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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회장님" 불렸던 남욱…천화동인 임원 카톡방 입수

입력 2021-10-07 20:11 수정 2021-10-07 21:05

'메신저' 의혹 성남도공 정민용도 참여…지시도 받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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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신저' 의혹 성남도공 정민용도 참여…지시도 받아

[앵커]

이번엔 뉴스룸이 입수한 '카카오톡 대화방'을 보도합니다. 핵심인물 남욱 변호사와 임원 2명이 들어가 있는 방입니다. 이곳에서 남욱 변호사는 "회장님"으로 불렸고, 수백억 원대의 사업이 논의됐습니다. 그런데 이 방에 당시 성남도시개발공사 직원도 참여하고 있었습니다. 공공부문과 민간부문의 '메신저'로 의심되는 정민용 변호사입니다. 공사의 직원이 남욱 변호사의 지시를 받는 내용까지 있습니다.

정해성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남욱 변호사와 천화동인 4호 임원들이 모인 단체 대화방, 방 이름은 '마스크 티에프팀'입니다.

지난해 5월 대화가 시작됩니다.

대화명 'Jimmy', 남욱 변호사입니다.

'천화동인 4호' 임원인 김모 씨와 이모 씨가 참여했습니다.

그런데 정민용 변호사도 있습니다.

정 변호사는 유동규 전 본부장 밑에서 대장동사업 '공모 지침'을 만든 성남도시개발공사 직원 신분이었습니다.

남 변호사가 대장동 사업 설계 등에서 도움을 받기 위해 정씨를 도시공사에 취업시켰단 의혹을 받고 있습니다.

정 변호사는 단순 소개만 받고 사적 전화도 안 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정민용/전 성남도시개발공사 전략사업실장 : '(도시공사에서) 변호사 뽑는다더라. 지원해 봐라' 딱 그 한마디였어요. 사적으로 전화한 적도 없었어요.]

하지만 실제론 남씨 사업에도 참여할 만큼 가까운 사이였던 겁니다.

사업은 공격적으로 진행됐습니다.

회장님으로 불린 '남욱', 정 변호사에게 "계약서를 만들 때 함정을 많이 만들라"고 지시합니다.

또 유명 K팝 그룹과 광고 모델 계약하느냐고 묻자, 정 변호사는 "관련 회의를 해야겠다"고 답하기도 합니다.

당시 도시공사 직원 신분이었던 정 변호사는 이 사업체에서 국회 대관 업무도 했습니다.

남 변호사는 "돈 많이 벌어서 또 슈퍼카 샀으면 좋겠다"는 메시지도 남겼습니다.

실제 당시 남 씨가 몰던 것으로 알려진 맥라렌 사진입니다.

또 마이바흐, 포르쉐 등도 소유한 걸로 파악됩니다.

천화동인 사무실 건물 6층과 10층에 차량을 나눠서 등록했었는데 최근 모두 처분한 걸로 보입니다.

[A씨/관리인 : (6OO호랑 1OOO호에 등록된 차량은 이미 빠졌고?) 네, 이미 빠졌고. 없죠. 요 며칠 사이에 없어졌어요.]

취재진은 남 변호사를 비롯한 천화동인 임원들과 정 변호사에게 여러 차례 해명을 요구했지만, 답은 없었습니다.

(화면출처 : 유튜브 / VJ : 최준호 / 영상디자인 : 황수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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