 씨에게 빌려달라고 한 겁니다. 

곧 이혼을 할 텐데 여기 쓸 돈 11억 원 넘는 돈을 대신 지급해 달라고 부탁했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자신에게 700억원이 받을 게 있으니 언제든 돈을 갚을 수 있다. 걱정 말라"는 취지로 이런 말을 했다는 겁니다.

[앵커]

이야기를 했어야 하는 특별한 사정이 있어 보이네요. 앞서 저희 JTBC가 정민용 변호사의 회사 '유원홀딩스'에 대해서 최초 보도한 적이 있잖아요? 여기서 해당 사업을 진행한 건가요?

[기자]

네 맞습니다. 이 회사 이사로 정민용 변호사가 이름을 올리고 있습니다.

정 변호사는 "유 전 본부장이 '내가 경기관광공사 사장이니 골프장에 들어갈 비료를 넣을 루트를 확보해주겠다'고 해서 사업성이 있어 보였다"고 진술서에 적었습니다.

그러면서 회사 이름도 "유 전 본부장 별명이 '유원'인데 유원홀딩스로 지으면 대외적으로 호가호위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했다"고도 했습니다.

이 회사는 유 전 본부장이 천화동인 지분 배당금을 우회해서 받으려는 루트 아니냐는 의혹이 있어 왔습니다.

이 사업의 자금에 대한 부분은 이후 더 자세히 전해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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